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제모, 득 보다 실 많다
피부 발진, 성병 감염 등 증 위험
유튜브 인기 과학채널인 아삽사이언스(AsapSCIENCE)가 최근 음모 면도의 위험성을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는 귀여운 남녀 캐릭터가 등장해 피부 발진과 성병 감염 등 음모 제거의 문제점을 설명한다. 총 분량은 2분 46초 정도다.
영상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여학생의 96%, 남학생의 87%가 한 달 전 음모를 면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모를 면도한 사람들 중 75%는 가려움증을, 40%는 피부 발진을 경험했다. 또 성기 손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음모 면도 중 다쳤다고 소개했다.
체모는 건강을 위해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꼭 면도를 하고 싶다면, 위생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국내에도 브라질리언 왁싱이나 비키니 제모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보기에는 거칠어도 몸을 보호하는 체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
체모, 면도하지 마세요.
1. 액모(겨드랑이털)와 음모(생식기털) 등 체모는 이제부터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는 신호 중 하나다. 또 섹스 시 성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어릴 때는 없던 체모가 사춘기부터 자라는 이유다.
2. 체모는 이성을 유혹하는 호르몬인 페로몬을 발산한다.
3. 냄새가 강한 아포크린 땀샘에서 땀이 빨리 증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4. 자주 면도를 하면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 털이 피부 안에서 자라나는 것)나 가려움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5. 음모가 있는 사람들이 임질과 클리미디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등 성병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
김인숙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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