외음부통에 이렇게 대처하세요

외음부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shutterstock.com)


외음부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인종, 나이, 교육수준, 피부종류, 성적 지향, 배우자 유무와 관계 없이. 16%에 이르는 여성이 3개월 이상 가는 외음부통을 경험한다. 서부 시드니 대학의 제인 차머스 교수와, 남호주 대학의 로리머 모즐리 교수는 지난 2일 온라인 저널인 더 컨버세이션에 이 증상에 대해 기고했다.


두 교수는 외음부통을 ‘외상이나 감염이 없는데 클리토리스에서 항문, 질 입구부터 대음순 주변 사타구니에 느끼는 통증’으로 정의했다.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 하고, 베인 듯한 통증이 있는데, 심해지면 일상생활은 물론 성교시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배우자와 헤어지기도 하며 이 때 수치심을 느끼고 오는 스트레스도 극심하다고 전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외음부통 때문에 연간 20억 호주달러가 지출된다고 한다.


기고문의 의하면 이 증상은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질염이나 성병감염 등의 공통점을 발견했지만 아직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친지나 연인의 죽음과도 같은 극심한 트라우마가 함께 보고되지만 이 증상과의 인과관계도 모호하다. 호르몬이나 유전적인 요인도 원인의 하나로 언급되었다. 한편, 문란한 성관계는 외음부통과 어떤 관계도 없다고 교수들은 주장했다.


두 교수는 부인과 전문의나 물리치료사,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권고하는 한편, 자가치료를 위한 방법도 소개했다. 성교시에 시중에 판매하는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아몬드오일이나 코코넛오일은 좋은 대체재라고 소개했다. 통증이 심하면 냉찜질을 하거나 선풍기를 쐬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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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중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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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수록 질근육!

    3초간 질근육을 수축했다 이완하는 운동으로 요실금도 예방하고, 부부관계에 열정이 생길 수 있다면? 질 탄력이 좋아지면 나의 생활이 개선됩니다. 특히 노화로 인해 질근육이 약해진 경우 케겔운동으로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성이라면 더 질근육에 주목하세요! 나이가 들수록 조여주는 운동이 필요하죠. 그래서 케겔 운동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케겔 운동은 미혼 여성, 출산을 앞둔 여성, 출산을 마친 여성, 갱년기 여성 등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여성의 비뇨기계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요실금 증세가 있는 여성은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노화로 인해 질근육이 약해진 경우 케겔운동으로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 섹스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진 여성들에게 더 효과가 있고, 섹스 쾌감도 높아진다고 하죠. 원래 케겔 운동이란 1948년,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아놀드 케겔(Arnold Kegel)이 최초로 개발한 골반저근 부위의 운동 방법입니다. 출산이나 노화로 인해 늘어진 골반근육을 강화시켜 여성의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었죠. 그런데 이 운동이 성감을 촉진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케겔운동을 하는 중요 부위인 ‘질근육’의 위치를 잘 몰라서 운동을 시작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골반에는 많은 근육들이 존재합니다. 먼저 우리 몸에서 치골에서 꼬리뼈에 이르는 골반저근은 골반기저근이라고도 불리는데, 성기능과 허리 건강에 중요한 근육입니다. 항문 괄약근이나 구해면체근, 치골미골근 등이 대표적인 골반저근이라고 볼 수 있죠. 여기서 여성의 질근육이란, 골반저근 중에 하나인 치골미골근(pubococcygeal muscle)을 가리키는 말로, 앞 글자를 따서 PC근육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치골부터 꼬리뼈까지 해먹 모양으로 이어져 있는 근육으로, 자궁, 방광, 대장을 받쳐주며 요도, 질, 항문의 수축운동을 담당하기에, 질근육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하죠. 게다가 이 근육은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인 데다가 해부학적으로 몸속에 숨겨져 있어 찾기가 쉽지 않은데, 골반 뒤에서부터 골반 앞쪽으로 뻗어 있으며, 질과 직장의 입구를 감싸고 있습니다. 질근육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했다면 이제부터 케겔 운동을 실천할 차례! 소변을 끊는 느낌으로 골반 근육을 조여 보면 됩니다. 케겔운동은 다양한 방법과 단계가 있지만 기본적인 방법은 3초간 천천히 조인 후 잠시 참았다, 근육을 천천히 푸는 것입니다. 질근육을 통해 골반 괄약근 수축과 이완을 꾸준히 반복하면 골반근육이 강해집니다. 즉 케겔 운동은 소변볼 때 사용되는 근육에 힘을 주는 것! 이때 유의할 점은 항문과 질을 수축할 때 아랫배에는 힘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죠. 또 케겔 운동은 한 번에 많은 횟수를 하는 것보다 꾸준히 자주,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하루 100회 이상을 수개월 동안 시행해야 합니다. 보다 쉽게 책벅지라고 해서 사타구니부터 허벅지 사이에 책을 끼워두고 허벅지의 힘으로만 붙잡고 버티는 운동을 하면 케겔운동과 유사한 효과는 어느 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골반 근육이 약한 여성이라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분비액이 적습니다. 분비액이 적으면 삽입 때 통증이 생겨 원만한 성생활을 기대하기 어렵죠. 대신 질근육이 튼튼해지면 분비액이 늘어나고, 더 빠른 시간 안에 절정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듯 여성의 경우 질근육이 강화되면 질을 조이는 힘이 강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질근육을 조여주는 운동은 '성기능 강화 운동'으로 더 많이 주목받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천연 정력제나 다름없는 질근육 강화 운동은 중년 여성이라면 필수 코스! 질근육 강화 운동은 성생활 개선에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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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전 먹는 영양 보충제에 최음 효과가?

    운동 전 흔히들 영양 보충제로 먹는 아르기닌 정은 산화질소 보충제 성분이 혈류와 산소를 증가시켜 운동할 때 에너지와 지구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더, 최음 성분이 들어있는 아르기닌 영양제도 등장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근력 운동의 경우, 이전에는 남성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었다면 최근에는 여성들도 많이 합니다. 특히 헬스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많죠. 덕분에 헬스 운동 효과를 높이는 단백질 보충제, 아르기닌, 카르티닌 등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아르기닌은 최근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빠지지 않고 섭취하는 영양제입니다. 아르기닌의 인기 비결은 근력 운동과 같은 무산소 운동을 하기 전에 이 영양제를 섭취하게 되면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운동의 효과를 높여주고,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혈관을 확장시켜 운동 중 근육으로 보내는 혈액량을 늘려주고, 피로가 오기까지의 시간을 훨씬 늦출 수 있는 원리이기도 하죠. 그래서 요즘 아르기닌 영양제는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필수품!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피트니스 붐을 타고 아르기닌 영양제 열풍 속에 얼마 전 미국에서 섹스 웰니스 기능을 부각시킨 아르기닌 제품이 있어, 뒤늦게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아르긴맥스‘라는 이름의 스포츠 영양 산화질소 부스터 계열의 건강보조식품이 바로 그것인데요. 제품 안에는 중국에서 최음 한약재인 인삼, 은행나무, 다미아나에서 추출한 허브 성분이 들어있어 성욕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죠. 건강상의 이점 강화, 예를 들어 산화질소 부스터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 혈류와 산소를 증가시켜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추가, 성감 강화라는 부가적인 효과를 통해, 침실에서 열정을 태워보라는 자극적인 홍보 문구가 눈에 띕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여성용 아르긴맥스 제품! 아르기닌, 인삼, 은행나무, 다미아나 및 14가지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의 조합으로 여성들의 성욕, 만족감 및 즐거움을 향상시킨다고 하니 미국에서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아르긴맥스가 성감 향상을 유도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은 포함 성분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L-아르기닌은 신체의 성적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입니다. 그리고 수천년 동안 중국에서 한약제로 사용된 인삼은 에너지와 체력을 촉진합니다. 또 은행나무는 혈액순환과 정신 집중을 도와주며 '젊음의 비약'으로 알려져 있고요. 게다가 다미아나는 불안을 진정시키고 편안한 마음 상태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로마 허브입니다. 신체의 다양한 대사 과정에 중요하며 정상적인 생식 기능에 필요한 아연도 들어있죠. 물론 기본적인 영양제 성분인 비타민(항산화제 A, C, E와 비타민 B 복합체)은 물론이고, 그 밖에 칼슘, 철분 등 몸에 좋은 온갖 영양 성분들은 다 들어있다고 할까요. <Journal of Sex and Marital Therapy> 2001년 10월 호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아르긴맥스를 섭취한 그룹은 성욕, 성교 빈도, 성적 만족도 및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르긴맥스를 섭취한 여성들은 이전보다 질 건조증이 덜하고 성교 중 불편함이 덜하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제 성욕을 늘리기 위한 노력은 운동하기 전에 먹는 이 영양 보충제 한 알이면 되는 걸까요? 물론 이러한 성감 개선 효과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최음제라고 알려진 동양의 허브가 주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를 노렸다고 할까요? 다만 분명한 것은 아르긴맥스에 포함된 허브 성분은 전 세계 문화권에서 최음제로 사용된다는 점! 그중 일부는 생식기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것들은 산화질소 수치를 증가시켜 생식기로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뇌의 기분 좋은 화학 물질을 증가시킵니다. 그러한 허브 성분들이 아르긴맥스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맘이 혹해지는 건강보조식품이 맞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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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 검진, 남자도 합니다

    과거에는 웨딩검진, 결혼 전 검진이라고 하면, 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결혼 전에 받는 검진이라는 이유로 직접 임신과 출산을 하는 여성들만 받아야 하는 검사라는 편견이 강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과 남성 모두 함께 받는 추세입니다. 남자는 어떻게 웨딩 검진을 할까요? 예비부부, 혹은 신혼부부에게 꼭 필요한 검진은 뭐가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웨딩 검진! 요즘은 결혼하기 전 반드시 거치는 절차이기도 한데요. 웨딩검진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건강한 결혼 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받는 종합 건강검진입니다. 이를 통해 부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는 거죠. 예전에는 결혼 전 건강검진이라고 하면 보통 직접 임신과 출산을 하는 여성들만 받았는데요, 최근에는 남성의 경우에도 웨딩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부부가 함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웨딩 검진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니까요. 그래서 남성들도 성병, 불임, 전립선 검사 및 성기능 상담과 같은 항목이 포함된 검사를 기꺼이 받고 있죠. 물론 과거에는 웨딩 검진에 대해 편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혼 전 문란하게 행동했던 사람이 하는 검사라는 인식이 강했죠. 결혼 전 배우자와의 성생활이나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에 괜히 걱정이 되어 받기 꺼려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문제점을 숨기기보다는, 당당히 검사를 받고 치료를 통해 홀가분하게 결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요즘은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 남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결혼 전 예비부부들이 남녀불문하고 서로의 전반적인 몸 컨디션을 체크하려고 하기 때문에 더 그렇죠. 남성들이 하는 검사 항목은 크게 전염성에 대한 검사, 가임력에 대한 검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로 전파될 수 있는 그런 감염병이 있다면 그런 것은 미리 알아보는 차원에서 하는 전염성에 대한 검사는 세균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검사가 있습니다. 에이즈, 매독, 헤르페스를 확인하는 것은 혈액 검사로 하고요. 또 성기 주변 피부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사마귀나 궤양성 병변을 체크하기도 합니다. 가임력 검사는 아무래도 결혼 후에 자녀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가임 파워를 검사하는 거죠. 남성이 임신을 잘 시킬 수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검사는 비교적 여성보다는 간단한 편입니다. 남성의 가임력에 대한 검사는 먼저 고환에 질환이 있는지, 요로감염이 있는지 문진부터 시작하는데요. 그다음이 남성분들이 가장 당황스러워하는 신체 검진 순서입니다. 서 있는 상태에서 바지를 내리고 검사를 하니 좀 뻘쭘하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신체검진은 성기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남자의 음경 크기나 휨, 음낭의 크기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이기도 하죠. 가장 중요한 정자 배출 능력을 체크하기 위해선 정액검사를 하는데요. 이때 성관계 후 금욕생활을 3~5일간하고 나서 검사를 해야 효과가 정확합니다. 초혼 및 초산 연령이 증가하면서 웨딩 검진은 남녀 모두 필수 결혼 준비 항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장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더라도 건강하게, 원하는 시기에 임신을 준비하려면 결혼 전 신체 상태를 점검하는 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니까요. 웨딩 검진을 받는 시기는 결혼 3~6개월 이전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 검사 결과 치료가 필요하다면 충분한 치료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임신 지원 사업 차원에서 국가에서도 웨딩 검진 항목 일부를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비부부라면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 무료로 검사받아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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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어른들의 연애 ‘나의 반쫙’

    유튜브에 실버 세대 연애 프로그램이 등장해서 화제인데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이유로 싱글이 된 시니어 출연자들이 숙소 생활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생을 함께할 짝을 찾는 프로그램, '나의 반쫙'이 바로 그 주인공! 어떤 나이에도 사랑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 맞습니다. '연애 예능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많은 데이팅 프로그램들이 그동안 선보였는데요. 풋풋한 채널A '하트시그널'부터 핫한 청춘들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솔로지옥'까지 주로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중에게 화제성과 재미를 선사해 왔습니다. '나는 솔로'에서는 40대 돌싱의 데이트까지 펼쳐져서 프로그램의 연령대가 대거 높아졌고요. 그리고 마침내 ‘나의 반쫙’이라는 제목의, 실버 세대가 주인공이 된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지난 4월 2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나이아가라'를 통해 등장! 사실 그동안 황혼의 연애는 노인들의 성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을 거친 시니어들 입장에선 “이 나이에 창피할 것이 뭐 있냐”며 오히려 성에 대해 개방적이고 여유 있는 태도가 많은 것도 현실이고요. 그러다 보니 실제로 성에 대한 욕구를 발산할 방법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시니어들이 노년기에 성생활을 잘 이어가려면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데요. 삽입을 가정하면 노년기의 성관계는 남성의 발기가 전제되어야 하고, 나이 들수록 발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애무와 자극이 필요하니까요. 또 여성은 갱년기를 겪으면서 질 건조증, 성교 시 통증, 성 욕구 감소 등으로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나이가 든다고 사랑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온라인상에서는 또래와의 새로운 만남 기회가 적은 중년, 노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어른들의 연애, 어른들의 어른 연애 시그널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나의 반쫙’은 어떤 내용일까요? '나의 반쫙'은 '어떤 나이에도 사랑은 존재한다'라는 도발적인 슬로건을 내세우며 등장한 실버 세대 연애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속에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싱글이 된 시니어 출연자들이 숙소 생활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생을 함께할 짝을 찾는다고 하죠. 특히나 다양한 직업과 삶의 이력을 가진 '진짜 어른'들이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는 표현을 보여주며 시니어들만의 화끈한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니, 시니어 시청자들의 기대가 큽니다. ‘나는솔로’ 보다 리얼하고 ‘솔로지옥’ 보다 뜨거운 60대 싱글들의 내 [쫙] 찾기 프로젝트라고 하니까요. 최근 공개된 '나의 반쫙' 첫 티저에서도 일반인 남녀 출연자들이 서로의 짝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구애, 화끈한 코멘트, 직설적인 표현들이 여과 없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설마 꽁냥꽁냥? 하는 기대를 자아냈습니다. 베일을 벗은 '나의 반쫙' 1화는 '평균 나이 60세 이상 시니어 러브스토리'라는 자막으로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죠. 참가자들은 마치 이십 대로 돌아간 것처럼 수줍게 인사를 나누고 첫인상으로 1차 짝을 선택하는 눈치였습니다. 프로그램 관계자에 따르면 개그맨 지상렬, 배우 오현경이 스튜디오 MC로서 시청자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하는 '사이다 관전평'이 시청 포인트라고 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언제나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 사랑을 찾기 위해 용기 있게 시니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비슷한 연령대의 시청자 또한 프로그램을 보며 새로운 만남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연애 예능의 붐 속에서, 실버 세대의 로맨스를 담는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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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당신도 성욕 감퇴 장애(HSDD)?

    “남편이 싫은 건 아닌데 잠자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요. 어쩌다 가끔 잠자리를 해도 전혀 흥분되지도 않고요” 혹시 당신이 바로 이런 상태라면, 성욕 감퇴 장애 증상(HSDD)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성욕 감퇴 장애 증상은 치료될 수 있을까요? 성욕도 없고, 정성껏 받는 애무에도 별 반응이 없다면, 성욕 감퇴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사실, 아셨나요? 특히 이러한 증상은 30~40대 여성에서 문제인데요. 아직 여성호르몬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는데도 성생활에서만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에 본인이나 상대방에게 고민과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성욕 감퇴 장애는 폐경한 여성이라면 더 많이 경험하게 되죠. 국내에도 이러한 성욕 감퇴 장애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죠. 의료업계에 따르면, 성기능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사람 중에 반 이상이 성욕 감퇴를 호소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성욕 감퇴 장애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흔했다면, 최근에는 이 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남자의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의학에서는 이렇듯 성욕을 느끼지 못하거나 성욕이 현저하게 감소한 상태를 성욕 감퇴 장애(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줄여서 HSDD라고 합니다. DSM-IV(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성욕감퇴장애는 성적 공상 및 성행위에 대한 성적 욕망이 지속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성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동기가 거의 없고, 성적인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좌절감을 느끼는 정도가 약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성행위를 스스로 하고 싶지도 않게 되며, 단지 상대방에 의해서 성행위가 요구되었을 때만 소극적으로 응하게 되는 거죠. 성적인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요. 이런 이유로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 부부관계나 이성교제 시 난관에 봉착하기 쉽습니다. 성욕감퇴장애는 흔히 성인이 되면 발생합니다. 보통 심리적인 고통,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문제로 성욕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부부간의 미움과 갈등이 가장 흔한 심리적 문제로 꼽힙니다. 오랫동안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적절한 파트너를 만나지 못했을 때, 성관계 시 자신이 실수 없이 잘 해내야 된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때,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을 때도 성욕이 감퇴될 수 있죠. 물론 성욕이 없어진다는 것은 심리적 요인 등 여러 요인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회복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증상이 오랫동안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장기간 지속되는 성욕구 장애는 사춘기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심한 성적인 공포감이나 성적 학대를 경험했을 경우에도 성욕 감퇴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요. 성욕은 넘쳐서 사고를 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필요한 만큼 성욕이 생기지 않아도 괴롭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예전보다 성욕이 낮거나 자신이 항상 파트너보다 성욕이 낮다고 생각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사실, 릴레이션십에 있어, 파트너의 성욕 수준에 만족한다면 의사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겠죠. 성욕 저하 문제에 대한 치료 옵션은 문제의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낮은 성욕이 새로 발병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 문제의 증상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성기능 장애의 종류별 치료 방법 진단은 설문 및 문진이 중요합니다. 먼저 비뇨기과 또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호르몬 검사, 임상병리 검사 등을 해서 정확한 질환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심리적인 원인이 문제라면, 정신과적 문제 해결과 호르몬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무엇보다도 올바른 성교육이 중요한데,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와 함께 성 파트너의 자발적인 참여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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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스타 콘서트장에서 나눠준 피임 키트

    올봄 미국 MZ세대의 아이콘이자 인기 팝 싱어인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본인의 콘서트장에서 관객들에게 콘돔과 사후 피임약을 나눠 줘서 한바탕 미국 사회가 난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왜 그녀는 콘서트장에서 피임 키트를 배포했고, 이걸 보고 왜 미국 사회는 그토록 흥분했을까요?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여배우로 출발, 현재 싱어송라이터로 맹활약 중인 2003년생인데요. 본인의 의견을 항상 분명하게 표현하고, 하고 싶은 말은 반드시 해내고 마는 성격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도 MZ세대의 대표 아이콘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그녀가 지난 3월 12일 미주리주 콘서트 현장에서 피임 키트를 배포해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죠. 당시 로드리고 콘서트장에서 배포한 피임 키트에는 사후 피임약 2개, 콘돔, 낙태 치료에 관한 정보 책자 등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또 '낙태 자금 지원? 좋은 생각이다, 그렇죠?(Funding abortion? It’s a good idea, right?)'라고 적힌 QR코드가 있는 종이쪽지도 들어 있었습니다. 결국 콘서트장에서 피임 키트 배포는 미국 사회의 보수진영의 반발에 부딪혀 하루 만에 중단되었습니다만, 로드리고가 굳이 콘서트장에서 피임 키트를 관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그녀가 진행 중인 낙태 권리 캠페인과 연관이 있습니다. 현재는 그녀는 콘서트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펀드 포 굿(Fund 4 Good)' 이름의 캠페인 활동을 진행 중이죠. 캠페인의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소녀들의 성교육을 지지하고, 생식(reproductive : 아이를 낳는) 권리를 옹호하며, 성에 기반한 폭력을 예방한다는 것, 그래서 지역사회 기반 비영리 단체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공평하고 정의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 계획입니다. 로드리고는 이 활동을 통해 "생식 건강의 자유를 추구하는 모든 여성, 소녀,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래서 그녀는 콘서트 투어 장소에 전국 낙태 기금 네트워크 테이블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잘나간다고 하는 MZ세대의 아이콘이 낙태 권리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2년 미국 연방 대법원은 지난 1973년 낙태를 연방 차원에서 권리로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50년 만에 뒤집고 낙태권 존폐 결정 권한을 각 주로 넘겼습니다. 이에 미주리주에서는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임신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주리주 콘서트장에서 피임 키트가 배포된 이유도 이것과 맞닥뜨려 있죠. 물론 로드리고가 낙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2년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자 대법원을 향해 "우리는 당신을 싫어한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니까요. 당시 로드리고는 “이 일로 인해 너무나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사실에 충격과 두려움을 느낀다”라고 말했죠. 2022년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공연에서도 "Fuck You" 란 과격한 제목의 노래로, 낙태의 권리를 뒤집기로 결정한 대법원 판사들에게 헌정했을 만큼 정말 아이를 낳는, 생식의 권리에 진심이었다는 후문입니다. 여성의 낙태권 문제는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이후 미국 사회의 큰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낙태권을 둘러싼 정치 진영 간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고 하고요. 만약 국내에서 어느 가수가 콘서트장에서 낙태 권리를 지지하기 위해 사후 피임약을 배포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직 우리 현실에선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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