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팅=위험한 성행동? 나이 든 성인에겐 영향없다(연구)
섹스팅(성적인 문자메시지 또는 사진을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행위)은 10대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위험한 성행동을 하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이들보다 나이가 더 많은 성인들에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공대(Texas Tech University)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독신 성인 377명(평균 연령 29.8세)과 연인 또는 부부 관계를 맺고 있는 성인 374명(평균 연령 33.7세)을 대상으로 섹스팅과 위험한 성행동, 정신건강 등에 관해 설문조사했다. 연구팀은 콘돔을 착용하지 않은 채 하는 성관계 및 그와 관련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등 성병 감염의 가능성, 원치 않는 임신을 ‘위험한 성행동’으로 규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섹스팅은 나이가 많은 성인들의 위험한 성행동·외로움 또는 우울증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조셉 커린 교수는 “항문성교 또는 질 성교 때 콘돔을 착용하는지 여부는 섹스팅과 무관하다는 게 이번 연구 결과의 골자”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계를 맺고 있는 성인들 사이에서 섹스팅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음주 비율, 다른 사람들과 긴밀하게 지내고 있다는 느낌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커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대학생이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와는 다소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 10명 가운데 8명꼴이 섹스팅을 하고 있는 점에서 볼 때, 이번 연구 결과는 좋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섹스팅은 성적인 문자메시지 또는 사진을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행위다. 통상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미묘하고 복잡하며, 여기에는 상대방의 동의가 가장 중요하다.
이 내용은 ‘성·부부치료’(Sex & Marital Therapy) 저널에 게재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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