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의 원리

요즘 ‘최고의 성교육 교재는 넷플릭스에서 나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2022년 선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쾌락의 원리, 원제 : Watch The Principles of Pleasure> 또한 마찬가지! ‘여성의 쾌락’이라는 심오한 주제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통해, 여성의 관점에서 본 현대의 성과 문화가 흥미진진합니다. 


사진출처= The Principles of Pleasure | Official Trailer | Netflix


쾌락이란 뭘까요? 여자들이 먼저 입에서 쾌락 이야기를 꺼내기란 좀 많이 어색합니다. 보통 이 말이 나오면 남녀 모두 아예 입을 닫고 조용해지는! 이렇듯 우리 사회에선 섹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쾌락은 그동안 언급조차 못 하는 분위기가 대세였습니다. 그러한 보수적인 분위기를 과감히 깨는 성교육 다큐멘터리가 한 편 또 넷플릭스에 숨어 있었습니다. 제목도 마치 교재처럼 심플합니다. <쾌락의 원리>라고 원제는 ‘Watch The Principles of Pleasure’, 요즘 시대의 성과 문화의 단면은 넷플릭스가 릴리스하는 섹스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요즘 여자들이 성에 대해 갖고 있는 고민을 여자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조명합니다,

 

다큐멘터리 <쾌락의 원리>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사람마다 느끼는 오르가슴 격차가 직장에서의 임금 격차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화두를 던지죠. ‘시간을 되돌려서 내 몸과 섹스에 대해 알게 된다면, 당당히 내 욕망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당신의 남은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하고. 물론 성 교육자, 정신 생리학자, 심리 치료사와의 생생한 인터뷰로 구성, 신뢰감을 더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그러고 보면 대학 교양 강좌로만 성을 배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넷플릭스에서 기획한 이런 섹스 관련 다큐멘터리 재생만으로도 살아있는 성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몸, 마음, 관계 이렇게 총 3화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시즌 1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화 ’우리의 몸‘에선 수 세기 동안 이어진 성에 대한 금기와 잘못된 상식부터,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다룹니다. 그리고 여성의 오르가슴에 대한 진실이 조금씩 밝혀집니다. 2화 ’우리의 마음‘에선 무엇이 여성을 흥분시키는지, 에로티시즘, 호르몬의 효과, 육체와 정신 사이의 심오한 관계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칩니다. 3화 ’우리의 관계‘에선 흥분을 고조시키고 떨어뜨리는 요소들, 관계에서 상황과 동의의 중요성, 파트너와 함께 쾌락을 탐구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할 사항들을 알아봅니다. 즐겁고 바람직한 성관계를 위해 남녀가 미리 알아야 할 기초 지식이 여기에 다 포함되어 있는 셈이죠.

 

에피소드에서는 여성이 수년에 걸쳐 자신의 신체에 대해 어떻게 배웠는지, 어떤 신화가 여전히 여성을 최고의 성적 자아로부터 멀어지게 하는지, 여성의 마음이 자신을 흥분시키는 요인을 결정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여성이 파트너와 함께 즐거움을 탐색하는 방법에 중점을 둡니다. 다큐멘터리가 담은 내용 중에서, 특히 ‘음핵의 위치를 아는 건 지식이에요. 자기 음핵 위치를 아는 건 힘이죠’, ‘쾌락은 즐기면 좋은 게 아니라, 필수로 즐겨야 한다’, ‘난 혼자서 잘 즐겨요’ 같은 여성들의 솔직한 인터뷰 답변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섹스를 야동으로 배운 사람들이 여자의 ‘몸’을 알지도 못한 채 마구잡이로 하는 거친 행위들을 지적하며, 즐거운 섹스를 위해선 여성의 신체 구조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부분은 절로 공감이 됩니다. 게다가 기존의 오르가슴에 대한 공식을 과감히 파괴, 오르가슴에 대한 새로운 정의_‘오르가슴은 상대방이 나에게 100%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야 느낄 수 있다‘라고 한 것도 아주 명쾌한 결론이었죠. 즉 쾌락이란, 몸만 자극해서 느껴지는 게 아닌, 뇌의 자극도 필요하다는 사실!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누구도 잘 알려주지 않았던 원리라서 더 신선하게 와닿았다고 할까요?

 

누구나 알아야 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쾌락의 원리‘를 다뤘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쾌락의 원리>는 여성뿐 아니라 모든 성별의 사람들이 꼭 한번은 봐야 할 교육적인 내용입니다. 섹스, 쾌락 그리고 현대 과학이 만나서, 여성의 쾌락이라는 복잡한 세계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쾌락에 관한 헛된 믿음을 뒤집는 이 영상을, 그래서 당신의 파트너와 성생활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함께 재생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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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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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자는 부부, 관계 만족도 높다

    각방을 쓰거나 각기 다른 침대에서 따로 자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유형의 수면을 영어로는 ‘수면 이혼’(Sleep Divorce)이라고 표현한다.  미국인의 약 절반은 파트너와 따로 자는 게 인체와 부부 관계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침구 전문기업 ‘슬럼버 클라우드’가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응답자 5명 가운데 1명꼴이 야간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 주된 이유로는 파트너의 심한 코골이(약 50%), 몸에서 나는 열(약 37%)을 꼽았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잠 잘 때 파트너와 이불 싸움을 벌이고,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털어놓았다, 남성 5명 중 1명꼴은 자신들의 얼굴을 파트너의 머리칼이 덮는 경우가 많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파트너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잠자리의 불편함을 꾹 참고 견디며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플 12쌍 가운데 1쌍 꼴은 이미 침대를 따로 쓰고 있고, 약 30%는 그런 아이디어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31%는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위해서는 잠을 함께 자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약 25%는 따로 자는 게 부부 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부부관계의 만족도는 잠을 항상 함께 자는 커플(58%)이 잠을 항상 따로 자는 커플(27%)보다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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