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유혹할 최고의 무기? 외모 아닌 향기

여성은 파트너 고를 때 체취 우선시

후각은 사랑을 나눌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감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성의 체취는 사랑을 무르익게도, 역으로 분위기를 망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사원 김 모 씨(32)는 요즘 하루 내내 사과 향이 얼굴 주위에 맴도는 느낌이다. 그는 지난주 생일에 여자친구와 첫날밤을 보냈다. 전희를 하기 위해 얼굴을 다리 사이에 가까이 하자 사과향이 났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의 구절이 떠올랐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김 씨가 관계 뒤 향기에 대해 이야기하자 여친은 “사랑을 나눌 때 그곳 냄새가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1주일 동안 육류를 먹지 않고 채소와 과일만 먹었다”고 속삭였다.

 

이성의 체취나 냄새는 사랑을 무르익게도 하고, 분위기를 망치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후각은 적합한 파트너를 찾을 때나 사랑을 나눌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감각이라고 말한다. 성학자들은 후각을 잘 활용하면 사랑의 고수가 될 수 있지만 의외로 이 무기를 잘 쓰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한다.

 

● 사랑과 냄새

 

여성은 남성을 유혹할 때 배란기를 이용하면 수월하다. 스위스 베른대의 최근 연구에서는 남성들은 배란기 여성의 체취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아 크노치 교수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고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낮은 여성들은 후각적인 측면에서 남성들에게 가장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남성의 경우 더욱 더 신경을 써야한다. 여성의 후각은 남성보다 예민하기 때문이다. 한 실험에서 여성들은 자신과 면역체계가 다른 남성의 티셔츠에 호감을 나타냈다. 유전적으로 우월한 후손을 얻기 위해 후각을 활용해 면역체계가 다른 파트너를 고른 것이다.

 

냄새 전문가인 신경과학자 레이첼 허츠 박사는 “냄새는 여성이 로맨틱한 파트너를 고를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남성은 여성의 향기에도 끌리지만 외모에 더 우선 순위를 둔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체취가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체취를 바꿀 수 있나

 

상당수 성전문가들은 확고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음식과 정액, 질 분비물 냄새의 상관관계를 부인한다. 그러나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의 메리 로서 박사는 특정 식품은 질의 수소이온농도(pH) 수준에 영향을 줘 질액의 맛과 향이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육류와 생선 등 강한 알칼리성 음식은 약산성인 질 내부의 pH를 교란시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미국의 성학자 캐롤 퀸도 음식에 따라 방귀 냄새가 달라지는 것처럼 체액의 맛과 향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파인애플, 파파야, 감귤 등의 과일이 체액의 맛과 향을 좋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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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빠졌다는 신호 10가지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그의 마음은 단순한 호감일까, 사랑일까? 사랑을 확인하는 질문보다 더 확실한 건 사랑에 빠졌음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미국 여성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이 사랑에 빠졌다는 신호 10가지를 소개했다. 1. 앞으로의 일을 함께 이야기 한다. 이번 여름에 함께 갈 여행지와 크리스마스 때 보고 싶은 공연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계획을 함께 짠다. 무엇을 해도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2. 하루만 못 봐도 그립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단골 대사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가 바로 우리 얘기다. 방금 헤어졌는데도 그 사람이 그립다. 3. 그 사람을 만나기 전 일상을 기억할 수 없다. 그 전 애인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일상 속 모든 일에서 그 사람만 떠오른다. 4. 평소에 싫어하는 일도 그 사람이 하자면, 기꺼이 함께 한다. 무서운 놀이기구 타기나 공포 영화 보기 등등 친구들이랑은 절대 안 하는 일도 그와 함께라면 OK! 5. 모바일 메시지의 답장이 느려도 불안하지 않다. 전화를 받지 않아도, 카톡의 1이 바로 사라지지 않아도 그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와 당신 사이에 충분한 믿음이 있다는 증거다. 6. 좋은 일이 있을 때, 나쁜 일이 있을 때 그 사람이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무엇이든 그 사람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7.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야기만 나눠도 재밌다. 어린 시절 사진 한 장으로도 긴 대화를 나누고 카페에 앉아서 얘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8. 함께 있을 때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낀다. 긴장되거나 초조한 기분이 사라진다. 설명할 수 없지만 함께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9.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는 감정선이 비슷하다. 가령,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웃는 포인트와 감동을 느끼는 부분이 비슷하고 이런 주제로 대화를 해도 잘 통한다. 10. 설령 그 사람과 싸워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않는다. 싸워서 감정이 상하고 그 사람이 당신을 화나게 했지만, 그래도 헤어지고 싶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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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는 선천적? 유전적 증거 확인(연구)

    최근 과학자들은 남성의 성적 지향에 대한 유전적 증거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것이 ‘게이 유전자’의 별도 존재를 뜻하지는 않는다. 과학자들은 첫 발표된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을 통해,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남성의 성적 지향과 유전적인 관련이 있는 증거’를 보고했다. 미국 노스쇼어대학교 보건시스템 앨런 샌더스 교수(정신의학) 연구팀은 남성 2,258명(이성애자 1,077명, 동성애자 1,231명)을 모집해 그들의 DNA를 분석했다. 이들은 주로 유럽계였다. 그 결과 이 두 유형의 성적 지향과 관련이 있는 유전 영역 2곳을 확인했다. 앨런 샌더스 교수는 “성 정체성은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부분이므로 성적 지향의 발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의 성적 지향에 대한 유전적 토대를 모색해,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지식을 늘리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단일 염기 변이’(SNP)라는 유전자 변이체가 DNA의 변형을 알리는 여러 유전 영역을 분리해 냈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집합체 두 곳은 13번 염색체와 14번 염색체 가까이에 있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들에 가장 가까운 유전자들이 성적 지향의 발달에 관한 기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13번 염색체에서, 유전자 변이체는 ‘SLITRK6’이라는 유전자 옆에 있고 간뇌(사이 뇌)에서 표현된다. 간뇌의 크기는 남성의 성적 지향에 따라 각기 다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SLITRK 유전자 패밀리는 신경 발달에 중요하며, 성적 성향과 다양한 행동 표현형(behavioural phenotypes)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번 염색체에서, 가장 강한 연관성은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 (TSHR) 유전자의 주위에 집중돼 있었다. 이곳의 SNP 변이체의 묶음은 해마(hippocampus)의 변형된 발현 때문에 성적 지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변이체 묶음은 비정형 갑상선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같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1990년대에 ‘Xq28’라는 X염색체의 유전자 표지(genetic marker)를 남성의 성적 지향과 연결시켰다. Xq28 밴드는 여러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고 이 영역에 대한 과학 연구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기술적으로 잘못된 이름인데도 이른바 ‘게이 유전자’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겨났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대 LA캠퍼스(UCLA) 연구팀은 2015년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후생 유전적 표지를 통해 남성의 성적 지향을 70%까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논란의 소지가 있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지난 9월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사진을 보고 동성애자 남녀와 이성애자 남녀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고 주장해 선풍을 일으켰다. 남성은 81%, 여성은 74%의 정확도로 각각 성적 지향을 구분해 냈다는 것이다. 앨런 샌더스 교수는 “성적 지향의 기원을 이해하면 성적 동기, 성 정체성, 성적 차이 등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 대규모 연구가 이뤄져 유전적으로 더 크게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과학 잡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레포츠’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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