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 복용, 여성 우울증 환자 자살 충동↑(연구)

2007년부터 2016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여성 2만706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피임약 복용 이력이 있는 여성은 자살 위험이 3배까지 높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구피임약 복용이 여성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에 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피임약을 장기 복용했을 때 더 위험하다. 


16일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선재·김현창 교수팀이 피임약 복용이 자살 생각 및 자살 시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6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여성 2만706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피임약 복용 이력이 있는 여성은 자살 위험이 3배까지 높았다. 자살 시도 위험은 1.97배 높았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15%(4067명)가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했는데, 이 중 19.9%(812명)에서 피임약 복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살 생각이나 시도가 없었던 여성 중에는 이런 비율이 15.2%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런 통계치에 사회경제적 요인, 생활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도, 피임약 복용 자체로 여성의 자살사고 및 행동이 13% 정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에 우울증이 있었던 여성들이 피임약을 오래 복용할수록 자살 충동 위험이 더 커지는 연관성도 확인됐다.

  

지난 2016년 덴마크에서 피임약과 정신 건강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팀이 15세~34세 사이의 덴마크 여성 100만여 명을 14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 시작 당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피임약 복용한 여성은 복용 6개월 후 우울증 증상을 보일 확률이 40% 정도 높았다. 특히, 15세에서 19세 사이 청소년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항우울제를 처방받을 확률이 무려 약 80%나 높았다.

 

경구피임약 중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혼합한 약을 복용한 이들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23% 정도 더 많이 항우울제를 처방받았다. 프로게스테론 성분만 들어 있는 약을 먹은 경우 항우울제를 처방받을 확률이 34% 높았다. 사전에 먹는 경구피임약은 대체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혼합한 형태지만, 사후피임약은 프로게스테론 계열 성분만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사후피임약을 복용했을 때, 항우울제 처방 확률이 더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여성의 감정 변화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먹는 피임약이 이처럼 자살이나 우울증 위험도를 높이는 데 대해서는 이들 약물이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축 관련 신경전달물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 생식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서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작동성 신경전달이 감소하고, 이게 자살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연관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의사가 피임약을 처방할 때 해당 여성이 우울증이나 자살 시도 이력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선재 교수는 “피임약 복용이 이후의 자살 충동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정신건강이 취약한 여성들이 경구피임약을 더 소비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다만 두 가지 경우 모두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들의 정신건강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우울증이 임신 가능성 낮춘다 (연구)

    임신을 원하는 부부라면 우울증 관리가 중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NICHD)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여성 1650명과 남성 160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에서 여성의 5.96%, 남성의 2.28%가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 여부에 따른 임신, 출산 가능성을 분석했다. 항우울제 사용 여부는 여성만 조사되었으며, 체외 수정을 시도하는 부부는 포함하지 않았다. 그 결과 불임 치료 중 남성이 심각한 우울증을 호소한 부부는 불임 치료를 받는 다른 부부들보다 임신과 출산 가능성이 6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우울증은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일부 항우울제(비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는 여성보다 조기 유산 확률이 3.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에스더 아이젠버그 박사는 “불임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이 고려해야 하는 새로운 정보가 생긴 셈”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경구피임약 복용 여부, 파트너 선호도에 영향(연구)

    경구 피임약이 여성들의 배우자 선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를 만났을 때 피임약을 복용하던 여성들은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호르몬 변화 때문에 다른 매력적인 잠재적 파트너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바룩 이부처 심리학 전문대학원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두 가지 실험을 했다. 먼저 현재 파트너를 만났을 때 피임약을 복용하고 이후 사용을 중단한 여성들이 잠재적인 파트너에 대한 성적 욕구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지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여성들에게 잠재적인 파트너로 소개된 두 남성의 비디오를 보여줬다. 한 명은 성적으로 매력적이었고, 자신을 ‘나쁜 남자’로 표현했으며, 남성성이 높지만 신뢰성이 낮았다. 다른 한 명은 평범하게 생겼고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 결과 피임약을 먹다가 배우자를 만나 복용을 중단한 사람들은 평범한 남자보다 매력적이고 나쁜 남자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서는 여성이 육체적 매력과 낮은 신뢰성 중 어떤 점에 끌리는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다른 실험에서는 육체적 매력 외에 다른 정보를 노출하지 않았다. 이 실험에서도 피임약 복용을 중단해 생식력이 높아진 여성들은 매력적인 잠재적 파트너를 주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의 생식력을 추정한 방법에 대한 타당성이 크지 않다는 점, 참가자들이 실제 잠재적인 파트너들을 만나지 않았다는 점, 또 참가자들이 욕구에 따라 행동하고 매력적인 잠재적 파트너를 실제로 만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이 결과를 신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전 다른 연구에 따르면 피임약을 복용하면 배란이 억제돼 임신했을 때와 같이 육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그 파트너에 환멸을 느끼고 유전적으로 잘 맞는 파트너를 찾는다. 피임약을 복용할 때 파트너를 만났던 여성들은 복용 중단 후 더 낮은 수준의 성관계 만족도와 관계 만족감을 경험하고, 이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도 있다. 반대의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해 글래스고대 연구팀은 여성들의 피임약 복용이 남성 용모의 선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진화심리학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폭력 피해 아동, 자살 시도 위험 높아 (연구)

    최근 3년간 아동 성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아동 성폭력 예방 조치와 함께 성폭력 피해 아동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화여자대학교 김수정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아동은 자살 고위험군에 속할 확률이 23.24배까지 높았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자살 행동은 3개의 잠재 계층으로 구분된다. 자살 저위험형, 자살 실행위험형, 자살 사고형이다. 자살 저위험형은 자살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정서적으로 건강한 유형에 해당되며, 전체 아동 중에서 91.4%가 이 유형에 속했다. 자살 고위험군은 실행위험형과 자살 사고형으로 각각 1.2%와 7.4%가 속하며, 사고형이 가장 자살 생각이 높은 유형이다. 자살 위험군은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지 ▲ 자살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는지 ▲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지 ▲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는지 등 총 4문항으로 측정됐다.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아동은 피해 경험이 없는 아동보다 자살 저위험형에 비해 자살 사고형에 속할 확률이 23.24배, 자살 실행위험형에 속할 확률이 2.84배 증가했다. 여아는 남아보다 성폭력 피해 경험에 따른 자살 생각 위험이 더 높았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학업 성적이 높을수록 영향이 덜했다. 부모 학력과 부모 동거 여부도 영향을 미쳤다. 부모가 모두 대졸이거나 한 명이 대졸 이상이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살 실행위험형에 속할 확률이 1.17배 증가했다. 부모 둘과 모두 같이 살고 있는 경우에는 자살 생각을 할 위험이 줄어들었다. 전체 성폭력 피해자 연령에서 20세 이하는 2014년 35.1%, 2015년 32.6%, 2016년 31.6%로서 지속적으로 30% 이상을 차지한다. 2017년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자료에서도 2014년 447건에서 2016년 753건까지 급증했다. 연구팀은 2014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 이후 처벌 및 신고를 강화한 데서 기인한 결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드러나지 않는 성폭력 사건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법적·제도적 노력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교사 및 학부모에게 우울증 등의 자살 행동 전에 보일 수 있는 증상들을 안내하여 가정이나 학교에서 성폭력 피해 아동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일 때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지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무심코 던진 부모의 한마디... 평생의 성가치 좌우될 수 있다

    성교육은 학교 교실에서만 배우는 지식이 아니다. 부모의 목소리로 직접 들려주는 성에 대한 대화는 자녀의 평생 가치관을 형성하는 근간이 된다. 전문가들은 성에 대한 대화를 피하지 않고 일찍 시작하는 것이 자녀의 건강한 관계 맺기와 자기 이해를 돕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2일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학교 성교육은 기초적인 개념 전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판단력과 책임감을 길러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의 꾸준한 대화와 부모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성교육을 단순히 '어색한 대화'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자녀의 삶 전반을 함께 고민하고 설계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굳이 특별한 상황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자녀와 함께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관련 주제를 꺼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단발성 교육으로 끝내지 않고 자녀의 성장 단계에 맞춰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이런 이야기는 나도 조금 어색하네”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면, 오히려 자녀는 대화의 진심을 느끼고 마음을 열 가능성이 크다. 대화 과정에서는 반드시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적인 상처나 성병, 원치 않는 임신의 위험성을 명확히 알려주어야 하며, 구강 성교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이때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을 강요하지 않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의 강압적인 말투는 자녀와의 대화 창구를 닫게 만들고 오히려 반항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교육은 생물학적 사실 전달을 넘어 가치관과 감정에 대한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십대는 감정적 교류와 관계의 의미를 깊이 배우는 시기인 만큼,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사랑과 존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체득하게 된다. 만약 자녀가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판단보다는 경청이 우선이다. 청소년기 자신에 대한 탐색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부모의 수용적인 태도는 자녀의 정신 건강과 사회적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심각해지는 데이트 폭력 문제도 반드시 다뤄야 할 핵심 주제다. 통계에 따르면 십대 청소년 12명 중 1명이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나 약물 사용, 사회적 고립, 갑작스러운 두려움 등은 위험 신호로 간주될 수 있으며, 자녀가 이런 징후를 보일 경우 부모는 즉시 개입해 도움을 줘야 한다.  만약 자녀가 이미 성 경험이 있다고 고백한다면 비난 대신 안전한 성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콘돔이나 피임약 사용법을 명확히 교육해야 한다. 아울러 통금 시간이나 친구 방문에 대한 규칙을 세워 건강한 경계를 유지하도록 지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녀의 건강관리를 위해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다. 정기 검진을 통해 자녀가 전문가와 성 건강 문제를 솔직하게 논의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은 자녀의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필수적인 예방 조치로 강력히 권장된다. 결국 부모의 따뜻한 한마디는 자녀의 성 인식과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이정표가 된다. 자녀가 당장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도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정직하고 정중한 대화는 자녀를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알고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섹스는 진짜로 격한 운동일까? 하버드가 답한 성생활의 진실

    나이가 들수록 많은 남성은 침대 위에서 격렬한 시간이 정말 건강에 득이 되는 운동인지, 아니면 심장에 무리를 주는 요소가 되는지 고민하게 된다. 탈의실의 가벼운 농담처럼 여겨졌던 이 질문에 대해 미국 하버드헬스(Harvard Health)가 정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명확한 결론을 내놓았다. 연구진은 성행위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실질적인 부하를 측정하기 위해 연구진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심장 병력이 있는 5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러닝머신 걷기'와 '가정에서의 성생활' 시 심박수와 혈압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결과는 예상보다 완만했다. 주관적인 운동 강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을 때 러닝머신은 4.6점에 달했으나, 섹스는 2.7점에 그쳤다. 실제 측정된 심박수와 혈압 수치에서도 섹스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낮은 부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성관계 자체보다 그것을 상상하거나 이야기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성교 중 남성의 심박수는 분당 130회를 넘기는 경우가 드물며, 수축기 혈압 또한 170 이하를 유지한다. 산소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약 3.5 METS(대사당량) 수준이다. 이는 춤을 추거나 탁구를 치고, 마당의 낙엽을 긁어모으는 정도의 가벼운 활동과 비슷하다. 칼로리 소모량은 분당 약 5kcal로, 골프장에서 코스를 걷는 정도의 에너지다. 전문가들은 "2~3층 계단을 큰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체력이라면 섹스를 하기에도 충분한 심장 상태"라고 조언한다. 물론 섹스에는 운동에는 없는 '흥분'과 '아드레날린 분비'가 뒤따른다. 이론적으로는 이것이 부정맥이나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지만, 실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심장마비 사건 중 성행위와 관련된 경우는 1% 미만이다. 건강한 50세 남성이 특정 시간대에 심장마비를 겪을 확률이 백만 분의 일이라면, 섹스는 그 위험을 백만 분의 이로 높일 뿐이다. 심장 질환자의 경우 위험도가 10배가량 높지만, 이 역시 백만 분의 이십 수준에 불과해 일상적인 활동으로서 충분히 용인될 수 있는 수치다. 동맥경화는 심장뿐 아니라 음경의 동맥에도 영향을 주어 발기부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는 많은 환자에게 해결책이 되었지만, 심장 질환자에게는 절대적인 금기 사항이 있다. 바로 질산염(Nitrate) 계열의 심장약을 복용하는 경우다. 니트로글리세린 스프레이나 패치 등 질산염 약물과 발기부전 치료제를 병용할 경우 혈압이 치명적인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다. 이 조건만 피한다면 대개의 경우 발기부전 약을 이용한 성생활은 안전하다. 섹스는 인간 삶의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부분이다. 심장 질환 여부와 상관없이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은 결국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적정 체중 유지라는 평범한 건강 수칙에 있다. 전문가들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성행위를 삼가고, 도중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성행위로 인한 심혈관 사고보다 성병 등의 위협이 실질적으로 더 클 수 있는 만큼, 심장뿐 아니라 냉철한 판단력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테스토스테론 요법, 노화의 '묘약'인가 '독'인가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노화로 인한 활력 저하를 되돌릴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저고환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확인됐지만 건강한 고령 남성에게까지 젊음과 에너지를 제공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의학계는 기대보다 위험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6일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요법은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저고환증 남성에게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반면 정상적인 노화 과정을 겪는 건강한 고령 남성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일부 남성은 복용 후 젊고 활기찬 느낌을 받는다고 말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일관되게 입증되지 않았다. 미국 내과학회(ACP) 지침에서도 유사한 결론이 제시됐다. 지침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요법은 일부 남성의 성기능을 다소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활력, 에너지,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근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정리됐다.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테스토스테론 요법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과 같은 피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전립선 비대증과 기존 전립선암의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도 보고됐다. 이 밖에도 유방 비대가 발생할 수 있고 정자 생산이 제한되거나 고환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적혈구가 과도하게 생성되면서 혈전 형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혈전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 폐를 막을 경우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혈관 위험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해당 결과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 함께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치료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적합한지 확인하려면 위험성과 이점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의사는 치료를 권장하기 전 두 번 이상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다. 특히 정상적인 노화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의학적 상태가 없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체중 감량과 저항 운동을 통한 근육량 증가는 자연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한편 의료계는 테스토스테론 요법을 만능 해법으로 인식하는 분위기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가 확인된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의 지침은 건강한 고령 남성에게서 기대되는 효과보다 잠재적 위험이 더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상 노화에 대한 치료 목적 사용은 계속해서 제한적인 접근이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테스토스테론 요법과 심혈관 질환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추가 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지침이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동성 간 성관계'... 남자의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지는 남성은 일반 남성과 다른 건강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성적 지향 외에도 나이와 가족력 같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이들에게 반복적으로 보고되는 특정 건강 문제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위험 요인을 이해하고 예방과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29일 Mayo Clinic Staff에 따르면 동성 간 성관계 남성은 HIV를 포함한 여러 성병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콘돔을 성관계마다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 전략으로 제시됐다. 항문 성교 시에는 반드시 새 콘돔을 사용해야 하며 물 기반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성 파트너 수를 제한하고 음주나 약물 사용을 줄이는 것도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주사 약물을 사용할 경우 바늘 공유는 HIV와 C형 간염 감염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예방접종과 약물 예방도 중요한 수단이다. A형 간염과 B형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하다. HPV 백신은 26세까지 접종할 수 있으며 MSM의 항문암과 관련이 있다. 일부 MSM에게는 Mpox 백신이 권장될 수 있다. HIV 예방을 위해 PrEP 복용도 고려할 수 있다. PrEP는 고위험군에서 HIV 감염 위험을 낮추는 약물이다. 복용 전에는 HIV와 B형 간염 검사가 필요하며 복용 중에도 콘돔 사용 등 다른 예방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정신 건강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게이 남성과 MSM은 우울증 불안장애 양극성 장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신체 이미지 문제나 섭식장애 역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건강 문제로 제시됐다. 알코올 사용 장애와 흡연 문제도 주의 대상이다. 의료 제공자나 LGBT 커뮤니티 보건 기관을 통한 상담과 치료 연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 역시 중요한 이슈다. 연구에 따르면 게이 남성과 MSM은 파트너 폭력을 더 자주 경험한다. 폭력은 신체적 위험뿐 아니라 우울과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변인이나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정기적인 건강 관리도 강조된다. 낙인이나 혐오로 의료 이용을 꺼리기보다는 성적 지향을 이해하는 의료 제공자와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에 따른 암 검진과 정기적인 성병 검사는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아침 섹스’가 주는 놀라운 행복의 비밀

    하루의 첫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기분과 에너지가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나누는 성관계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생산성과 행복감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30일 Starship Sexual Health & Wellness의 말라 르네 스튜어트 섹스학자는 “남성들은 아침에 자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시간대에 파트너와 함께하는 성관계는 여러 면에서 유익하다”고 밝혔다. 스튜어트는 윤활제나 콘돔 같은 준비물이 미리 마련돼 있으면 경험이 훨씬 향상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전날 파트너에게 아침 섹스를 제안해 기대감을 높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매트리스 어드바이저의 조사에 따르면 파트너와 함께 사는 커플 1000명 중 여성의 63%는 아침 섹스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37%만이 그렇다고 했다. 응답자 중 남성의 53%는 아침 섹스를 하면 하루 동안 더 생산적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45%가 같은 의견을 냈다. Reddit 사용자들도 “아침 섹스가 하루를 완전히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준다”고 반응했다. 프린스턴 여성건강센터의 마리아 소포클레스 산부인과 전문의는 “성관계는 엔도르핀을 분비해 불안과 우울을 완화하고 긴장을 풀어준다”며 “아침 섹스는 하루를 긍정적으로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역시 “도파민과 옥시토신 덕분에 아침 섹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파트너와의 유대감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성관계 후 48시간 동안 성적 만족도가 유지되며 관계 만족도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제스 오라일리 박사는 “섹스 후에는 파트너의 심장 박동을 느끼며 여운을 즐기는 것이 안정감과 공감을 높인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아침 섹스는 또한 혈압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Biological Psychology 연구에 따르면 최근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서도 혈압이 낮게 유지되었다. 오라일리 박사는 “중요한 발표나 회의가 있는 날에는 아침 섹스를 루틴에 포함시켜보라”고 권했다. 특히 아침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가장 높아 성욕도 상승한다. 스튜어트는 “이미 발기된 상태는 섹스의 한 단계를 미리 완료한 것과 같아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파트너를 위한 충분한 전희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트너가 아침 섹스를 꺼릴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아침과 저녁을 번갈아 시도하거나 주말에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소포클레스는 침대 옆에 “아침 섹스 바구니”를 준비해 상쾌함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 가글, 민트, 세안용 티슈, 윤활제 등을 비치하면 도움이 된다. 오라일리는 “삽입 섹스가 아니더라도 부드러운 마사지나 손, 입, 섹스토이를 활용한 자극도 충분히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요도 삽입 자위? 위험한 쾌락 괜찮을까

    최근 비뇨기과적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던 '요도 삽입' 시술을 성적 자극을 위해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안전 사고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의학적인 무분별한 시도가 심각한 신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바른 성 교육과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요도 삽입(Urethral Sounding)은 본래 비뇨기과 수술 과정에서 요도의 협착을 완화하거나 방광 내부에 접근하기 위해 금속이나 실리콘 재질의 가는 기구를 넣는 의학적 시술이다.  요도 협착증이나 방광경부 섬유화 등으로 배뇨가 어려운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요도 확장(Urethral Dilation) 치료법의 일환이기도 하다. 의학적으로는 멸균된 기구를 사용하고 충분한 윤활제를 도포해 천천히 삽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근에는 '콕 스터핑(cock-stuffing)'이라 불리며 성적 목적으로 시행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어 안전 문제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행위가 대중화되면서 요도 감염과 통증, 성기능 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비위생적이거나 의료용이 아닌 물체를 사용할 경우 요로감염(UTI)이나 성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지며, 부적절한 도구 사용으로 인한 찢김, 출혈, 외상도 빈번하게 보고된다.  실제로 의학 보고서에는 연필, 전선, 클립, 심지어 총알 등 위험한 물체를 삽입하다 부상을 입은 사례들이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부상은 찢김과 농양은 물론 요도 협착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음경 괴사나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 안전하게 시도하려면 매끄럽고 끝부분이 넓은 전용 도구를 사용해야 하며, 모든 장비는 소독 후 사용 전후로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향이나 색소가 없는 수용성 윤활제를 사용하고 억지로 밀어 넣는 대신 중력에 따라 천천히 삽입하는 것이 권장된다.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아 방광 손상 위험이 더욱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삽입 이후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통증, 열, 오한, 부기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즉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요도 삽입은 의학적으로 요도 기능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시술이지만, 비의학적 용도로 사용할 경우 감염과 손상의 위험이 매우 크다. 의료계는 무분별한 시도를 피하고 정확한 의학적 정보와 위생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경고하며, 향후 관련 행위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과 올바른 성 건강 교육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