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보급되자 안 맞은 사람도 감염률↓…왜? (연구)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젊은 여성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그 여파로 백신을 안 맞은 여성의 HPV 감염률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시내티대 연구결과다.
제시카 칸 박사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3세부터 26세의 여성 1,6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암과 관련된 네 가지 종류의 HPV 감염 여부를 추적했다. 그 결과 대상 그룹의 HPV 백신 접종률은 0퍼센트에서 8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접종 여성의 HPV 감염률은 35%에서 6.7%로 8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그룹은 HPV 감염 위험에 취약한 대상이었다. 여러 명의 성관계 파트너를 가지고 있었고, 절반 이상이 다른 성병에 걸린 적이 있었다. 콜로라도대 아만다 뎀프시 소아과 부교수는 “HPV 백신이 임상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하고 “HPV백신은 이미 성적으로 활동이 활발하거나 성병에 감염된 경우라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그룹에서도 HPV의 감염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HPV 바이러스에 1/3이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그 수치는 시간이 흐르면서 19.4%로 떨어졌다. 이는 ‘집단면역“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대다수의 사람이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 접종을 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혜택을 보는 것이다.
미국 성 건강협회 이나 박 고문은 “그렇다고 청소년들이 예방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단 면역에 의존하지 않고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소아과’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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