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가 몸에 주는 의외의 변화 8

섹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좋게 만들며 숙면에도 도움이 되는 등 몸과 마음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연인 사이의 관계도 더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애정도 깊어지게 만드는데 미국 건강전문매체 베리웰헬스의 자료를 바탕으로 섹스의 장점에 대해 알아본다.
◆ 스트레스 줄이기
섹스를 하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몸도 안정된다. 또 엔도르핀이라는 기분 좋은 호르몬이 나와서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린다. 특히 섹스를 하면 도파민이라는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이 나와서 기분이 더 좋아진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웠던 시기, 섹스를 자주 한 커플은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우울하거나 불안한 기분이 적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애정과 친밀감 높이기
섹스 중에는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돼 서로에 대한 감정이 더 깊어지고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이 호르몬은 꼭 오르가슴 때뿐 아니라 스킨십이나 포옹처럼 가까운 접촉만으로도 나올 수 있다. 옥시토신은 섹스 후에도 어느 정도 유지돼서 다음 날에도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게 만든다.
◆ 심장 건강에 도움
섹스는 가볍게 운동하는 것과 비슷해서 혈압을 낮추고 심장을 튼튼하게 만든다. 꾸준히 섹스를 한 남성은 뇌졸중이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는 연구도 있으며, 여성도 마찬가지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잠 잘 자게 돕기
섹스를 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몸도 이완돼 잠이 더 잘 온다.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오르가슴이 있는 파트너와의 섹스는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반면, 오르가슴이 없거나 혼자 하는 성행위는 같은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 차이는 옥시토신이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두통 줄이기
엔도르핀은 통증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특히 섹스를 하면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에선 편두통 환자의 약 60%가 섹스를 한 뒤 통증이 줄었다고 보고했다. 혼자 하든, 파트너와 함께하든 관계없이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
◆ 생리통 줄이기
생리 중에 섹스를 하면 자궁 수축이 완화돼 생리통이 덜할 수 있다. 오르가슴을 하면 자궁 근육이 규칙적으로 수축하면서 생리통 원인이 되는 자극을 줄여준다. 또 자궁 안의 피를 더 빨리 배출해 생리 기간이 짧아지고 출혈도 적을 수 있다.
◆ 전립선암 위험 낮추기
사정을 자주 하는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가 있다. 한 달에 21회 이상 사정한 2030대 남성은 전립선암 위험이 19% 낮았고, 4050대는 22%나 낮았다. 사정을 하면 정액 안에 쌓일 수 있는 유해 물질이 배출돼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 발기부전 예방
섹스를 자주 하면 발기부전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예전 연구에선 주 2회 사정하면 발기부전 위험이 63% 낮아졌고, 주 3회 이상이면 85%까지 줄었다. 최근 연구에선 이 수치가 다소 낮지만, 꾸준한 성관계가 성 기능에 좋은 영향을 주는 건 분명하다.
에디터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