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이 사라졌다”…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성욕 저하의 원인과 회복 방법 건강부터 관계까지 다각도로 점검 필요

일상 속에서 성욕이 줄어들었다고 느끼는 것은 흔한 경험이다. 이는 특정 질병이나 이상 신호가 아니라 삶의 변화와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감정의 한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성욕에는 정해진 기준이 없으며 각자의 상황과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개인적인 감정이라고 설명한다. 성욕을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생활 습관의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성욕 저하는 단순히 성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관계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일 수 있다. 일부는 건강 이상을 의심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질환보다는 스트레스나 피로처럼 일상적인 원인이 더 크다. 그러나 항우울제 복용 중이거나 폐경 전후의 여성이라면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단이 권장된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우먼헬스(Woman health)가 북미폐경학회(NAMS) 인증 의료진의 자문을 토대로 성욕 저하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통증과 불균형…성욕 감소의 직접적 원인
성관계 도중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낄 경우 성적 흥미가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상당수가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는 성욕 저하로 직결된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성적 접촉은 고통을 감내하는 일이 아니라 기쁨을 주는 경험이어야 한다.
또한 집안일이나 감정 노동의 불균형도 영향을 미친다. 한쪽이 과도한 역할을 부담할 경우 피로감과 짜증이 누적돼 성적인 거리감으로 이어진다. 이는 감정적인 친밀감 약화로 연결되고 파트너를 ‘돌봐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역할 분담의 조율과 정서적 연결 회복이 중요한 이유다.
■ 흥분에서 시작되는 욕구…관계의 방식도 되돌아봐야
성욕은 무작정 솟아오르는 감정이 아니라 자극과 흥분 이후에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인 관계에 있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다. 파트너와의 가벼운 스킨십 ▲터치 ▲애무 ▲키스 등으로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복된 패턴에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엔 자신이 어떤 자극에 반응하는지 탐색하고 새로운 방식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성관계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 간단한 포옹이나 입맞춤 같은 신체 접촉만으로도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옥시토신 같은 호르몬 분비로 감정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성욕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적인 접촉이 꼭 성관계로 이어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장기화된다면 성 전문가나 부부 상담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성적 트라우마나 억압적인 가치관처럼 개인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공간에서 문제를 조율하고 회복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
한편, 성욕 저하는 이상 현상이 아니라 삶의 일부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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