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가 갱년기 늦춘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관계를 덜하면 갱년기가 빨리 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경을 미루고 싶은 중년 여성이라면 자주 성관계를 하거나 또는 파트너와 애무를 주고받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영국 컬리지 런던 대학교 연구진은 42~52세 여성 2,93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수집을 시작한 1996~97년 당시, 여성들의 평균 나이는 45세. 78%가 연애 중이거나 결혼한 상태였으며, 68%는 파트너와 살고 있었다.

 

10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여성들의 45%, 즉 1,324명이 폐경했다. 평균 나이 52세였다.

 

연구진은 여성들에게 성관계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지난 6개월 간 성관계를 한 적 있는지, 가졌다면 빈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등이었다. 연구진은 파트너와의 접촉이나 애무 또는 자위의 정도에 대해서도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매주 성관계를 하는 여성들은 몇 달씩 성관계를 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갱년기를 맞이할 위험이 28% 낮았다. 파트너와의 접촉이나 애무, 그리고 자위도 마찬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저자 중 한 사람인 인류학 교수 루스 메이스는 성관계와 폐경의 이런 관계에 대해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즉 임신할 확률이 떨어지면 여성의 몸은 배란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Sexual frequency is associated with age of natural menopause: results from the 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저널에 실리고 UPI 통신, 건강포털 코메디닷컴 등이 보도했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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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에 관해 노골적인 남자들의 농담 중에는 소위 말하는 ‘물’이 자주 등장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물 많은 여자가 최고’라고도 하고요.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져서 ‘물이 너무 많아도 문제’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물 많은 여자가 다 좋은 건 아닐까요? 여자는 남자와 성관계를 시작할 때 질에서 일종의 손님맞이 꽃단장, 즉 ‘물’로 질 안을 촉촉하게 만들게 됩니다. 이때 흥분의 척도가 남성이 발기라면, 여성은 바로 흥분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애액! 애액은 여성의 질에서 분비되는 체액을 말합니다. 질액이라고도 하죠. 흔히들 말하는 ‘물 많은 여자’라는 말은 애액이 많이 나오는 여자를 뜻하는 은어적인 표현입니다. 원래 여성의 질벽 쪽에 혈류가 충혈되어 질벽 점막의 모세혈관에서 여출되어 나온 혈장액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여기에 질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하는 한 쌍의 바르톨린선에서 분비된 점액이 더해집니다. 생리학적으로 여성의 애액은 질을 보호하고 성교 시에는 윤활의 기능을 하고요. 남자들이 자주 말하는 성관계할 때 ‘여자가 물이 많다’, ‘물이 나온다’는 말도 알고 보면,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질 벽에 깔려 있는 혈관에 피가 평상시보다 10배가량 늘어나 질 벽의 미세한 틈새로 작은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현상입니다. 이는 정신적인 긴장으로 질벽에서 땀이 나는 일종의 애액의 발한 현상, 마치 땀이 질 벽으로부터 쏟아지는 듯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애액이 충분하게 분비되어 질벽이 촉촉해진 상태라면 성관계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성들은 물이 많은 여자를 선호하죠. 그것은 애액의 분비가 적어서 질이 건조한 상태라면 성관계 시 쓰라림이나 화끈거림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것은 여자나 남성에게 매우 불편한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무조건 물 많은 여자가 좋은 게 아니다’라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 안에 물이 너무 많이 생기면, 한마디로 질 안이 헐겁고, 남성이 쪼이는 느낌이 적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을 속어로 ‘허벌창’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특히 남성 성기 굵기가 얇은 경우에 여성 파트너의 애액이 너무 많다면 여성이 느끼는 성감도 좋을 수는 없죠. 게다가 성관계할 때 물이 너무 많이 나오면, 침대 시트도 매번 젖게 돼서 번거롭지만 밑에 수건 까는 것은 필수! 여성 상위의 체위일 때도 여성으로부터 물이 너무 많이 나오면 당황스럽다는 남성들의 의견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애액은 적어도, 너무 많아도 성관계할 때 문제가 됩니다. 물이 많아지면 뻑뻑하지 않아서 좋은데 대신 너무 미끈거려서 마찰력이 줄어들어서 서로 못 느낀다는 건 과학적 팩트이기도 하고요. 애액이 너무 많으면 질이 헐겁게 느껴지기 때문에 남녀 모두 성적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래서 애액의 과다 분비로 성감이 떨어지는 걸 느낄 때는 오히려 여성의 애액을 줄여야 하는데요.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조언은 이럴 때 미리 애액을 닦거나 혹은 애액을 줄이는 약을 복용하는 것! 일상생활에서 감기약이나 비염이나 알레르기 치료제로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을 줄이기도 하지만 질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애액을 줄이고 싶다면 성관계 1~2시간 전에 항히스타민제를 따로 복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산부인과를 방문,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치료와 약 복용이겠죠. 적당한 애액 분비로, 촉촉한 질 상태에서 즐겁게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성생활의 지름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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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도 인증 받은 ‘성치료 전문의’가 있을까?

    미국에선 ‘섹스 테라피스트’라고 해서, 성 문제와 관련된 장애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허가받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이 활약이 눈부신데요. 국내에서도 대한여성성의학회에서 주관하는 ‘성치료 인증의’가 존재합니다. 과연 성치료 인증의는 누구고, 어떤 역할을 할까요? ‘섹스 테라피스트‘라는 직업은 아직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구미권에선 성기능 개선과 성기능 장애를 위한 다양한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영화<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원제 The Sessions>에서 장애인으로 나온 남자 주인공은 섹스 테라피스트를 만나 처음으로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고,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서 주인공 오티스의 어머니로 나왔던 닥터 진 밀번 역, 줄리안 앤더슨의 극 중 직업 역시 ‘섹스 테라피스트’였습니다. 현대의 성 치료는 종종 심리 치료 기술과 의학적 기술을 통합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보통 섹스 테라피스트는 사회복지, 의학 또는 심리학 전공자가 될 수 있지만, 성 건강 및 성 문제에 대한 전문 교육을 일정 시간 이상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국내에도 제대로 인증받은 섹스 테라피스트가 존재할까요? 미국에서 자격을 취득한 섹스 테라피스트도 종종 활동하고 있긴 하나, 미국과 한국의 정서가 달라 선뜻 내키지 않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 하나! 대한여성성의학회는 일정 자격과 요건을 갖춘 정회원에게 ‘성치료 인증의(Sex Therapist) ’ 이수증을 발급 중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성치료 인증의’란 미드나 영화에서 접하던 섹스 테라피스트와 업무상 일정 부분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섹스 테라피스트는 단순한 것이든 복잡한 것이든 성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심리치료, 그중에서도 대화 요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인지 행동 치료(CBT), 감정 기반 치료, 커플의 의사소통 기술 등과 같은 심리 치료가 메인 영역이구요. 반면 대한여성성의학회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학회이다 보니, 성감 향상 및 질이완증 치료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합니다. 대한여성성의학회가 요구하는 ‘성치료 인증의’ 자격요건을 크게 세 가지로,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산부인과 전문의일 것, 둘째, 대한여성성의학회 정회원일 것, 셋째, 현재 성치료(성감 향상 및 질이완증 치료 등) 관련 치료를 시행중인 회원일 것. 그리고 ‘성치료 인증의’ 신청 및 인증 절차는 먼저, 대한여성성의학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고 학회 인증의 심사팀이 자격 심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시험도 치르게 되는데, 자격 요건 심사 통과 및 시험 70점 이상 득하면, 인증의 자격을 얻게 됩니다. 물론 대한 여성성의학회 홈페이지(https://www.kwsh.co.kr)에서 ‘성치료 인증의’ 리스트에 업데이트 되는 식이죠. 동서양의 차이가 있으나 분명한 건, 성 치료에는 의학적 및 심리적 검사를 포함한 엄격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 그 이유는 성기능 장애가 신체적 기반이나 심리적 기반의 문제를 모두 포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 치료는 훈련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공인 심리학자 또는 의사가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훈련과 자격증은 일반적으로 석사 학위, 인턴십 및 면허로 시작됩니다. 우리 동네 ‘성치료 인증의’가 궁금하다면? 지금 대한여성성의학회 홈페이지>병의원 정보>성치료 인증의 검색에서 검색하려는 지역을 선택해보세요. 해당지역의 ‘성치료 인증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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