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 시절 또래 동성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은 10대들도 사랑에 빠지지만, 어린 시절 풋사랑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적인 연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히려 동성 친구와 사귀면서 쌓이는 안정감, 친밀감, 소통 능력 등이 성년 이후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3세 청소년 165명이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관찰하며 인터뷰했다. 친구 및 연애 관계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은 물론,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27세가 됐을 때 매년 한 번씩 연애의 만족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social development task)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3세 때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펼 줄 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의 만족도가 높았다. △15~16세 때는 절친을 사귀면서도 친구 관계의 폭을 넓힐 줄 아는 아이들이, △16~18세 때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자기 연애에 만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소들은 청소년기의 데이트 빈도, 성관계 여부, 외모 등의 변수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

 

레이첼 나르 연구원은 “사춘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덧없는 경험”이라며 “향후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dolescent Peer Relationship Qualities as Predictors of Long‐Term Romantic Life Satisfaction)는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이성 친구 없는 청소년, 사교성 문제 없다(연구)

    이성 친구가 없다고 해서 딱히 우울하거나 사교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성 교제는 자신감을 기르고, 타인을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겨진다. 미국의 경우, 십대에도 마찬가지. 따라서 이성 친구가 없는 학생은 성격이 모났다거나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시선을 받기 쉽다. 미국 조지아 대학교 연구진은 10학년(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1학년) 6백여 명을 대상으로 이성 친구와 ‘데이트’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데이트를 자주 하는 학생들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 분석했다. 여기에는 친구 관계를 비롯해 우울 증상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리더십 등에 대한 선생들의 평가도 포함되었다. 그 결과 이성 교재를 하지 않는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들은 데이트를 안 할 뿐, 친구들과는 잘 지냈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데이트를 자주 하는 동급생들과 비슷했지만, 교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사회성과 리더십 양쪽에 있어 데이트를 안 하는 쪽이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또한 이성 교제를 하지 않는 학생들은 우울을 느끼는 일이 적었다. 슬프다거나 희망이 없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별로 없었다. 연구에 참여한 파멜라 오피나스 교수는 “학생들은 15~17세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로맨틱한 경험을 하기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그것만이 정상이라고 규정함으로써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 박탈감을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직 데이트 상대를 발견하지 못한 학생들 역시 속도가 다를 뿐, 건강한 발달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이번 연구 결과(Social Misfit or Normal Development? Students Who Do Not Date)는 ‘학교 보건(Journal of School Health)’ 저널에 게재되었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음란물 시청, 청소년 성적 만족도에 영향 없다 (연구)

    청소년기에 음란물을 보는 것은 성적 만족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 연구결과다. 음란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연구는 음란물의 해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렉산더 스툴호퍼 자그레브대 교수는 “음란물 시청과 청소년의 성적 만족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종단적 데이터를 사용해 조사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5~18세 사이의 크로아티아 고등학생 1,575명의 여성, 514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음란물 시청 빈도와 성적 만족도에 관해 물었다. 학생들은 약 6개월마다 총 36개월 동안 이 설문에 응했다. 그 결과 음란물 시청 빈도와 청소년의 성적 만족도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네덜란드 청소년 1,05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와 대비된다. 스툴호퍼 교수는 “가장 진보적인 국가인 네덜란드에서는 음란물이 청소년, 특히 남성 청소년의 성적 만족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더 종교적이고 덜 성적인 크로아티아에서는 실질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스툴호퍼 교수는 “네덜란드 연구와 상충되는 결과로 볼 때,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수 있지만 문화적 영향에 관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결과는 크로아티아 청소년이 평균적으로 첫 경험을 하는 시기인 청소년기 중후반에 한정해 적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성인에게도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성 연구’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소울메이트’란 무엇일까?

    나에게 딱 맞은 한 사람, 소울메이트(soulmate)는 과연 존재할까?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문자 그대로 소울메이트는 영혼이 통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보다 넓은 의미로 보면 나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일 수도 있고, 좀 더 나은 내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연인 관계에서의 소울메이트의 의미는 무엇일까? 미국 언론매체 허프포스트가 결혼 심리상담가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소울메이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소울메이트란 짧은 시간 내에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존재다. 하지만 노력 없이 유지될 수 있는 관계라는 의미는 아니다.” 심리학자 사만다 로드먼의 소울메이트에 대한 정의는 이렇다. 빠른 시간 안에 서로 친숙함을 느끼고, 행복감과 만족감이 유지되는 관계. 단 이 세상에 소울메이트가 단 한 명만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면, 보다 많은 소울메이트를 찾을 수 있다는 것. 소울메이트에 대한 오해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울메이트를 노력 없이 유지되는 관계라고 착각한다는 것.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났다 해도 관계 유지를 위해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울메이트란 개념은 자칫 사람들에게 사랑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줄 수 있다.” 심리치료사 마이클 와이너-데이비스는 단 한 명의 운명 같은 상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이는 단지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 사람은 ‘일괄 거래 상품’과 같아서 다양한 면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만나든 나와 잘 맞는 부분이 있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성장하는 만큼 연애 역시 능숙해지고 성숙해진다고 보았다. 즉 이전 연애보다는 그 다음 연애에서 보다 나은 사람 사람을 찾는 눈이 생기고,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기술이 생긴다는 것. 처음부터 누군가와 완벽하게 맞는다기보다는,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소울메이트는 장애물과 역경을 맞닥뜨렸을 때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존재다.” 결혼에 관한 책을 쓴 작가 로리 수 브록웨이는 소울메이트의 존재를 신뢰하는 편이다. 자신과 유독 잘 맞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종교, 인종, 문화 차이 등을 극복하고 결혼하는 이유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소울메이트는 어려운 조건들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소울메이트와 인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면 재정적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야 할 때도 있고, 아이 양육 과정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때도 있다. 이를 함께 잘 극복해나갈 수 있다면 그 상대가 바로 소울메이트라는 설명이다. “소울메이트는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잘 맞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해하고 합심하는 관계라는 의미다.” 나와 완벽하게 잘 맞는 사람이 존재할 것이라는 소울메이트의 개념은 사람들에게 항상 변명의 여지를 준다는 게 결혼 중개 전문가인 에리카 캐플런의 생각이다. 연인과 다투거나 어긋나는 부분이 생기면 소울메이트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즉 항상 보다 나은 상대가 존재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게 잘 맞는 존재는 없다. 그보다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해하고 합심하는 관계가 보다 소울메이트에 가깝다는 게 캐플런의 의견이다. 가만히 있어도 잘 맞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맞춰나가는 관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쾌감과 위험 사이, 항문 성교의 모든 것

    항문 성교는 단순히 쾌락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신체적 위험과 건강상의 주의가 반드시 따르는 행위다. 구조상 손상 위험이 크고 성병 감염 확률도 높아 정확한 정보 없이는 자칫 큰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즐거운 경험을 위해서라도 안전에 대한 인식과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WebMD)는 항문 성교를 성별이나 성 정체성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다만 항문은 매우 민감하고 약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충분한 준비와 위생 관리 없이 행위가 이뤄질 경우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조심해야 한다 항문 성교는 흔히 동성 커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실제로 이성애자 커플도 성적 취향에 따라 항문 자극을 포함한 다양한 행위를 시도하고 있으며 여성 파트너가 남성에게 섹스토이 등으로 삽입하는 ‘페깅’도 점차 알려지고 있다. 즉 성별과 성 정체성과는 무관하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성적 행위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감염과 손상 위험이다. 항문은 질과 달리 자연적인 윤활 기능이 거의 없어 마찰에 취약하다. 이로 인해 조직이 쉽게 찢어질 수 있고 출혈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HIV와 같은 감염병은 항문 성교 시 감염 확률이 질 성교보다 약 17배에서 18배까지 높아진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될 경우 항문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성병 감염 가능성은 삽입하는 사람보다 수용하는 사람이 더 크다. 따라서 항문 성교를 시도할 경우 파트너 간의 신뢰와 준비 상태에 따라 감염 예방 조치를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 콘돔 사용은 반드시 필요하며 윤활제 또한 필수다. ◆ 통증과 출혈 막으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수칙 항문 성교는 잘못된 방식으로 시도할 경우 통증은 물론 출혈이나 항문 열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항문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칠게 삽입하면 치질, 상처, 심할 경우 대장에 구멍이 생기는 경우도 보고된다. 따라서 본격적인 삽입 전 충분한 자극과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콘돔과 윤활제 사용은 기본이다. 콘돔은 성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윤활제는 마찰을 줄여 조직 손상을 방지한다. 항문 성교 후 구강이나 질 성교로 이어질 경우에는 반드시 콘돔을 새로 갈아껴야 한다. 손이나 섹스토이를 사용할 경우 손톱을 짧고 깨끗이 유지하는 것도 감염을 막는 데 중요하다. 관장이나 항문 세정은 필수는 아니지만 위생을 고려한다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잦은 세정은 오히려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적절한 빈도가 중요하다. 만약 성교 도중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해야 하며 출혈이나 혹, 분비물 등이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PrEP(노출 전 예방 약)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항문 자극이 성적 쾌감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남성은 항문을 통해 전립선이 자극되면 강한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일부 여성은 항문 자극을 통해 성적 만족감을 얻기도 한다. ◆ 항문 성교 전 꼭 알아야 할 수칙들 항문 성교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우선 성병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HIV는 질 성교보다 감염 확률이 약 17배에서 18배 높다고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면 항문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콘돔 사용이 필수다. 항문은 윤활 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찰을 줄여 조직 손상을 막기 위해 윤활제도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 한다.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항문은 민감한 부위이므로 성행위 전후로 따뜻한 물과 순한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관장을 통해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손이나 섹스토이를 사용하는 경우 손톱은 반드시 짧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성교 도중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통증이나 출혈이 반복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노출 전 예방 약(PrEP)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항문 자극은 단순한 위험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적 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특히 남성은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자극할 경우 강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으며, 여성 역시 항문 자극을 통해 성적 만족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쾌감과 위험 사이에서 안전을 지키는 정보와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대한성학회, 추계 학술대회 개최... 성의학의 사회적 역할 논의의 장 열어

    대한성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성건강의학과 사회적 이슈를 폭넓게 다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성학회는 2일 삼성생명 일원역빌딩 히포크라테스홀에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건강 연구의 기초 지식부터 사회문화적 담론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섯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 ‘광고 속 잘못된 건강정보 바로잡기’에서는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성기능 장애 치료에 대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공유하며 올바른 건강정보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 ‘소외되고 억압된 성의 재발견’에서는 척추손상 환자의 성 재활과 유방암 환자의 성건강 증진을 주제로 임상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 ‘오르가즘과 성행복’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오르가즘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성쾌락과 성행복의 개념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디지털 시대의 성과 성교육’ 세션에서는 기술매개 성폭력과 청소년의 디지털 성문화 문제를 다루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포괄적 성교육의 방향을 모색했다. ‘성건강 및 만족도’ 세션에서는 정관수술, 성병, 여성 Y존 시술이 개인의 성기능과 커플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의료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 ‘한국 트랜스젠더 정신건강과 성별확정의료’에서는 성별 불일치 평가, 정신건강 관리, 최신 성별확정의료 동향을 논의하며 성의학의 포용성과 다양성 가치를 되새겼다. 한편, 민권식 대한성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성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사회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가 학문적 교류의 장이자 성건강 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다치지 않으면서 자전거 타는 법

    사이클 타기를 즐기는 16~88세의 남성 5,282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의 한 조사 결과 사이클 타기와 발기 부전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경 손상이나 마비증세, 혹은 ‘안장 상처’라고 불리는 여러 증상들을 겪을 수 있다. 콜로라도 대학 스포츠의학센터의 앤디 프루이트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는 등 남성의 성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 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성기 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사이클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다. 프루이트 박사는 “몇 시간 사이클링 뒤에 약간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둔해졌다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감각 마비의 강도가 약하고 지속시간이 짧더라도 그건 문제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 감각의 일시적 마비는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성기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고 있다는 얘기다. “정원의 물 호스를 생각해보면 된다. 호스를 눌렀다가 풀어주는 걸 계속 하면 처음에는 물 흐름이 재빨리 복원되지만 나중에는 막힌 상태 그대로 있게 된다. 신경계도 성기도 마찬가지다. 또 젊었을 때는 괜찮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장은 크기와 모양 모두가 자신의 체형과 생리적 특성에 맞아야 한다는 게 프루이트 박사의 조언이다. 그는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된 안장을 타고 있는 게 아닌지, 아니면 자전거 자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먼저 좋은 안장을 고를 것, 그리고 또 이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누드사진, 한국은 눈감고 일본은 호평”

    이 교수의 명동 생활은 밤낮없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이 땅에 광고사진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는 뿌듯함으로 끼니를 잊고 일했다. 더러 자신을 철석같이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버지에 대해 죄책감이 고개를 들곤 했지만, 사진에 대한 뜨거움이 그것을 덮었다. 그러나 거짓말은 오래 갈 수가 없었다. 이 교수의 아버지는 사진의 무릉도원에 빠져 연락이 끊긴 막둥이를 찾으라고 며느리에게 SOS를 쳤다. 형수는 기신기신 시동생을 찾아왔다가 깜짝 놀랐다. 막둥이의 얼굴이 반쪽이 된 것. 이 교수는 밤낮없이 일하느라 자신이 폐결핵과 급성간염에 걸린 것도 모르고 있었다. 황달을 지나 흑달이 와 온몸이 거무튀튀했다. “병원에서는 오래 못 살 것 같다고 진단했고 곧바로 귀향할 수밖에 없었지요. 동대구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아버지는 맨날 교통비가 아까워 걸어 다니시거나, 버스를 타시든 분이었는데 아무 말도 없이 택시를 잡았습니다. 곧바로 대구시내에서 사촌매형이 원장으로 있는 이철상내과의원(현 대한내과)으로 향했지요. 그 길이 참 멀게 느껴졌습니다.” 이 교수는 서울 의사의 말과 달리 건강을 되찾았다.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는 아버지와 지극 간호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꼭 일어서야 했다. 어머니가 칠성시장에서 사온 개고기와 돼지고기를 꾸역꾸역 먹으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사촌매형이 주치의가 된 것도 행운이었다. 이 원장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위 질환과 결핵 치료의 손꼽히는 명의였다. 병원에 위내시경 장비를 설치하고 원내 현상소에서 직접 사진을 현상해서 환자 치료에 쓸 정도로 최신치료에 앞장선 의사였다. 이 교수는 몸을 꿈적이게 되자 다시 카메라를 찾아 친구인 권중인 전 경성대 교수의 집 2층 창고에 스튜디오를 차렸다. 그는 우연히 자신에 버금가게 사진에 미친 박 매리 다니엘 수녀를 만났다. 수녀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의무기록학과 사진학을 공부했고 대구에서 개인전을 열고 싶어 했다. 이 교수는 미국 유학길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일념에 수녀를 도왔다. 이 교수의 사진 활동이 얼마나 적극적이었던지, 수녀가 속한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서 안셀모 수사가 후원자로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시가 400만 원대의 독일제 린호프 카메라를 사주기까지 했다. 당시 봉급쟁이가 10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살 수 있는 고가품이었지만, 미래의 세계적 사진작가를 위해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인쇄소에서 야근해서 갚아라!”며 선물한 것. 다니엘 수녀는 더 큰 선물을 줬다. 수녀는 이 교수에게 자신의 수양동생을 소개시켜줬고, 두 사람은 사랑을 싹틔워 결혼에 이르렀다. 이 교수는 결혼비용을 아껴서 이듬해인 1977년 충무로로 복귀했다. 오로지 광고사진으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그는 삼성, 코오롱 등의 홍보실에 무작정 찾아가서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물량을 따냈다. 마침 우리나라에 기성복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여서 수요가 넘쳤다. 광고사진을 찍는 사진작가가 부족할 때여서 이 교수의 주가는 올라갔다. 《멋》 《여원》 등 잡지에서 화보 요청이 밀려왔다. “그런데 말입니다, 기업에서는 사진작가가 아니라 ‘찍새’로 보는 겁니다. 미국 패션잡지 《보그》의 페이지를 찢어서 ‘이렇게 찍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돈은 벌었지만 작가정신이 상처를 받았다고나 할까요? 제 작품을 찍고 싶었습니다.” 이 교수는 1970년대 말부터 패션사진과 함께 누드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일본 오키나와로 ‘원정’을 가서 찍은 작품으로 1985년에 패션누드 사진집 《Woman & Man》을 펴냈다. 이 사진집은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분도인쇄출판사에서 밤샘 작업 끝에 나왔다. 천주교 수도원에서 누드사진의 예술성을 인정하고 인쇄를 결정한 것. 그러나 우리나라 언론과 사진계에서는 한국미를 표현한 누드사진 작가의 출현에 눈을 감았다. 이 교수의 작품들은 일본에서 먼저 화제였다. 일본 사진전문지 《포토자폰》에서 15쪽에 걸쳐 특집으로 소개했고, 일본문화원에서는 《빛과 여인들》이란 제목으로 누드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일본 팬탁스 포럼 초대전에서는 한국여인들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에로티시즘을 표현한 《환(幻)》 시리즈가 소개됐고 일본 최대 출판사 코뷴샤(光文社)에서 이 교수의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국의 예술미를 표현한 누드 사진작가가 탄생했지만,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먼저 호평을 받은 것이다. 다른기사 보기 [섹스 파이오니아①] "누드사진 찍으며 위선과 싸워왔지요" [섹스 파이오니아③] "누드사진, 언제쯤 예술로 인정받을까요?"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은밀한 중독의 늪, 포르노가 뇌와 관계에 미치는 영향

    포르노 중독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한 사람의 정신 건강과 인간관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행동 중독이다. 즉각적인 자극과 쾌감이 반복되며 뇌의 보상 체계를 왜곡하고 결국 일상과 관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전문가들은 이 중독이 장기적으로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기능까지 흔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12(현지 시각) 미국 외신 등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포르노 중독은 약물이나 알코올 의존처럼 심리적 고립과 자존감 저하를 유발한다. 특히 포르노에 몰입한 사람은 현실의 인간관계보다 가상의 자극에 의존하게 되며 사회적 교류나 친밀한 관계 형성이 어려워진다. 이러한 고립은 중독을 강화시키며 정신적 불안과 우울 증상을 심화시킨다. 포르노 중독의 징후는 비교적 명확하다. 포르노를 시청하고 싶은 강한 충동과 책임을 방해할 정도의 사용 습관이 대표적이다. 또한 현실의 연인과의 성적 활동이 줄거나 발기부전과 사정 지연 등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포르노를 보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시도하는 것도 중독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포르노 중독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왜곡시켜 점차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게 만드는 ‘둔감화 현상’을 지적한다. 이는 단순한 성적 호기심을 넘어 공격적이거나 비현실적인 콘텐츠에 대한 탐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왜곡된 자극 추구는 실제 성관계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폭력적 행동의 위험성을 높인다. 포르노 중독은 관계에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 중독자는 현실 속 파트너를 포르노 배우와 비교하며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기대는 성적 불만족과 감정적 거리감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파트너는 포르노 시청을 외도와 같은 배신으로 인식하며 심각한 갈등을 겪는다. 특히 가정 내에서 자녀가 온라인 포르노에 노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관계의 긴장은 더욱 커진다. 장기적으로 포르노 중독은 성욕 저하와 성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뇌의 쾌감 회로가 둔화되며 실제 성적 자극에서 만족을 느끼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우울증이나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성 건강을 악화시킨다. 또한 포르노 중독은 개인의 자존감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중독자는 포르노 배우와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수치심과 자기혐오는 고립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포르노 중독을 단순한 도덕적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의 영역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담 치료와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뇌의 보상 체계를 회복하고 건강한 성 인식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치료 프로그램이나 전문 상담을 통한 개입은 중독자에게 실질적인 회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포르노 중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개인의 삶을 서서히 잠식한다. 문제의 근원을 인식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회복은 가능하다. 중독을 넘어 진정한 친밀감과 자존감을 되찾는 길은 ‘멈춤’에서 시작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생활 만족하는 커플, 방법은?

    서로의 성욕을 자극하는 적극적인 커플이 성생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1일(현지시간) 성적으로 만족하는 커플의 공통점을 분석한 채프먼 대학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는 NBC 뉴스의 설문조사 데이터(조사대상 3만 8000명)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성적으로 만족하는 커플은 섹시한 란제리를 입고, 섹스토이를 사용하며, 서로 흥분시키는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섹스를 나누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했으며, 서로에게 마사지도 해준다고 응답했다. 반면, 성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커플은 파트너가 자신을 자극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연구를 진행한 프레드릭 박사는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고, 파트너와 성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성생활을 만족스럽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섹스가 권태로울 때는 호텔이나 차 안 등 집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 시도해 보라고 조언했다.  또 섹스토이를 사용해서 서로의 성감대를 자극해 보는 것도 좋다. 전희시간은 여유롭게 잡고 체위를 다양하게 바꾸는 것도 성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