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인 관계, 뜨겁게 유지하기 위한 7가지 방법

임상심리 상담전문가 라비 슬로모 슬랫킨은 “당신이 관계에 에너지를 넣지 않으면 그 에너지는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팔팔 끓는 냄비도 계속 불을 지피지 않으면 언젠가는 차갑게 식기 마련이다. 열정적인 사랑도 그렇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안주하게 되고 서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하지만 뜨거운 관계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임상심리 상담전문가 라비 슬로모 슬랫킨은 “당신이 관계에 에너지를 넣지 않으면 그 에너지는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1. 함께 웃어라

2014년 국제 유머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유머를 공유하는 커플들이 자기 비하 유머와 같은 부정적인 유머 스타일을 가진 커플들보다 관계에 더 만족감을 느낀다. 관계 전문가인 마레나 콜은 “웃음은 지루함의 해독제”라고 말하고 “둘 사이의 관계에서 재미있었던 일을 상기하고 그런 상황이 지금 다시 일어난 것처럼 웃어라”라고 조언했다.

 

2. 경청하라

당신의 연인은 자신이 관심받고 있다고 느낄 때 당신에게 더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오래된 연인 관계에서 일상의 작은 산만함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지만 관계를 야금야금 좀먹는다. 심리치료사 바네사 왓슨은 “경청의 중요성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연인이 말할 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몸통을 연인에게 돌리고 진중하게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3. 칭찬하라

연인 관계가 오래될수록 서로에 대한 칭찬에 인색해지는 경향이 있다. 콜은 “칭찬을 하면 연인은 자신감이 높아지고 관계에 감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칭찬을 할 때는 고의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하며 칭찬을 받을 때는 감사를 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4. 눈을 맞춰라

2016년 국제학술지 ‘뇌신경영상’(Neuroimage) 저널에 사람들이 눈을 맞출 때 눈 깜빡임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실렸다. 연구팀은 눈 맞춤이 사람들의 두뇌를 동기화하고 결속력을 생기게 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래서 누군가와 눈을 맞추면 강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슬랫킨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고, 관계를 다시 불 붙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 첫 데이트 장소를 다시 방문하라

당신의 연인이 당신에게 왜 반했는지 상기시키는 것은 지루해진 관계를 되돌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슬랫킨은 “즐거운 추억이 있는 곳을 다시 방문해 긍정적인 경험을 기억하면 시간을 되돌리는 듯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다음 해야 할 일은 그때의 기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6. 함께 여행을 떠나라

여행은 관계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열정을 유지시켜 주는 데는 아주 좋다. 슬랫킨은 “여행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희망과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관계를 새로이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하고 “많은 돈을 쓸 필요도 없이 옆 동네의 하룻밤 여행으로도 충분히 자극이 된다”고 조언했다.

 

7.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관계 전문가인 마가렛 폴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배우고 성장할 때 관계도 활기차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당신이 감정적, 정신적으로 성장할 때 연인은 당신에게 새로움을 느낀다. 관계를 위해 무엇을 하기에 앞서 연인이 당신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일을 하고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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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관계 전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

    9월 4일은 ‘세계 성건강의 날’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성관계 후 금기사항 3가지’와 ‘성관계 전의 수칙 3가지’를 차례로 소개한다. 1. 비누로 생식기 부위를 씻는 것 성관계 후 씻고 싶을지라도 비누를 사용해선 안 된다. 비누 거품은 생식기 부위를 자극하고 질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성관계 후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레슬리 박사는 “질은 자동세척 기관이며, 매우 부드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며 “입에 넣지 않을 물질은 질의 내부 및 주변에도 가까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질 부위를 문지르고 싶다면 물만 사용해야 한다. 2. 소변보기를 잊는 것 성관계 후에 소변을 봐야 할 이유가 있다. 그렇게 하면 질 안으로 들어왔을지도 모르는 세균(박테리아)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로버트 울 박사는 “성관계는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성관계 후 1시간 이내에 휴식을 취하면서 방광을 비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3.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것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게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질 건강에 아주 좋지 않다. 레슬리 박사는 “외음부가 성적 자극에 반응해 부풀어 오르면 질 입구가 열리기 때문에 감염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그녀는 “파트너와 함께 뜨거운 욕조에 함께 있다면, 파트너의 피부와 항문에 있는 세균에 노출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또 물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면 피부의 항균작용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성관계 전에 지켜야 할 수칙도 있다. 1. 면도하지 말 것 음모를 면도하거나 왁싱을 하면 피부 표면에 작은 상처가 생겨 세균이 침투하기가 쉽다. 또 항생제 내성균주와 헤르페스·HPV(인두유종바이러스, 생식기 사마귀) 등에 취약해 질 수 있다. 2. 화장실에 가지 말 것 데이비드 코프먼 박사는 “주문을 외우듯 실행하는 ‘성교 전 소변 누기’는 여성들을 위해 없애야 하는 가장 큰 미신적 오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성이 성교 전에 화장실을 가면, 오히려 요로감염증(UTI)에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 과음하지 말 것 음주 후 성관계는 어색함을 없애주고 성욕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활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질의 윤활 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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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 밝힌 오르가슴의 열쇠

    오르가슴을 느끼는 남녀별 원리가 밝혀졌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과 메이요 클리닉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의 오르가슴은 뇌의 영향을 받고, 여성의 오르가슴은 체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섹스를 할 때 오르가슴에 이르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신경해부학과 성생활에 대한 다양한 선행연구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은 뇌가 음경으로 흥분 신호를 보내 오르가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앓거나 척수가 손상되면 발기나 사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여성의 오르가슴은 감정이나 음경의 크기와 전혀 상관없이 클리토리스의 자극으로 판가름 났다. 클리토리스가 발기돼 질 벽 가까이로 이동할수록 오르가슴을 느낄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클리토리스는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쾌락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를 주도한 메이요 클리닉의 제이슨 시겔 박사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음경의 가장 이상적인 삽입 각도는 30~45도”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여성상위나 정상위를 통해 질 앞 쪽을 자극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임상해부학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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