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깊어지기 전, 파트너에게 던져야 할 10가지 질문

관계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불필요한 아픔을 피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사진=shutterstock.com)


좋은 애정 운이 항상 뒤따르는 것은 아니다. 연인과의 관계가 틀어져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관계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불필요한 아픔을 피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영국 엑서터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정과 존경심·현실적인 기대감 등에 바탕을 둘 때 연인 관계가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플이 스스로에게 묻고, 상대방에게도 물어봐야 할 중요한 10가지 질문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기 전에, 자신과 연인에게 물어야 할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다는 것이다.

 

1. 내 파트너와 나는 과연 ‘잘 맞는 짝’인가?

2. 우리는 강한 우정의 기반을 갖고 있는가?

3. 우리는 관계와 인생에서 같은 것을 바라는가?

4. 우리의 기대는 현실적인가?

5. 우리는 대체로 상대방에게서 최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가?

6. 우리는 두 사람 다 관계를 활발하게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가?

7. 우리는 두 사람 다 상대방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가?

8. 우리는 두 사람 다 힘든 시절도 함께 헤쳐 나갈 의지가 있는가?

9. 우리는 역경에 처할 때에도, 힘을 합쳐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10. 우리는 각자 지지자들을 주변에 두고 있는가?

 

이 연구를 위해, 전문가들은 관계가 틀어지는 주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혼 전문 변호사·중재인 10명과 판사 2명을 인터뷰했다. 또 최소한 15년 이상 파트너와 함께 산 적이 있는 커플 43쌍(결혼 커플·이혼 커플 등 포함)을 설문조사했다.

 

응답자들은 관계가 파탄이 나는 통상적인 이유로, 성격 불일치(incompatibility)·비현실적인 기대감·문제 해결의 실패·관계 유지의 실패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연구팀의 앤 바로우 교수는 “커플들이 서로에게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관계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려면 기본적인 특성을 일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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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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