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성관계?” 남성은 거부감 덜하지만... 남녀차이 비교해보니
美 성인 309명 설문서 남성 호기심 높아 외도 여부엔 남녀 모두 의견 엇갈려

섹스로봇을 대하는 남성과 여성의 인식 차이가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상대적으로 호기심과 기대감을 보인 반면 여성은 대부분의 문항에서 더 신중하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학술지 ‘저널 오브 퓨처 로봇 라이프’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심리학자 메리앤 브랜던과 성의학 전문의 에이브러햄 모건테일러 등 연구진은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성의 미래’라는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 가운데 남성은 52.8%, 여성은 47.2%였으며 74.4%는 기혼이거나 장기 교제 중이었다.
전체 응답만 보면 섹스로봇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 로봇과 성관계를 갖는 데 얼마나 호기심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61.5%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로봇과의 성관계가 쉽게 가능해지는 시기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서도 62.8%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성별로 나누면 차이는 더 분명해졌다. 호기심이 “전혀 없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74.0%, 남성 50.3%였다. 섹스로봇 보급을 기대한다는 응답은 여성 24.7%, 남성 48.5%로 나타났다. 특정 성행위를 인간 파트너보다 로봇과 하는 편이 더 편하겠다고 본 비율도 남성 37%, 여성 17%로 차이를 보였다.
파트너가 로봇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4배 높았다. 다만 로봇과의 성관계를 외도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남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여성의 52.7%, 남성의 42.0%가 이를 외도로 본다고 답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성별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성 응답은 연령과 관계 상태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남성은 미혼일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섹스로봇에 더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혼 남성의 70%가 로봇과의 성관계에 호기심을 보였고, 18~34세 남성은 67%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연구진은 섹스로봇의 주요 소비층이 남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이번 연구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온라인 설문에 기반했고, 섹스로봇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이 성별 차이에 관한 대화가 심리학자와 성치료사, 인류학자, 로봇공학자, 그리고 커플이 기술 변화를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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