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건강의 모든 것...전문의들이 전한 최신 유방 관리 가이드
유방 촬영술·밀도·자가검진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실질적인 관리 전략 제시

여성의 유방은 나이에 따라 모양과 촉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상태를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뿐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도 필요하다. 최근 전문가들은 유방 밀도, 자가검진, 브래지어 착용 등과 관련된 흔한 오해를 바로잡으며 올바른 유방 관리법을 제시했다.
5일(현지 시각)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테럴린 카터 유방외과 전문의는 “젊을 때 유방은 단단하고 밀도가 높지만 나이가 들수록 지방이 늘어나고 탄력이 떨어진다”며 “폐경 이후에는 대부분 지방 조직으로 바뀌기 때문에 더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이 ‘내게 정상’인지 알고 있어야 이상 징후를 빨리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방 밀도는 질병이 아니라 조직의 구성 차이일 뿐이다. 메이오클리닉의 산디야 프루시 박사는 “유방 밀도가 높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밀도가 높으면 유방 촬영에서 종양이 겹쳐 보이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밀도가 높은 경우에는 초음파나 MRI 같은 보조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유방 자가검진은 더 이상 공식 권장사항이 아니다. 수전 G. 코멘 재단의 수전 브라운 간호학 박사는 “과거에는 자가검진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신 전문가들은 평소 자신의 유방 모양과 촉감을 익히고 변화가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는 ‘유방 자가 인식’을 강조한다. 즉, 샤워 중이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우연히라도 변화를 느꼈다면 즉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브래지어 착용이 유방암이나 탄력 유지에 영향을 준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UC샌디에이고 헬스의 산부인과 교수 이베트 라쿠르시에르 박사는 “브래지어 착용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며 과학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가슴이 크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편하다면 잠잘 때 착용해도 괜찮다.
모유 수유는 가능하다면 좋지만 모든 여성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카터 박사는 “유방 절제 수술을 했거나, 젖이 잘 나오지 않거나, 조산한 경우, 혹은 직장 복귀가 빠른 경우 수유가 어렵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유 수유는 아이의 면역력 강화와 엄마의 유방암·난소암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하지 못한다고 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앞서 2024년부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정에 따라 유방촬영센터가 검사 결과에 유방 밀도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단, 구체적인 등급은 표시하지 않아도 되며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는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생리 직후 일주일 이내에 검사를 받으면 통증이 줄고, 보형물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 이미지를 촬영하게 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방은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나이나 체형, 호르몬 변화에 따라 유방의 모양과 질감이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슴 아래에 땀띠나 진균 감염이 생기거나, 색이 변하는 경우도 흔하다. 다만 평소와 다르게 멍울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정기검진과 평소의 관심이 유방암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주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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