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고민 '외음부 여드름'

외음부 여드름은 농포(고름집), 붉고 염증이 있는 젖꼭지 모양의 작은 돌기(모유두), 낭종(물혹) 등일 가능성도 있다.(사진=shutterstock.com)


질 입구에 여드름 같은 게 생겼다며 고민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외음부 여드름’ 또는 ‘질 여드름’이라고 부르는 질병이다. 미국 뉴욕의 피부과 개업의 샤리 마치베인 박사는 “사타구니에 나는 외음부 여드름은 모낭염(내생모)의 일종”이라고 밝혔다. 즉 털주머니 또는 털집이라고 하는 모낭에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염증이 생긴 질병이다. 스탠퍼드대 의대 리아 밀하이저 교수(산부인과)는 “질 입구의 음순에 검은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흔한 일이며, 얼굴 피부의 구멍 같은 것이 외음부에도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겉모습은 외음부 여드름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농포(고름집), 붉고 염증이 있는 젖꼭지 모양의 작은 돌기(모유두), 낭종(물혹) 등일 가능성도 있다. 이 세 가지 병변은 털이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모낭염과는 다르지만, 겉으로 보고 이들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하기란 매우 어렵다.

 

모낭염인 경우, 여드름 같은 혹이 일반적으로 왁스를 이용해 털을 없애는 제모 직후에 나타난다. 면도 후, 특히 면도용 크림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혹이 생겼다면 면도로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외음부 여드름, 즉 모낭에 염증이 생겨 발병하는 모낭염은 옷을 너무 빡빡하게 입거나,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날씨에서 생활하면 걸릴 수 있다. 유전적으로도 발병한다. 모든 경우, 박테리아가 모낭에 갇힐 때 혹 같은 외음부 여드름이 생긴다.

 

마치베인 박사는 또 “왁싱과 면도는 여드름 같은 혹이 질 부위에 생기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키니 라인 아래의 민감한 피부는 제모 후, 더 쉽게 자극받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면도날을 면도 2~3번 만에 바꿔주고, 샤워할 때 면도날을 위로 세워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외음부 여드름과 헤르페스는 과연 식별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헤르페스는 통증이 심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단순히 외음부 또는 음순에 여드름이 생겼다면 질 여드름으로 봐도 무방하다.

 

외음부 여드름은 어떻게 치료할까? 밀하이저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는 피부를 벗겨내고, 바늘 형태의 끝이 뾰쪽한 침(란셋)으로 모낭의 뿌리를 뽑는 등의 질 마사지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상을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과산화 벤조일 용액(10%)으로, 질이 아닌 외음부를 매일 잘 씻는 것이야말로 매우 효과적인 항균성 세척법”이라고 밝혔다.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막고, 치료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외음부 여드름이 호르몬에 의한 것이라면 피임이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등 질병이 있으면 질 여드름이 더 잘 생긴다. 또 외음부 여드름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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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럼 누가 짜~ 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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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팟(G-Spot), 해부학적으로 없다(연구)

    여성들의 중요한 성감대로 통하는 지스팟(G-spot)이 해부학적 구조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 오스틴병원의 성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32~97세 여성의 시신 13구를 해부 절개한 결과다. 연구팀은 해부 절개 과정을 디지털 촬영한 뒤, 육안 및 조직학적 검사를 위해 8개 표본을 횡단 절개했다. 그 결과 여성의 몸에 지스팟이 있다는 해부학적 증거는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앞 질벽의 덮개 상피 깊숙한 곳에는 요도가 있으나, 지스팟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요도와 질벽 덮개 외에 다른 거시적 해부학적 구조는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발기성 또는 ‘해면질’ 조직은 요도와 클리토리스가 말초적으로 인접한 부위를 빼고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연구의 주요 저자인 오스틴병원의 네이선 호그 박사는 “독일 과학자 에른스트 그라펜베르크 박사가 처음 관찰했다는 형태로서의 지스팟은 해부학적 구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그런데도 지스팟이 많은 여성들에게 그토록 좋게 느껴지는 것은, 지스팟이 클리토리스에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볼 때, 클리토리스는 렌틸콩 크기의 매우 작은 버튼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위시 본’(wish bone, 닭과 오리의 목과 가슴 사이에 있는 V자형 뼈) 모양이고, 질 안쪽으로 약 3인치까지 뻗어 있다. 연구팀은 “지스팟은 완전 거짓이고, 지스팟 오르가슴은 사실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의 한 형태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 표본이 기껏 여성 13명의 시체에 그쳐, 여성 인구의 대표성을 띤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 사망 직후 표본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어서 편향적으로 관찰이 이뤄질 수 있다. 사망자의 연령·병력·사망원인 등을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점도 큰 한계로 꼽힌다. 한편, 영국의 성전문가 레베카 다킨은 “과학자들이 지스팟의 증거를 찾지 못했을지 몰라도, 난 그것이 존재한다는 데 대해 전혀 의문을 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지구 상의 어떤 여성에게 물어봐도, 그들은 분명히 연구팀이 틀렸다고 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에 따르면 지스팟은 앞 질벽의 안쪽 약 2인치 거리에 있는, 호두 같은 질감을 가진 영역이며, 그곳을 자극하면 아주 색다른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또 많은 기업들이 그 부위를 때리는 섹스토이의 개발에 엄청난 돈을 쏟고 있고, 여성들은 그 제품을 계속 구입하고 있다. 레베카는 “남성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감옥 탈출’ 카드처럼 여겨선 안 되며, 과학자들이 지스팟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계속 탐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내용은 ‘성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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