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재미있는 기록들
가장 매력느끼는 신체는 '발'
인간의 성은 흥미롭다. 심리학자, 생물학자, 경제학자 등 여러 전문가들이 진행한 성에 관한 연구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 조사 결과 증명된 성에 대한 재미있는 기록들을 모았다.
● 사람이 신체에서 성적으로 가장 끌리는 부분은?
사람들이 신체 중 성적으로 가장 매력적이라고 꼽는 부위는 어디일까? 흔히 가슴이나 엉덩이를 생각하지 쉽지만, 결과는 발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연구팀이 남녀 5천 명 이상을 조사하고 인터넷 토론으로 15만 명 이상을 분석한 결과 신체 부위 중에서 발과 발가락을 성적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7%로 가장 많았다. 머리카락은 7%, 근육은 5%, 외음부와 문신 등은 4%에 그쳤다. 배꼽과 가슴은 3%, 다리와 엉덩이·입·입술·치아를 꼽은 사람은 2%에 불과했다. 이 내용은 ‘국제 발기부전 연구 저널'에 발표됐다.
● 부인의 학력이 높을수록 남편의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호주국립대학이 호주인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남성들은 똑똑한 여성과 결혼할수록 행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성들의 행복도는 남편의 학력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남편이 똑똑하거나 많이 배웠다고 행복해하지 않았으며, 다만 남편이 자신보다 똑똑할 때에는 행복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남자 땀 냄새 맡으면 여자는 가슴이 뛴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클레어 와이어트 박사가 남성의 땀 속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인 안드로스타디에논(androstadienone)이 여성의 호르몬, 생리, 심리에 급격한 각성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안드로스타디에논은 대표적인 페로몬 성분. 여성들은 이 냄새를 맡은 후 성적 흥분을 느끼고 심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신체 변화를 보였다. 이 내용은 신경과학저널에 소개됐다.
● 남편 키 크면 아내가 행복하다
건국대 경제학과 손기태 교수팀의 연구 결과, 남편의 키가 아내의 행복도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여성 7,85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내들은 남편의 키가 클수록 행복하다고 말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이런 행복감은 무려 18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는 “여성은 키 큰 남성이 더 우위에 있음을 인식하고 있고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던 것을 이뤘을 때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성격과 개인차이’ 저널에 발표됐다.
김인숙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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