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성관계, 숙면에 도움 (연구)
잠자리에 들기 전에 성관계를 하면 잠을 푹 자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센트럴 퀸즐랜드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8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수면과 성생활에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 59%, 남성 68%가 잠들기 전 성관계를 하면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69%와 남성 74%는 오르가슴을 느끼면 잠을 더 잘 잘 수 있었다고 답했다. 잠자리 상대가 없는 경우, 자위행위를 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됐다.
성관계가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받았다. 연구팀의 미셸 라스텔라 수석 연구원은 “성관계를 했을 때 남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성관계를 할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과 프로락틴 등의 호르몬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숙면을 유도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숙면에 나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성관계를 방해할 수도 있다. 수면 부족 역시 성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수면이 부족하게 되고 성생활도 불만족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드는 것이다. 하지만 성관계를 하면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잠도 더 쉽게 잘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스트레스 수준은 더 낮아지고, 수면의 질도 더 좋아진다. 성관계를 하면 건강한 생활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잠들기 전에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나누는 것은 성인들에게 건강한 수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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