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에게 섹스의 중요성은?

[사진=픽사베이]


나이가 들수록 섹스가 덜 중요해졌다는 여성이 다수지만 여전히 중요하다는 중년 여성도 적지 않다. 이런 연구 결과는 최근 북미폐경학회(NAMS) 연례회의에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홀리 토머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이 연구를 위해 미국 여성 3257명이 자신의 40대 말부터 60대 초까지 15년을 평가했다. 면접과 설문 조사를 병행한 이 연구를 위해 조사 대상자의 체질량 지수(BMI), 혈압, 우울증 증상도 조사했다.


섹스의 중요도를 평가한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의 45%는 나이가 들수록 섹스가 덜 중요해졌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7%는 중년기에도 섹스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나머지 28%는 중년에 섹스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든 중년기 여성이 섹스에 관해 같은 경로를 거치지 않는다. 폐경기 전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섹스에 더 만족한 여성이 중년에도 섹스를 더 중요하게 평가했다. 또 우울증 증세가 적을수록 중년에 섹스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인종별로는 흑인 여성이 중년의 섹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이에 비해 중국 여성과 일본 여성 중에는 섹스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중요도가 낮아졌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메이요클리닉 여성건강 센터장인 스테파니 포비언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성적 기능에 대한 기대를 수정해야 한다”면서 “성적 친밀감은 사람이 살아있는 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에서는 여성의 약 30%가 성욕 저하 상태에 있고 약 10%는 성욕 저하 때문에 고민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성욕저하장애(HSDD)가 있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치료 대상은 아니다. 많은 여성은 성욕 저하를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의사들은 폐경 전후의 HSDD 여성에게 필요하면 남성용 테스토스테론 제품을 소량 처방할 수 있지만 FDA 승인 없이 처방하는 것은 보험처리가 안 돼 비싸다. 여성성건강연구소 브룩 포트 박사는 FDA가 테스토스테론을 HSDD 여성에게 사용하기 위한 장기적인 데이터를 요구했으며 최대 5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문제 외에도 남성용 테스토스테론을 여성에게 사용하면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으로 유방암이나 심혈관계에 어떤 위험이 있을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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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민족국가 미국, 인종 간 결혼 50년 새 5배 증가

    6월 12일은 미국 대법원이 다른 인종과 결혼할 수 있게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지 만 50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퓨리서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인종·민족의 파트너와 결혼하는 미국인이 그동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15년에 다른 인종·민족의 파트너와 결혼한 사람의 숫자는 1967년의 5배에 달하며, 이는 2015년 신혼부부의 약 17%에 해당한다. 특히 다른 인종·민족의 파트너와 결혼한 아프리카 계 미국인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980년 이후 다른 인종·민족의 파트너와 결혼한 흑인의 비율은 5%에서 18%로 대폭 증가했다. 다른 인종·민족의 파트너와 결혼한 백인의 비율도 4%에서 11%로 크게 늘었다. 퓨리서치는 인종 간 결혼은 다른 종족 간의 결혼은 물론, 같은 인종이라도 히스패닉 계와 비 히스패닉 계 사이의 결혼도 뜻한다고 정의했다. 인종 간 결혼 확률이 가장 높은 신혼부부들은 아시아인 또는 히스패닉계이다. 2015년 결혼한 아시아인의 약 30%가 다른 인종과 혼인했으며, 같은 해 결혼한 히스패닉 계의 약 27%가 비 히스패닉 계와 혼인했다. 하지만 이 그룹에서 인종 간 결혼 비율의 증가세는 주춤했다. 1980년의 경우, 결혼한 아시아인 가운데 33%가 비 아시아인과 혼인했다. 지금까지 가장 흔한 인종 간 결혼 사례는 히스패닉 계와 비 히스패닉 계 사이의 결혼이며, 전체 사례의 42%에 달한다. 이번 조사연구의 공동저자인 그레첸 리빙스턴(퓨리서치 선임연구원)은 “백인의 인종 간 결혼 비율이 가장 낮으며, 이는 백인들의 경우 잠재적인 결혼 파트너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점유율이 점차 늘어났지만 결혼율은 변치 않은 히스패닉계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일부 인종에서의 성별은 인종 간 결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5년에 다른 인종·민족의 파트너와 결혼한 흑인 신랑(24%)이 흑인 신부(12%)의 2배나 됐다. 지난 몇 년 동안에는 이처럼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아시아인 신랑(21%)은 아시아인 신부(36%)보다 다른 인종·민족과 결혼할 확률이 훨씬 더 낮았다. 또 부유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다른 인종·민족과 결혼할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종 간 결혼에 대한 태도 변화는 특히 큰 변화를 보였다. 1990년, 흑인이 아닌 미국인들의 약 67%가 절친한 친구 또는 친척이 흑인과 결혼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그 비율은 현재 14%로 뚝 떨어졌다. 연구팀은 “불과 7년 만에 인종 간 결혼이 사회를 위해 좋다고 보는 성인들의 비율이 15%포인트나 늘어 39%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14년엔 37%였다. 연구팀은 또 “특이하게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약 20%는 인종 간 결혼이 사회를 위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인종의 대부분 사람들은 이를 썩 중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빙스턴 선임연구원은 “인종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인종 간 결혼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현상,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상당 비율이 인종 간 결혼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현상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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