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로 임신테스트기 팔아보니...
주민들도 자판기 이용에 긍정적
뉴욕의 한 세탁소에는 임신테스트기와 사후피임약, 윤활제를 파는 자판기가 있다고 미국 매체 DNA인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브룩클린주 그린포인트에서 운영중인 세탁소 “선샤인 란드로맷&핀볼”에는 간식거리 외에도 임신테스트기, 사후피임약, 윤활제가 진열된 자판기가 있다. 상품에 라벨이 부착돼 있어 불법 판매는 아니다. 세탁소는 이 자판기 외에 핀볼 게임장, 맥주와 와인을 파는 바도 갖췄다.
세탁소 주인 피터 로즈는 이 자판기에 대해 “어느 날 편의점에서 파는 사후피임약을 봤는데, 생각해보니 자판기에는 구비되지 않아 몇 개 산 것이 계기”라면서 “그냥 재미를 위한 상품일 뿐”이라고 답했다.
주민들은 자판기가 재미를 넘어 유용하다는 반응이다. 그린포인트 43년차 주민 선샤인 리베라는 지인 중 임신테스트기 사용을 알리지 않으려고 자판기에서 구입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이 지역에 이사 온 미셸 킹은 사후피임약을 사기 위해 새벽 2시에 이 세탁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자판기 품목에는 콘돔이 없다. 로즈는 “콘돔은 공짜로 얻기도 하는데다 널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우리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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