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검지·약지 비율 보면 성적 지향 알 수 있다(연구)

여성 쌍둥이들 가운데 양성애자·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 자매들보다 손이 상대적으로 더 남성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반적으로 둘째손가락(검지)과 넷째손가락(약지)의 비율(2D:4D 비율)은 남녀에 따라 다르다. 즉 평균적으로 남성들의 경우 검지가 약지보다 더 짧은 반면, 여성들의 경우 검지와 약지의 길이가 비슷하다. 그런데 어떤 여성의 손가락 길이를 보면, 그녀의 성적 지향을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D:4D 비율을 보면 남녀 성별은 물론 여성들의 성적 지향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에섹스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성적 지향이 다른 일란성 쌍둥이 32쌍(여성 쌍둥이 18쌍, 남성 쌍둥이 14쌍)을 모집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손을 사진으로 찍게 한 뒤,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쌍둥이들 가운데 양성애자·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 자매들보다 손이 상대적으로 더 남성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검지가 약지보다 훨씬 더 짧았다.

 

반면 남성 쌍둥이들 가운데 양성애자·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 형제들보다 손이 상대적으로 더 남성적이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여성들의 경우에 한해 통계적 유의성을 인정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들의 손가락 길이가 태아기의 안드로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종전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튜스데이 와츠 박사는 “호르몬 수치와 손가락 길이 차이의 관련성 때문에, 어떤 여성의 손을 보면 그녀의 성적 지향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미시간주립대 마크 브리드러브 박사(신경과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성적 지향은 엄마의 자궁 안에서 결정되며, 이는 노출되는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양 또는 인체가 호르몬에 반응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다. 또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된 사람들은 양성애자 또는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더 높다.

 

브리드러브 박사는 “태아기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노출 수준이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도 다를 수 있고, 태아기에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된 여아는 커서 동성애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매우 흥미로운 논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손가락 길이의 비율을 성적 지향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는 함부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약 95%가 이성애자인 사람들의 무작위 샘플에서 손가락 길이의 비율을 분석해 ‘숨겨진 동성애자들’을 밝혀내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엑스터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동성애자 또는 이성애자로 만드는 다양한 요소를 이해하기 위해 진행하는 임무의 일부일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성행동 아카이브’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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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몸을 찬미하는 나체 사진작가 칠

    ‘여성 체형’(female form)이라는 주제는 모든 세대의 예술가들을 자극하는 가장 클래식하고, 가장 큰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나체사진 작가 칠은 이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 자체로서의 예술’(Art in and of itself)은 모든 사진 전문 작가들에게 매우 친숙한 활동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감정을 취하고 내부에서 끌어내고 형체화한다. 이를 통해 주변 세계를 어떻게 보고 느끼는지 표현한다. 여성 체형을 찬미하는 사진작가인 칠은 “내가 왜 그것에 민감한지 설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의 작업은 자신이 창조하는 이미지를 통해 투사되는 피사체(사진 모델)와의 뚜렷한 관련성을 특징으로 삼는다. 칠은 전체로서의 몸을 강조하고, 신경세포에 불을 붙이는 사진 작품을 창조한다. 작품 감상자들을 조용하고, 편안하고, 창조적·자극적인 공간으로 이끈다. 칠은 에로틱한 누드 사진을 통해, 일상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려고 애쓴다. 그는 매 순간에 깃들 수 있는 탐미주의와 특이성의 감각을 결합한다. 또 단순하고, 보수적이지만 고급스럽고, 자연스럽고, ‘누드이긴 하나 천박하지 않은’(nude but not naked) 것들을 지향한다. 칠과 그의 피사체는 침실 안에 갇힐 때도 있다. 그는 빛을 적절히 이용해 피사체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찬미하고, 인체가 예술 작품이자 텅 빈 캔버스가 되는 탐험적 공간을 창조한다. 칠은 “각 피사체에 깃든 창조성에 대한 욕망감과 관능주의·호기심 등은 작품 감상자들에게 그 여성이 누구인지,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스스로 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여성들에게서 발산되는 창의적이고 자연스러운 ‘아우라’가 매우 중요합니다. 공동작업이기 때문에, 모델이 없으면 아무 것도 창조할 수 없죠.” 독학한 사진작가인 칠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창의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했고, 피사체를 존중했다. 그는 “주류 언론은 여성혐오·인종차별 등 심각한 개입이 필요한 주제보다는 티셔츠에 비치는 젖꼭지를 훨씬 더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여성들의 몸에 대한 끊임없는 객체화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칠은 “언론은 우리를 분열시켜 우리 자신들과 우리의 독특한 몸을 불편하게 느끼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아름다움의 기준은 여러분의 관점에 따라 없어지거나 진화할 것이라고 낙관하며, 특히 최근 수년간 상황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⑲ 나체 사진작가 칠의 작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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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이가슴’이 뭔가요?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섹스/라이프〉, 보셨나요? 극 중에서 여주인공 빌리는, 멋진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는 섹스리스가 됩니다. 잠 못 드는 밤이면 그녀는 전 남자친구 브래드와의 열정적인 섹스 추억을 떠올리며 바이브레이터를 꺼내 드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섹스를 위한 장난감, 섹스토이가 일반화되면서 섹스토이가 주는 쾌감에 흠뻑 빠진 여성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빌리처럼 여성 자신의 삶을 위해 자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는데요. 이렇듯 근래 3–4년간 여성용 섹스토이에 대한 인식은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섹스토이가 주는 오르가슴을 우리는 ‘토이가슴’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이 단어의 유래는 2003년 섹스 칼럼니스트 새디 앨리슨이 지은 단행본 <토이가슴>이 나오면서부터! 출간 후 이 책은 100만 부 넘게 팔리면서 섹스토이 테크닉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섹스토이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절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여성들에게 섹스토이의 즐거움을 제대로 알려주었다는 평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원했던 건, 독자들이 다양한 섹스토이 상품을 통해 인생 최고의 오르가슴을 달성할 수 있는 재미있고 안전한 사용법과 섹스토이의 디자인, 크기를 고려한 성감을 찾는 팁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림과 알기 쉬운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당신과 당신의 연인을 위한 가장 흥미로운 섹스토이를 찾는 방법 * 당신의 연인에게 화끈한 장난감 놀이를 소개하는 뻔뻔한 비밀 * 모든 섹스 토이를 더욱 좋게 만드는 자극적인 방법 * 놀라운 오르가슴을 위한 40개 이상의 장난감 테스트 기술 * 개인용 섹스 토이를 엿보는 눈으로부터 숨기는 방법 우리 주변에는 연인과 배우자와 섹스를 해도 오르가슴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는데도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표현하는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듯한’ 오르가슴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해서, 본인이 불감증인 줄 알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정보의 부족’ 때문이 아닐는지요. 연인과 섹스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자위하면서 느끼는 쾌감에 대해서는 아직 톡 까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섹스토이를 경험하면서 불감증이 일시에 해결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섹스토이가 제공하는 오르가슴‘이라는 이슈는 사뭇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남녀 간의 연애에서 여성이 소위 말하는 핫스팟 부위를 어떻게 만져지기를 원하는지 아는 것이 최고의 연애 기술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연애를 해서 연인이 있고, 결혼을 해서 배우자가 있는데도 섹스 토이는 필요할까요? 그것은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본성에 주목하면 그 해답이 있습니다. 섹스토이의 본질은 ‘현대인의 외로움을 없애는 것’입니다. 자위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자기 자신과 나누는 섹스다‘라는 말이 있듯, 섹스토이를 통해 나의 성감대를 자극하고, 쾌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나를 사랑하는 가장 솔직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토이가슴은 앞으로도 인류가 더욱더 추구하게 될 쾌락의 가치 중의 하나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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