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청소년 7명 중 1명 "음란메세지 주고 받는다"
전 세계 10대 청소년들 7명 중 1명은 휴대전화 등으로 야한 사진·동영상·콘텐츠(섹스트)를 주고받는 섹스팅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캘거리대 연구팀은 세계의 12~17세 청소년 11만 명 이상의 관련 논문 39건을 심층 분석했다. 그 결과 10대 청소년 7명 가운데 1명꼴이 활발한 섹스팅 활동을 벌이고 있고, 4명 중 1명꼴은 17세까지 섹스트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섹스팅 내용을 보내는 사람의 동의 없이 무단 전송되는 사례가 청소년들의 8.4%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처럼 섹스팅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것은 컴퓨터와는 달리, 어디에서나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폰의 편재성(ubiquity)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섹스팅이 청소년들의 정상적인 경험의 일부가 됐다고 결론지었다.
또 연구팀은 그러나 섹스팅에 대한 규제가 없어 젊은이들을 성적 착취의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섹스팅이 성적 대상화·굴욕· 절망·사회적 고립 등 폭넓은 부작용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섹스팅이 방치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말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 내용은 미국 의사협회지(JAMA)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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