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나이 들수록 성관계 감소하는 이유는? (연구)

50세 이상 75세 미만의 폐경기 여성 4,41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성관계를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파트너가 없기 때문이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성관계 횟수가 감소하고 성적 만족감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한 과거의 연구 결과는 대부분이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영국 서섹스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심리학적 이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75세 미만의 폐경기 여성 4,418명을 대상으로 왜 나이가 들면서 성관계가 감소하는지에 관해 설문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22.5%만이 전월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를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파트너가 없기 때문(34.7%)이었다. 파트너가 있는 여성은 65.3%였지만 그중에서 전월에 성관계를 한 사람은 34.5%에 불과했다.

 

주로 질 건조, 성교통, 처방 약물 부작용 등 의학적인 문제가 성생활의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노화로 인해 스스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관계 문제로 성욕이 줄어들었다고 답한 경우도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 중 긍정적인 성적 경험을 나타낸 사람은 3%에 그쳤다. 또 성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찾은 여성은 6%에 불과했다.

 

주요 저자인 헬레나 하더 연구원은 “건강은 노년기의 왕성한 성생활과 만족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대부분의 여성이 파트너, 의료전문가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북미폐경학회(NAMS) ‘폐경’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593591084.1134956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폐경 후 오르가슴 느끼려면

    폐경이 다가오면서 성생활이 곧 바뀔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1년 동안 생리하지 않으면서 종종 불면, 안면 홍조, 발한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폐경기라 부른다. 이런 변화는 성욕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폐경 후에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은 잘못됐다. 성관계와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폐경 이후에도 가능하다. 건강 의료 매체 ‘헬스라인’은 최근 몇 가지 작은 변화를 통해 원만한 성생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 친밀한 시간 보내기 비신체적 놀이를 하고 비신체적인 친밀감을 쌓는 것은 단순히 성적 각성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런 행동은 파트너와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친밀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 질 윤활제 사용하기 갱년기 이후에 질 건조를 경험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테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서 애액이 줄어든다. 어떤 사람들은 이때 하는 성관계를 완전히 고통스럽게 느낄 수 있다. 윤활제는 성관계를 더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또 필요하다면 에스트로겐 크림을 처방받을 수 있다. - 키스하고 어루만지기 호르몬이 바뀌는 것은 흥분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또 갱년기에는 질과 음핵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든다.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 음핵 자극이 필요할 수 있다. 파트너에게 부탁해 만지거나 문지르거나 쓰다듬을 수 있고, 구강 섹스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또 진동기 등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민감도가 높아져 오르가슴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 다양한 시도를 해 보기 번갈아 관능적인 마사지 해 주기 촛불을 켜고 함께 목욕하기 함께 ‘에로티카’를 읽거나 성적인 환상 공유하기 성적인 언어를 말하기 - 방을 시원하게 유지하기 더워지면 몸이 끈적끈적하고 땀이 날 수 있다. 발한은 친밀하고 즐거운 기분을 식게 할 수 있다. 방 안에 선풍기를 틀고 물을 가까이 두고 자주 마시자. 또 섹스할 때 얼음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서늘한 촉감은 새로운 자극을 줄 것이다. - 정기적으로 성관계 갖기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은 질 긴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위도 좋다. 파트너와 함께라면 주저 말고 여러 가지 시도를 창의적으로 해 보자. 편안한 자세를 찾을 때까지 자세를 바꿔 보자. 삽입하는 대신 구강성교 등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 케겔 운동하기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요실금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재채기, 웃음, 격렬한 활동 또는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요의를 느낄 수 있다. 이때 케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 정기적인 케겔 운동은 오르가슴에 도달하도록 도울 것이니 ‘일석이조’다! - 성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 살피기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그중에 성욕을 떨어뜨리는 약이 있는지 전문가에게 물어보자.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같은 기분 변화도 영향을 끼치므로 정신 건강 전문가와 이야기해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 삶의 밝은 면 생각하기 폐경기라는 전환의 시기에 밝은 면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 시기에 일어나는 긍정적인 변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젊을 때보다 자아가 단단해지고 자신감이 더 충만해져 있을 수 있다. 아이들이 커서 집을 떠났다면 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자기 인식은 파트너와의 소통을 도울 것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중년 여성에게 섹스의 중요성은?

    나이가 들수록 섹스가 덜 중요해졌다는 여성이 다수지만 여전히 중요하다는 중년 여성도 적지 않다. 이런 연구 결과는 최근 북미폐경학회(NAMS) 연례회의에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홀리 토머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이 연구를 위해 미국 여성 3257명이 자신의 40대 말부터 60대 초까지 15년을 평가했다. 면접과 설문 조사를 병행한 이 연구를 위해 조사 대상자의 체질량 지수(BMI), 혈압, 우울증 증상도 조사했다. 섹스의 중요도를 평가한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의 45%는 나이가 들수록 섹스가 덜 중요해졌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7%는 중년기에도 섹스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나머지 28%는 중년에 섹스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모든 중년기 여성이 섹스에 관해 같은 경로를 거치지 않는다. 폐경기 전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섹스에 더 만족한 여성이 중년에도 섹스를 더 중요하게 평가했다. 또 우울증 증세가 적을수록 중년에 섹스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인종별로는 흑인 여성이 중년의 섹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이에 비해 중국 여성과 일본 여성 중에는 섹스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중요도가 낮아졌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메이요클리닉 여성건강 센터장인 스테파니 포비언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성적 기능에 대한 기대를 수정해야 한다”면서 “성적 친밀감은 사람이 살아있는 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미국에서는 여성의 약 30%가 성욕 저하 상태에 있고 약 10%는 성욕 저하 때문에 고민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성욕저하장애(HSDD)가 있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치료 대상은 아니다. 많은 여성은 성욕 저하를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의사들은 폐경 전후의 HSDD 여성에게 필요하면 남성용 테스토스테론 제품을 소량 처방할 수 있지만 FDA 승인 없이 처방하는 것은 보험처리가 안 돼 비싸다. 여성성건강연구소 브룩 포트 박사는 FDA가 테스토스테론을 HSDD 여성에게 사용하기 위한 장기적인 데이터를 요구했으며 최대 5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문제 외에도 남성용 테스토스테론을 여성에게 사용하면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으로 유방암이나 심혈관계에 어떤 위험이 있을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관계가 갱년기 늦춘다 (연구)

    성관계를 덜하면 갱년기가 빨리 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경을 미루고 싶은 중년 여성이라면 자주 성관계를 하거나 또는 파트너와 애무를 주고받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영국 컬리지 런던 대학교 연구진은 42~52세 여성 2,93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수집을 시작한 1996~97년 당시, 여성들의 평균 나이는 45세. 78%가 연애 중이거나 결혼한 상태였으며, 68%는 파트너와 살고 있었다. 10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여성들의 45%, 즉 1,324명이 폐경했다. 평균 나이 52세였다. 연구진은 여성들에게 성관계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지난 6개월 간 성관계를 한 적 있는지, 가졌다면 빈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등이었다. 연구진은 파트너와의 접촉이나 애무 또는 자위의 정도에 대해서도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매주 성관계를 하는 여성들은 몇 달씩 성관계를 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갱년기를 맞이할 위험이 28% 낮았다. 파트너와의 접촉이나 애무, 그리고 자위도 마찬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저자 중 한 사람인 인류학 교수 루스 메이스는 성관계와 폐경의 이런 관계에 대해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즉 임신할 확률이 떨어지면 여성의 몸은 배란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Sexual frequency is associated with age of natural menopause: results from the 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저널에 실리고 UPI 통신, 건강포털 코메디닷컴 등이 보도했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노년에 찾아온 성기능 장애, 이렇게 극복하라

    노인들 사이에서 섹스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36년간 진료활동을 해 온 로버트 드랩킨 박사(내과·종양학·완화치료 전문)가 노화와 건강한 성생활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했다. 영국의 국제장수센터 연구에 따르면 76~80세 남성의 30%, 여성의 7%만이 1주일에 한 번 성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율은 특히 81~85세 남성의 경우 20%로, 여성의 경우 0% 가까이 떨어진다. 하지만 65세 이상 남성의 60%와 여성의 37%는 여전히 활발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 50세 이상이 섹스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상 혜택이 많다는 연구결과도 적지 않다. ‘나이와 노화’ 저널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50~89세의 활발한 성생활은 인지능력을 높여준다. 연구에서 규칙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노인들은 단어 기억 및 숫자 나열 검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보건·사회행동’저널에 발표된 다른 연구에 의하면 1주일에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57세 이상 여성은 고혈압 발병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능 장애는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생기는 만성적인 대사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드랩킨 박사는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을 비롯해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심장마비, 관절병 등은 모두 성기능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또 30세 이후 가속화되는 근육 손실로 몸이 약해지고 활동성이 줄고 비만도가 높아진다. 이것이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결합하면 인슐린 저항성 및 고혈당, 고지혈증 등을 일으킨다. 비만으로는 죽지 않으나, 관상동맥질환으로는 죽을 수 있다. 혈관 손상은 성기능 장애를 초래한다. 이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이 적절한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드랩킨 박사는 “전 생애에 걸쳐 몸의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적절하게 영양을 섭취하고, 열심히 운동하는 게 발기부전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랩킨 박사는 60세에 세계적인 보디빌더가 됐으며, 72세에 미국 보디빌딩대회의 같은 연령대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는 강연, 방송 게스트 출연, 아마존에 올라 있는 저서 ‘40대 이상의 섹스’ 등을 통해 자신의 영양·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 경험 및 정보를 노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섹스 로봇의 진화는 어디까지?

    온라인 포르노가 인터넷의 성장을 이끌었듯 섹스를 위한 휴머노이드의 개발은 이미 로봇공학 분야에서 기술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섹스 로봇 업계에서는 2050년이면 인간과 로봇의 결혼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하는데요. 이렇듯 섹스 로봇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공학 등이 융합하면서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의 신체를 본 뜬 성인용품 '리얼돌'이 섹스 토이로서 각광을 받았다면, 지금은 감정을 표현하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남성과 여성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섹스 로봇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셈입니다.  원래 섹스 로봇(Sex Robot)은 인간의 성행위를 대신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을 의미하는데요. 200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성인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2010》(Adult Entertainment Expo 2010)에서 트루컴패니언사가 선보인 ‘록시(Roxxxy)’가 최초의 여성 섹스 로봇이었습니다. 키 170cm, 몸무게 54kg의 여성 형태의 이 로봇은 란제리 속옷 차림을 하고 있고, 합성고무 소재로 실제 인간 피부와 같은 질감을 구현했습니다. 신체 안에 내장된 랩톱 컴퓨터와 피부 센서가 소유자와 다양한 형태의 쌍방향 접촉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해당 로봇과 초보적인 대화가 가능한 점, 소유자의 촉각에도 반응한다는 점에서 론칭 당시 상당히 센세이션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고객의 취향에 따라 피부색, 머리 색깔, 성격을 선택할 수 있었고, 1대당 가격은 7,000∼9,000달러(약 790만 원~1,020만 원) 수준이었죠. 최근 등장한 섹스 로봇 중에선 미국의 리얼보틱스(Realbotix)가 개발 중인 '엑스 모드(X-Mode)' 버전의 섹스 로봇 하모니(Harmony)가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하모니'는 인공 지능 센서가 탑재돼 표정과 감정을 표현하고 겉은 실리콘 소재로 피부의 질감을 표현해 인간의 외형과 비슷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내부에는 금속 척추·갈비뼈·질·항문 등이 내장되어 있고, 사용자의 터치나 말,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양한 얼굴 표정과 입 모양까지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령 '하모니'에게 "나 다른 여자랑 얘기해도 돼?”라고 물으면 '싫다'라고 거부하며 질투하는 모습도 보여준다고 하죠. 한편 중국 기업 AI Tech는 ‘엠마(Emma)’라는 휴머노이드 애니매트로닉스 섹스 인형을 출시했습니다. 엠마는 고무 탄성을 가진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머리를 움직이고 눈을 깜박이며 영어와 중국어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엠마 속에는 만지면 신음 소리를 내는 터치 센서가 내장되어 있고, 로봇 온도가 섭씨 37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만질 때 따뜻해서 정말 사람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게다가 인공지능 센서의 특성상 소유자가 로봇과 더 많이 이야기할수록 로봇이 소유자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더 똑똑해지는 특징이 있죠. 그 밖에 섹스돌 지니에서 선보인 AI 기술 인형, '마벨라'는 로봇 소유자와 대화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갖추고 있고, 움직이는 눈, 입술, 심지어 목을 돌릴 수 있는 능력 덕분에 더욱 로봇과 관계를 시도할 때 더욱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입니다. 섹스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인간에게 좋은 반려자가 되는, 좋은 파트너가 되어 즐거움과 안락함을 안겨주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섹스 로봇이 반려자를 찾지 못한 사람들의 결핍을 채울 완벽한 인간 대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남성이 원하는 섹스 로봇은 단순한 성욕의 해소 대상일까요? 물론 로봇의 비닐팩과 관이 여성의 자궁을 대체하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섹스 로봇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이성 친구로서의 기능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 <그녀>의 인공지능도 진짜 여성 같으나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남성 이용자 맞춤의 감정 노동을 다하는 가짜 여성이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박유천이 화장실을 고집한 심리는?

    ‘성균관 스캔들’이 ‘화장실 스캔들’으로 변했고 ‘옥탑방 왕세자’가 ‘화장실 귀공자’로 곤두박질쳤다. 탤런트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잇따라 고소됐고, 이 사건의 ‘동네 조폭 기획설’이 나돌고 있다. 사람들은 입방아를 찧고 있다. 왜 하필 화장실에서일까? 왜 그는 ‘Toilet Park’이 됐을까? 고소인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모두 박유천과 화장실에서 관계를 맺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을 인용해 ‘항문기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어떤 이들은 유명인으로서 ‘2차’를 나가지 않기 위한 꼼수라고도 주장한다. 그러나 앞의 것은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한 해석에 오류가 있다. 박유천 집 화장실에서 관계를 맺었다고 하는 C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뒤의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 박유천에게 화장실은 어떤 공간일까? 화장실 고집은 항문기 도착?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항문기’에 형성돼 나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강박적 경향 또는 강박장애다. 사물을 정렬한다든지, 현상이나 행동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박유천의 행동은 강박증과 거리가 멀다. 또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항문기에 트라우마를 겪었다면 집착보다 오히려 회피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항문기에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에게 배설을 연상케 하는 화장실은 회피의 대상이지 집착의 대상이 아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 교수는 “박유천에게 화장실은 집착의 대상이라기보다 성적으로 흥분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정신적 도피처”라고 말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폐쇄 기호증(클라우스트로필리아,Claustrophilia)에 가깝다는 것.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욕구를 해소하려 했던 일련의 사건들로 볼 수 있다. 다만 그 공간이 화장실이라는 점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장실이 아름답게 보인 까닭 박유천은 2008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beautiful’ 이라는 단어에 연상되는 단어 세 가지로, 대화, 한숨, 화장실을 꼽았다. 그렇다면 이 단어들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채 교수는 이 세 단어가 모두 ‘긴장’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한숨은 긴장이 풀렸을 때 내쉰다. 대화는 긴장을 풀어낼 수 있는 언어적인 상호작용이다. 화장실은 배설기관의 긴장이 풀어지는 공간이다. 채 교수는 박유천의 유년시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항문기를 떠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구타나 학대, 경쟁 등으로부터 도피했던 공간일 수 있다는 것. 그곳에서 긴장을 풀고 스스로 위안도 받으며 욕구를 충족했던 습관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화장실 기호, 문제되는 장애인가? 일반적으로 배설하는 장소인 화장실이 성적인 공간으로 대치되는 공간은 아니다. 성의학에서는 사람들이 다니는 공공장소에서 몰래 성관계를 맺는 ‘공공장소 성행위’를 더 센 자극을 찾기 위한 도착증의 일종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박유천의 행위를 도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오가는 공중화장실을 택한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음란행위를 하지 않은 이상 치료대상이라든가, 병적인 수준이라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 채 교수는 화장실 기호보다는 성 중독 가능성을 우려했다. 임상적으로 성적인 행동으로 인해 자기 삶에 영향을 주거나, 업무에 지장을 주는 일 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성중독으로 판단한다. 고소인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성관계 대상이 매번 바뀌었다는 점, 고소를 당할 수도 있고 커리어가 망가질 수 있는 위험에 반복적으로 노출됐다는 점,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추구했다는 점에서 성중독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채 교수는 “어려서부터 대중에게 노출된 삶을 사는 유명인들은 성장과정에서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이 경우 성에 대한 인식이 잘못 형성돼 성 중독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보수적인 그리스가 동성결혼 합법을 승인한 이유

    올 초 인구의 대다수가 보수 성향인 그리스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정교회 국가 중 최초로 동성 간의 결혼을 허용한 사례였는데요. 이제 그리스 법은 동성 결혼 부부의 입양도 인정했습니다. 그리스는 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걸까요? 지난 2월 15일 (현지 시간)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의 중도 우파 정부가 마련한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권당 신민주주의당(ND) 소속 의원 수십 명이 반대했으나 야권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등 4개 좌파 정당이 찬성하면서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300명의 과반수를 채웠다고 합니다. 법은 동성 결혼 부부의 입양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동성 부부가 대리모를 통해 부모가 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죠. 이날 결정으로 그리스는 정교회 국가로는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표결 후 법안 지지자들은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큰 소리로 환호하며 포옹했지만, 동시에 법안 반대자들은 기도서와 종교적 상징물을 들고 시위를 벌여서, 전 세계 톱뉴스를 장식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정교회 신자가 전 국민의 80%가 넘는 그리스는 왜 이렇게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걸까요? 그것은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총리와 동성애자인 야당 대표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해외 언론은 미초타키스 총리가 보수적인 지도자라는 그간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금기에 도전했고 또 야당인 시리자 대표 스테파노스 카셀라키스는 그리스 역사상 최초의 동성애자 정당 대표로, 대리모를 통해 자녀를 갖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동성 결혼 인정은 그리스의 인권 운동가들이 수십 년 동안 투쟁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2008년 그리스의 동성 커플은 법을 위반하고 틸로스의 섬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나 대법원에 의해 이후 무효화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리스에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 2015년부터 동성 커플에게 일정 부분 권리를 주는 동성 시민 파트너십이 허용된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다고 할 때 '합법화'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이는 결혼의 법적 정의에 동성 간의 결혼도 포함하는 것을 뜻합니다. 각국의 민법이나 결혼법에서 결혼은 '남녀' 혹은 '이성'(異性) 간 결합으로 정의돼 왔습니다만 이를 '이성 또는 동성 간의 결합'으로 고쳐 동성 간 결합을 추가하거나 '두 사람 간의 결합'이란 성 중립적 용어로 결혼의 법적 정의를 변경하는 것이 동성결혼의 합법화인 거죠. 동성결혼의 합법화가 중요한 것은 법적 결혼에 많은 이점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각국은 혼인 당사자들에게 상속, 조세, 건강보험, 연금, 주택 제도 등에서 많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성결혼의 합법화는 동성결혼 당사자들이 이성결혼 당사자들이 누리는 이런 사회적 혜택을 동등하게 보장해달라는 요구에서 비롯한 거였죠. 참고로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 의회는 2000년 12월 19일 결혼을 '이성 또는 동성의 두 사람'이 하는 행위로 규정한 민법 개정안을 가결,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을 법적 결혼으로 인정했죠. 현재 OECD 38개 국가 중 25개국이 동성결혼 인정하고 있으며, 아시아선 대만이 유일합니다. 그리스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이후 현재 35개 국가와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 동성 결합이 합법화된 상황입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자가 그 곳을 만지는 이유 5가지

    결혼 1년차, 정 모씨는 결혼 전에는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다. 남자들은 자주 자신의 성기를 만진다는 것. 주말 오전 소파에 드러누워 텔레비전을 볼 때나, 팬티 바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할 때도 그의 손은 자주 그 곳을 향했다. 도대체 왜, 남자들은 무의식중에 계속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걸까? 미국 남성웹진 애스크맨이 최근 남자들이 성기를 만지는 이유 5가지를 소개했다. 1. 체온 유지 정자가 좋아하는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33도. 진화생물학적으로 정자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온도다. 그래서 고환은 몸 밖에 나와 있다. 다만 너무 추운 것도 금물, 이때 손으로 감싸는 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추운 부위를 손으로 감쌌을 때, 느껴지는 온기의 편안함. 안 느껴본 사람은 모른다. 2. 보호 의무 <거짓말 탐지와 바디 랭귀지 101>의 저자 바네사 밴 에드워드는 "남자들이 그곳에 손을 대는 것은 방어하고 싶은 심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부터 남자들은 사냥에 적합하게 진화하면서 공간지각능력이 발달하고 위기대처능력도 탁월하다. 종족번식을 위한 중요 부위인 성기와 고환을 만지는 것은 본능적인 보호심리의 반영이다. 3. 진정 작용 심리학 전문 매거진 심리학프론티어에 실린 연구 결과, 사람들은 키스를 하거나 섹스를 할 때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을 분비한다. 옥시토신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며, 긴장을 풀어준다. 물론 혼자 이 부위를 쓰다듬어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4. 위치 잡기 삼각, 사각 드로즈, 사각 박스 등 남자 팬티의 종류는 다양하다. 속옷의 마찰계수와 체모의 밀도, 물건의 모양, 걷는 속도 및 세기, 심지어 호흡까지 고려해 그 안에서 가장 안정적인 위치를 찾아 주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5. 가려움 해소 팔뚝이나 얼굴이 가려운 것처럼 그 부위가 가려운 탓이다. 다만 팔뚝을 긁었을 때는 별다른 시선을 받지 않지만, 그 곳을 긁으면 시선이 집중된다는 것을 잊었을 뿐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격 유형 따라 성생활 다르다

    성격 유형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칠까?  의료 웹사이트 슈퍼드러그 온라인 닥터가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격이 성적 선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침대에서 가장 만족하기 어려운 성격 유형에서 섹스토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까지 16가지 다른 성격 유형을 분류했다. 이 분류에는 현재 성격 검사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를 사용했다. MBTI는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다양한 심리적 선호를 나타내기 위해 고안된 설문이다. 서로 극과 극인 한 쌍의 성격이 존재하는 4가지 척도가 있다. 주의초점에 따라 외향형(E), 내향형(I), 인식기능에 따라 감각형(S), 직관형(N), 판단기능에 따라 사고형(T), 감정형(F), 생활양식에 따라 판단형(J), 인식형(P)으로 분류하며 이를 성격별로 조합해 16가지 성격 유형이 나오는 것이다. 먼저 ISTJ 유형으로 확인된 사람들은 침대에서 원하는 것을 가장 적게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INFP 유형은 침대에서 만족할 가능성이 가장 낮으며, 파트너가 그들의 성적 선호를 오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내성적인 사람들은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데는 적은 시간을 보낸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므로 커플 중 한 명이 내성적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연구팀은 쓰리섬에 대한 욕망이 보편적이라고 밝혔다. 쓰리섬은 외향적인 사람도, 내향적인 사람도 모두를 흥분시키는 성적 환상이었다. 특히 ISTP, ESTJ, ESTP 유형이 높은 선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침대에서 만족감을 느낄 가능성이 11 퍼센트 높았다. 또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성관계 횟수를 자주 보고할 가능성이 17 퍼센트 높았다. 연구팀은 “여러분의 욕망을 파트너에게 강요하지 말고, 파트너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하라”고 조언하고 “올바른 의사소통과 경청 의지가 있다면 두 사람 사이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628810363.5313268
Original 1628810343.8052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