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성병 13가지

미국 성병 전문가가 꼽은 가장 흔한 성병 13가지 (2)

(사진출처=픽사베이)


성병(STI,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은 주로 성적 접촉, 구강, 질, 항문 성교 중에 전파되는 질병을 뜻한다. 성병 전문가 엘리자베스 보스키(Elizabeth Boskey)는 미국에서 흔한 성병들을 정리하며, 그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 소개한다. 지난 편에 이어 가장 흔한 성병을 알아보자.


  1. 7. 헤르페스(Herpes, HSV)
  2. 헤르페스는 바이러스성 성병이다. 헤르페스는 성관계를 함으로써 전파될 수 있지만 피부와 피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로 HSV1과 HSV2 두 종류로 구분하는데, 1형은 입 주위에 병변을 만들고, 2형은 생식기 주위에 병변을 만든다. 헤르페스를 입에서 생식기로 전달하거나 그 반대로 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 헤르페스를 치료할 수 없지만 증상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수 있다. 통증이나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콘돔을 사용하면 헤르페스가 퍼질 위험이 줄어든다.


8.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HIV)

  1. HIV는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HIV에 의해 면역 세포가 파괴됨으로써 면역 기능이 극도로 저하되는 병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이기 때문이다. HIV는 체액으로만 전염되는데, 구체적으로는 피, 정액, 질액, 모유를 통해 전염된다. HIV는 가벼운 접촉만으로는 전염될 수 없다. 오늘날 대부분의 HIV 감염자들은 고활성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HAART) 또는 복합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cART)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질병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HIV가 에이즈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HIV는 더는 불치병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오늘날 HIV에 걸린 많은 사람들이 길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9. 간염(Hepatitis)

  1. 간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각기 다른 바이러스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파되지만 모두 간을 손상시킨다. 성적 접촉에 의해 가장 많이 전파되는 간염의 종류는 B형 간염(Hepatitis B  Virus, HBV)이다. 드물게 C형 간염에 걸릴 수도 있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오래 놔두면 간의 흉터,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다행히도 B형 간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백신이 있다. B형 간염 백신은 모든 유아와 어린이를 비롯해 많은 성인에게 권장된다. C형 간염 백신은 없지만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다.

  2. 10. 세균성 질염(Bacterial Vaginosis, BV)
  3. 세균성 질염은 질 내의 건강한 세균(락토바실리)이 다른 세균에 의해 대체되어 발생하는 병이다. 증상으로는 질 주위가 화끈거리고 가려우며, 질 분비물이 흰색이나 회색을 띠고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것으로, 특히 성관계 후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세균성 질염을 성병으로 분류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만, 세균성 질염은 새로운 성 파트너와 관계를 갖거나, 여러 파트너와 관계를 갖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졌다. 세균성 질염은 HIV, 골반염, 조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4. 11. 무른 궤양(Chancroid)
  5. 무른 궤양은 헤모필루스 듀크레이(Hemophilus ducreyi)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외음부에 생긴다. 이 궤양은 매독 궤양보다 더 크고 더 통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초기에 두 감염증을 구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무른 궤양은 HIV에 걸릴 위험을 높이기에 주의해야 한다.

  6. 12. 성병성 림프육아종(Lymphogranuloma Venereum, LGV) 
  7. LGV는 세균성 성병이다. 주로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같은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3년 네덜란드에서 동성애 남성들 사이에서 LGV가 나타났고, 이후 서유럽,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사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LGV는 HIV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걸로 알려졌다.

  1. 13. 비임균성 요도염(Nongonoccocal Urethritis, NGU)
  2. 비임균성 요도염(NGU)은 임질균을 제외한 다른 균에 의해 생긴 요도염으로 흔한 성병이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클라미디아와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50%의 사례는 식별 가능한 유기체에 의해 발생하지 않는다. 증상은 배뇨 시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데, 여성의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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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급증하는 '매독'... 우리나라도 위험?

    최근 일본을 덮친 성병 종류인 매독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매독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조차 턱없이 부족해 일본의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닛칸겐다이(日刊現代)> 등 일본 언론은 올해 들어 일본 전역에서 총 8,349건의 매독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385건)보다 30%가량 급등한 수치다. 수도인 도쿄도에서 2,052건으로 가장 많이 보고됐으며, 일본 전역인 47개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 전체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내에서도 매독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급증하는 매독 국회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매독 확진 건수는 2021년 337건에서 2022년 401건으로 늘어나 1년 만에 20% 가까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20~30대 남성이 전체 환자의 68%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이었다. 이에 지난 1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매독을 4급 감염병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 감염병관리법을 공포하기도 했다. 매독균은 피부와 점막의 작은 틈이나 찰과상으로 체내에 들어가는 성병이다. 찰과상이 난 부위와 매독의 특징인 피부 궤양이 접촉하면서 전염될 수 있다. 심지어 성관계가 아닌 키스 중 생긴 가벼운 상처로도 옮길 수 있다. 그러나 매독균은 같은 욕조나 화장실을 사용한다고 전염되지는 않으며 옷이나 식기, 문고리, 수영장 물로는 옮길 수 없다. 잠복기 거쳐 단계를 걸쳐 나타나는 매독 처음 균에 노출되고 나서 증상이 시작될 때까지인 1기 매독은 10일~90일까지도 걸린다. 첫 번째 증상인 피부 궤양이 나타나는데, 보통 성기 부위나 항문 주위다. 1기는 3~6주 동안 진행되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낫지만,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2기 매독으로 진행된다. 2기 매독부터는 증상이 더 다양한 부위에서 드러난다. 1기 매독 이후 몇 주 이내에 몸통부터 분홍빛이 도는 울퉁불퉁한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과 함께 입이나 성기에 사마귀 같은 염증이 생긴다. 증상은 몇 주 이내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1년 동안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특히 2기 매독은 가장 전염성이 높다. 만약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가장 위험한 3기로 이어질 수 있다. 매독을 계속 치료받지 않고 내버려 두면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잠복 매독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잠복 매독 시기는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3기 매독의 경우는 뇌, 신경, 눈, 심장, 대동맥, 간, 뼈, 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동맥이나 심장 판막에 손상을 주기도 하고 경련이나 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매독, 초기 치료가 '관건' 매독은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 페니실린(항생제)을 1회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가 늦으면 더 여러 번 항생제를 투여해야 할 수도 있다. 후기 잠복 매독인 경우, 심장이나 신경계를 침범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더 오래 사용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과의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성관계 시에는 항상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매독 예방에는 최선이다. 임산부가 매독에 걸렸다면 임신이나 출산 도중 태아도 매독에 걸릴 수 있는 선천성 매독이 될 수 있다. 만약 선천성 매독에 감염되면 유산, 사산과 신생아 사망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임신 전 매독 반응 검사 후 매독에 걸렸다면 치료 후 임신하는 것을 권고한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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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V 감염인 치료 받으면 성관계도 문제없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는 '에이즈'라고 불리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HIV에 감염되더라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를 받아 바이러스 수치를 억제하고 있다면 정상적인 생활은 물론, 성관계 파트너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제로에 가깝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의학전문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미국의 글로벌헬스임팩트그룹(GHIQ)과 세계보건기구(WHO) 연구진의 리뷰를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데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ART는 약물을 통해 혈액 내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ART를 받게 되면 혈액 내 바이러스 부하(VL)가 일반적으로 혈액 1mL 당 1000개 이하로 억제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반면 ART를 받지 않을 경우는 감염 단계에 따라 3만~50만개/mL의 VL이 발생한다. WHO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HIV 감염인 3900만 명 중 2980만 명이 ART를 받고 있다. 전체 HIV 감염인의 76%에 해당한다. 이 중 약 4분의 3인 71%가 억제된 HIV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7700쌍 이상의 커플을 대상으로 한 2000년 1월~2022년 11월에 이뤄진 8개의 연구를 새롭게 분석했다. 25개국에서 수행된 이들 연구의 커플 중 한 사람은 HIV 양성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연구진이 이들 연구를 검토한 결과 VL이 혈액 1mL 당 1000개 미만인 사람은 파트너에게 HIV를 전염시킬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종전 연구에서는 그보다 훨씬 낮은 수치인 200개/mL이 넘을 경우에는 전염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봤다. 연구진이 확인한 320건의 HIV 감염 중 VL이 1000개/mL 미만인 파트너에게 감염된 사례는 단 두 건에 불과했다. 둘 다 바이러스 부하 테스트가 감염 발생 최소 50일 전에 수행된 것이었다. 이들 연구에서 확인된 전염 사례의 80% 이상은 파트너의 바이러스 부하가 1만개/mL 이상인 경우에 발생했다. 리뷰의 제1저자인 GHIQ의 로라 브로일스 박사는 "이런 발견은 HIV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사람들이 성적 파트너에게 HIV를 전염시키는 것이 극히 드물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적인 바이러스 부하 테스트에 대한 접근을 개선하면 궁극적으로 HIV에 걸린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살고 바이러스의 전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이번 리뷰 발표 내용을 토대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을 지속적으로 받아 HIV를 억제한 채 살아가는 사람은 성적 파트너에게 HIV를 전염시키지 않으며 자녀에게 HIV를 수직으로 전염시킬 위험이 낮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WHO는 이와 함께 "ART는 HIV 감염인의 삶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고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는 HIV 감염인은 HIV 음성 감염인과 동일한 건강 및 기대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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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성병 콘딜로마, 방치하면 위험하다

    생식기에 발생하는 성 감염 질환, 성병은 성관계 중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성병 특성상 드러내기 어려워 조기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이후 조기 매독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9년 5954명, 2020년 6099명, 2021년 629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치료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성 감염 질환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헤르페스, 에이즈, 콘딜로마), 세균에 의한 질환(매독, 임질), 원충 감염(트리코모나스), 기생충 감염(사면발이) 등으로 다양하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남성은 세균성 전립선염, 여성은 자궁염증, 난소염, 골반염 등의 합병증으로 불임까지 생길 수 있다. 이중 여성에게 자주 발생되는 질병이 있는데, 바로 콘딜로마, 일명 곤지름이다.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성기나 성기 주변에 생기는 사마귀다. 모양은 울퉁불퉁하고, 색깔은 회색빛에서 검은빛을 띤다. 크기는 다양한데, 방치하면 점점 커지면서 성인 남성의 엄지 손톱 크기 만큼 커질 수 있다. 곤지름이 빨리 퍼지는 이유는 성관계 중 콘돔을 사용해도 감염 예방에 소용없기 때문이다. 곤지름이 콘돔으로 가려지는 부위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성기와 맞닿으면 쉽게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또한 곤지름은 재발이 잦아 한 번에 치료되기 어렵다.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 정희정 원장은 "곤지름으로 불리는 콘딜로마는 치료시 아프고, 재발이 잦아 불치병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며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꼼꼼히 치료받고, 3~6개월간 정기적으로 관찰하면서 면역력 개선에 신경쓰면 대부분 완치된다"고 말했다. 곤지름 치료에는 전기 고주파, 레이저, 약물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면적이 넓거나 수가 많을 때는 전기고주파 혹은 레이저 치료가 좋다. 재발이 잦으면 발견될 때마다 치료하기보다 주기적으로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치료 후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중단하면 안 된다. 곤지름이 재발한다면 HPV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고,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 또한 자궁경부암 정기검진 때마다 외음부 및 항문 검진을 병행해야 곤지름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은 면역력과도 관계가 있어, 면역력을 개선하는 생활습관이 도움된다. 정희정 원장은 "콘딜로마 완치에는 면역력이 중요하다"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영양소가 균형 있게 분배된 식단을 선택하고, 흡연·음주·과로는 피하고,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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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드사진, 한국은 눈감고 일본은 호평”

    이 교수의 명동 생활은 밤낮없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이 땅에 광고사진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는 뿌듯함으로 끼니를 잊고 일했다. 더러 자신을 철석같이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버지에 대해 죄책감이 고개를 들곤 했지만, 사진에 대한 뜨거움이 그것을 덮었다. 그러나 거짓말은 오래 갈 수가 없었다. 이 교수의 아버지는 사진의 무릉도원에 빠져 연락이 끊긴 막둥이를 찾으라고 며느리에게 SOS를 쳤다. 형수는 기신기신 시동생을 찾아왔다가 깜짝 놀랐다. 막둥이의 얼굴이 반쪽이 된 것. 이 교수는 밤낮없이 일하느라 자신이 폐결핵과 급성간염에 걸린 것도 모르고 있었다. 황달을 지나 흑달이 와 온몸이 거무튀튀했다. “병원에서는 오래 못 살 것 같다고 진단했고 곧바로 귀향할 수밖에 없었지요. 동대구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아버지는 맨날 교통비가 아까워 걸어 다니시거나, 버스를 타시든 분이었는데 아무 말도 없이 택시를 잡았습니다. 곧바로 대구시내에서 사촌매형이 원장으로 있는 이철상내과의원(현 대한내과)으로 향했지요. 그 길이 참 멀게 느껴졌습니다.” 이 교수는 서울 의사의 말과 달리 건강을 되찾았다.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는 아버지와 지극 간호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꼭 일어서야 했다. 어머니가 칠성시장에서 사온 개고기와 돼지고기를 꾸역꾸역 먹으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사촌매형이 주치의가 된 것도 행운이었다. 이 원장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위 질환과 결핵 치료의 손꼽히는 명의였다. 병원에 위내시경 장비를 설치하고 원내 현상소에서 직접 사진을 현상해서 환자 치료에 쓸 정도로 최신치료에 앞장선 의사였다. 이 교수는 몸을 꿈적이게 되자 다시 카메라를 찾아 친구인 권중인 전 경성대 교수의 집 2층 창고에 스튜디오를 차렸다. 그는 우연히 자신에 버금가게 사진에 미친 박 매리 다니엘 수녀를 만났다. 수녀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의무기록학과 사진학을 공부했고 대구에서 개인전을 열고 싶어 했다. 이 교수는 미국 유학길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일념에 수녀를 도왔다. 이 교수의 사진 활동이 얼마나 적극적이었던지, 수녀가 속한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서 안셀모 수사가 후원자로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시가 400만 원대의 독일제 린호프 카메라를 사주기까지 했다. 당시 봉급쟁이가 10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살 수 있는 고가품이었지만, 미래의 세계적 사진작가를 위해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인쇄소에서 야근해서 갚아라!”며 선물한 것. 다니엘 수녀는 더 큰 선물을 줬다. 수녀는 이 교수에게 자신의 수양동생을 소개시켜줬고, 두 사람은 사랑을 싹틔워 결혼에 이르렀다. 이 교수는 결혼비용을 아껴서 이듬해인 1977년 충무로로 복귀했다. 오로지 광고사진으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그는 삼성, 코오롱 등의 홍보실에 무작정 찾아가서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물량을 따냈다. 마침 우리나라에 기성복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여서 수요가 넘쳤다. 광고사진을 찍는 사진작가가 부족할 때여서 이 교수의 주가는 올라갔다. 《멋》 《여원》 등 잡지에서 화보 요청이 밀려왔다. “그런데 말입니다, 기업에서는 사진작가가 아니라 ‘찍새’로 보는 겁니다. 미국 패션잡지 《보그》의 페이지를 찢어서 ‘이렇게 찍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돈은 벌었지만 작가정신이 상처를 받았다고나 할까요? 제 작품을 찍고 싶었습니다.” 이 교수는 1970년대 말부터 패션사진과 함께 누드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일본 오키나와로 ‘원정’을 가서 찍은 작품으로 1985년에 패션누드 사진집 《Woman & Man》을 펴냈다. 이 사진집은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분도인쇄출판사에서 밤샘 작업 끝에 나왔다. 천주교 수도원에서 누드사진의 예술성을 인정하고 인쇄를 결정한 것. 그러나 우리나라 언론과 사진계에서는 한국미를 표현한 누드사진 작가의 출현에 눈을 감았다. 이 교수의 작품들은 일본에서 먼저 화제였다. 일본 사진전문지 《포토자폰》에서 15쪽에 걸쳐 특집으로 소개했고, 일본문화원에서는 《빛과 여인들》이란 제목으로 누드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일본 팬탁스 포럼 초대전에서는 한국여인들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에로티시즘을 표현한 《환(幻)》 시리즈가 소개됐고 일본 최대 출판사 코뷴샤(光文社)에서 이 교수의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국의 예술미를 표현한 누드 사진작가가 탄생했지만,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먼저 호평을 받은 것이다. 다른기사 보기 [섹스 파이오니아①] "누드사진 찍으며 위선과 싸워왔지요" [섹스 파이오니아③] "누드사진, 언제쯤 예술로 인정받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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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액의 또다른 용도 8가지

    정액의 기능은 임신 외에도 무궁무진하다. 다음은 미 매체 io9가 소개한 정액의 또다른 용도 8가지다. 1.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정액에는 항산화 성분 ‘스페르민’이 있다. 주름과 피부결 개선, 여드름 완화 효과가 있다. 노르웨이 회사 바이오포스키닝은 합성 스페르민(정액에서 추출하지 않았다)이 함유된 크림을 판매한다. 실제로 한 뷰티 블로거는 남자친구의 정액을 얼굴에 바르는 모습을 유투브에 업로드했다. 2. 정액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영화 ‘색즉시공’ 중 주인공(임창정 역)이 후라이팬에 익어있는 정액을 모르고 먹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실제로 정액을 재료로 이용하는 요리책도 있다. 다음은 요리책 ‘천연 수확(Fotie Photenhauer)’의 서문이다. 3. 물감 독일 예술가 마틴 본 오스트로프스키는 체액이나 배설물을 재료삼은 그림으로 유명하다. 2008년, 오스트로프스키는 베를린의 게이 뮤지엄에 정액으로 그린 작품을 걸었다. 전시 규모와 한 작품 당 사정량이 40번인  점을 감안하면, 그는 적어도 1천 번 사정한 셈이다. 4. 비밀 잉크 제 1차 세계 대전, 정액은 비밀 메시지를 전달할 투명 잉크로 쓰였다. 1915년 6월, 프랑스 군 정보부 차관 월터 키르케는 일기에 ‘맨스필드 커밍 대령이 런던 대학에 안 보이는 잉크를 문의하다’라고 썼다. 정액은 일반적인 투명 잉크 감지법으로 걸러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적군이 이상한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오직 신선한 정액만 취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5. 여성용 항우울제 2002년 뉴욕주립대학팀 연구결과, 정액에 직접 노출된 여성은 우울감이 낮아졌다. 정액 속 50여가지 성분 중 기분을 돋우는 성분(엔돌핀. 코르티솔, 에스트론, 프로락틴, 옥시토신, TRH, 멜라토닌, 세로토닌) 덕분이다. 6. 배란 촉진 2002년 캐나다의 서스캐처원 대학팀 연구결과, 정액 속 단백질은 배란을 촉진했다. 정액이 여성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내분비선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7. 면역력 강화 미국 심리학자 고든 갤럽은 “오럴 섹스는 임신중독증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신중독증은 임부의 몸이 태아를 외부 불순물로 인식해 공격하는 증상이다. 아이 아버지의 정액을 섭취하면 여성의 면역 체계가 아버지의 유전 물질에 익숙해지고, 태아를 불순물로 인식하는 확률도 낮아졌다. 8. 하드 드라이브 2012년 하버드와 존스홉킨스 대학팀 연구결과, 정액 속 DNA에 막대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었다. 정액 속 DNA는 3차원 나선구조라서, 정보를 일렬로 나열하는 것 보다 정보 압축율이 높기 때문이다. DNA 1.5mg에 정보 1페타바이트(1,024 테라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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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자주 할수록 행복할까?

    사랑이 충만한 섹스는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섹스 후에는 도파민과 옥시토신 등 행복 호르몬이 다량으로 배출돼 스트레스 수치를 낮춘다. 그렇다면 섹스를 많이 할수록 더 행복해질까?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사회심리학자인 에이미 뮤이즈 박사가 3개의 조사 자료를 분석해 섹스 횟수와 행복감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분석은 시카고 대학의 조사를 비롯한 온오프라인의 3개 자료, 총 30,645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섹스횟수가 늘어날수록 행복도가 함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족감도 동시에 증가했다. 그러나 섹스횟수가 주당 1회를 넘을 경우에도 행복도가 더 높아지지는 않았다. 안정적인 이성애 연인 간에는 주당 1회 섹스를 하는 커플이 가장 많았다. 섹스를 하는 빈도가 낮을수록 연인이나 부부 간의 행복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이끈 에이미 뮤이즈 박사는 “정기적으로 섹스를 하는 커플이 행복하다”면서 “주 1회의 섹스는 삶의 행복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사 내용은 사회심리학과 인간과학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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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다치지 않으면서 자전거 타는 법

    사이클 타기를 즐기는 16~88세의 남성 5,282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의 한 조사 결과 사이클 타기와 발기 부전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경 손상이나 마비증세, 혹은 ‘안장 상처’라고 불리는 여러 증상들을 겪을 수 있다. 콜로라도 대학 스포츠의학센터의 앤디 프루이트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는 등 남성의 성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 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성기 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사이클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다. 프루이트 박사는 “몇 시간 사이클링 뒤에 약간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둔해졌다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감각 마비의 강도가 약하고 지속시간이 짧더라도 그건 문제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 감각의 일시적 마비는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성기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고 있다는 얘기다. “정원의 물 호스를 생각해보면 된다. 호스를 눌렀다가 풀어주는 걸 계속 하면 처음에는 물 흐름이 재빨리 복원되지만 나중에는 막힌 상태 그대로 있게 된다. 신경계도 성기도 마찬가지다. 또 젊었을 때는 괜찮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장은 크기와 모양 모두가 자신의 체형과 생리적 특성에 맞아야 한다는 게 프루이트 박사의 조언이다. 그는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된 안장을 타고 있는 게 아닌지, 아니면 자전거 자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먼저 좋은 안장을 고를 것, 그리고 또 이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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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자선 모금 위한 난교파티 열려

    영국 켄트지방에서 자선기금을 위한 난교파티가 예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파티 날짜는 오는 5월 29일, 입장료는 25파운드다. 이 중 5파운드가 자선기금으로 쓰인다. 행사에는 커플과 독신남녀 모두 참가할 수 있다. 해당 내용은 영국 일간 메트로를 비롯한 외신들이 지난 26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난교파티는 맥밀란 암 자선단체가 주최했다. 이 단체는 과거에도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미스 잉글랜드 출신 배우 에이미 윌러턴과의 데이트를 추진하거나, 여대생들의 누드달력을 제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파티장소인 유레카 누드 클럽에는 23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정원과 산책로, 180명이 춤 출 수 있는 댄스무대 등이 갖춰져 있다. 온수가 채워진 야외수영장과 스파룸 등도 이용 가능하다. 런던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다. 이번 파티의 드레스코드는 선택 사항이지만, 여성은 청바지와 후드티 등을 입을 수 없고 남자는 트레이닝복 등을 입을 수 없다. 사진과 동영상 등 어떤 촬영도 금지하고, 휴대폰도 소지할 수 없다. 외신들은 이번 파티가 자선 모금을 위한 기발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자선 모금을 위해 영국 여대생들이 찍은 누드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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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얼굴 프린팅 된 팬티 출시

    미국의 한 속옷회사에서 미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얼굴이 프린팅 된 생리팬티(생리혈이 겉옷에 묻는 것을 방지하는 팬티)를 출시했다고 뉴욕매거진의 패션지 더 컷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속옷 브랜드 ‘큐트 푸르트’는 사타구니가 닿는 부분에 정치인들의 얼굴을 프린팅한 생리팬티 시리즈인 ‘블러드 메리스’를 출시했다. 트럼프가 지난해 CNN 방송 ‘투나잇’에서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에 대해 발언한 것이 계기였다. 그는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왔다. 그의 다른 ‘어디에서’도 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선후보 TV토론 때 사회자였던 켈리가 자신에게 공격적인 질문공세를 편 것이 월경으로 예민해져 괴롭힌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큐트 프루트 관계자는 “트럼프에게 피가 정확히 ‘어디서’ 나오는지 알리려고 이번 팬티 시리즈를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프린팅 이미지는 트럼프를 포함해 낙태, 산아제한 등 여성의 권리를 저해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정치인들 9명 중 선택할 수 있고, 아무것도 프린팅 되지 않은 제품도 주문 가능하다. 웹사이트에는 정치인들의 여성혐오 발언 및 이력이 공지돼있다. 이외에도 추가하고 싶은 정치인이 있다면 이메일(cutefruitundies@gmail.com)로 문의할 수 있다. 컬러는 9가지, 사이즈는 XS~XL 중 선택 가능하다. 주문 시 팬티에 탈·부착이 가능한 핫팩도 함께 배달된다. 가격은 개당 30달러(한화 3만 5천원), 크롭탑(길이가 짧은 상의)과 세트로 주문 시 50달러(5만 8천원)다. 제품 당 3달러(3천 5백원)씩, 이미지 속 정치인이 소속된 주에 있는 <미국 가족계획연맹>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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