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적 지향, 자궁 내 성호르몬에 의해 결정(연구)

여성의 성적지향은 자궁 내의 성호르몬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의 성적지향은 자궁 내의 성호르몬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컨대 일부 여성들은 태아 때 자궁 안에서 노출되는 남성·여성 호르몬의 양 때문에 동성애자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와 유럽의 공동 연구팀이 논문 460편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이 여성들의 폭넓은 특성(전형적으로 여성적인 특성에서부터 전형적으로 남성적인 특성에 이르기까지)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이고, 에스트로겐은 여성호르몬이다. 두 호르몬은 각각의 성에서 우세할 뿐, 남녀 모두에게서 생산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여성들의 전형적인 성적 특성은 남성성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동성애 여성들(레즈비언)과 양성애 여성들의 경우 얼굴 구조·팔다리뼈의 길이·청각 등 육체적 특성이 상대적으로 더 남성적이다. 그들의 행동은 심각한 음주행위, 더 강한 성적 감각의 추구 등의 경향을 보인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오클랜드대 박사과정 대학원생 세베리 루오토(진화심리학)는 “다양한 유형의 비이성애자 여성들 사이에서도 성적 특성이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성적 지향의 전반(이성애자, 대체적인 이성애자, 양성애자, 여성 역할의 동성애자, 남성 역할의 동성애자)에 걸쳐 점점 더 남성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또 남성 역할의 동성애자 여성들(Butch lesbians)은 생물학적·심리적·행동 측면에서 남성적 특성을 복합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신체적 남성성은 태아발달 단계에서 더 많은 양의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비해 여성 역할의 동성애자 여성들(Femme lesbians)과 양성애자 여성들은 남성 역할의 동성애자 여성들과 똑같은 남성적인 신체 특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으나, 심리·행동 측면에서는 남성성을 드러낸다. 따라서 여성 역할의 동성애자 여성들과 양성애자 여성들은 태아발달 단계에서 신체적으로는 남성화되지 않았으나, 뇌의 일부는 남성화된 것으로 보이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태아발달 단계에서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스트로겐이 각기 다른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유형의 비이성애자 여성들은 신체적·심리적 특성의 남성화 수준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사회 정책의 수립, 표현의 자유 등을 제한하고 동성애 성행동을 처벌하는 관련 법률의 폐지 추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내용은 ‘성행동 아카이브’(Archives of Sexual Behavior) 저널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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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 음경 발기 시켜보니, 생식기 진화 보인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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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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