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인류, 네안데르탈인과 이종교배로 면역력 강화

네안데르탈인 복원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원시 인류인 네안데르탈인과의 성적 결합(이종교배) 덕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스탠퍼드대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현생 인류의 유전자 약 4,500종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를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현생 인류의 유전자 152종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현생 인류가 여러 바이러스와 상호작용하는 유전자 152종을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물려받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현대인이 DNA의 약 1.8~ 2.6%를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유전 받았고, 이들 유전자는 살인 바이러스로부터 인간을 보호해 주는 해독제(항체)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로 향했을 때, 이에 앞서 이미 유라시아에서 각종 바이러스·질병과 싸우는 데 적합한 유전적 적응력을 키워온 네안데르탈인과 짝짓기를 했다. 그 덕분에 강한 생존력을 지닌 자손이 태어났다.

 

연구팀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공격에 직면한 호모 사피엔스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종교배를 택했고, 그 때문에 당시 상황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생 인류와 원시 인류가 각각의 환경에서 비롯된 병원체를 상호 감염시켰고, 성적 결합으로 해독제(항체)가 생겨났다고 보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물려받은 이 유전자들이 C형 간염·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A형 독감 등 오늘날의 RNA 바이러스와 상호작용하는 것들이라고 연구팀은 믿고 있다.

 

특히 이 유전자들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인간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대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더 이상 지켜주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런 진화를 ‘일종의 군비 경쟁’(an arms race)이라고 불렀다. 어떤 바이러스를 극복한다 해도, 곧 새로운 바이러스가 많이 생겨 우리를 공격한다는 뜻에서다.

 

한편 과학자들은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우울증·담배 중독 등과 관련된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연구팀은 현생 인류와 원시 인류가 유전자를 교환한 때를 50만 년~100만 년 전으로 추정했으나, 그 추정 시기는 과학자들에 따라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내용은 과학전문지 ‘셀’(Cell)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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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청소년 시절 또래 동성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은 10대들도 사랑에 빠지지만, 어린 시절 풋사랑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적인 연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히려 동성 친구와 사귀면서 쌓이는 안정감, 친밀감, 소통 능력 등이 성년 이후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3세 청소년 165명이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관찰하며 인터뷰했다. 친구 및 연애 관계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은 물론,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27세가 됐을 때 매년 한 번씩 연애의 만족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social development task)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3세 때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펼 줄 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의 만족도가 높았다. △15~16세 때는 절친을 사귀면서도 친구 관계의 폭을 넓힐 줄 아는 아이들이, △16~18세 때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자기 연애에 만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소들은 청소년기의 데이트 빈도, 성관계 여부, 외모 등의 변수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 레이첼 나르 연구원은 “사춘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덧없는 경험”이라며 “향후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dolescent Peer Relationship Qualities as Predictors of Long&dash;Term Romantic Life Satisfaction)는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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