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음부 모양 네일아트 화제

외음부 모양의 입체 네일아트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아사 브리 인스타그램)


여성의 은밀한 부위인 질 모양을 손톱에 그려 넣은 미국의 네일아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핑거 뱅’(Finger Bang)의 네일아트를 특별기획한 아사 브리다.

 

그녀의 질 네일아트는 여성의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와 외음부에 대한 ‘낙인 지우기’(destigmatization)의 기치를 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외음부에 대한 3D 디자인은 눈길을 끄는 주제와 배후에 숨겨진 메시지 때문에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사는 “고객이자 베트남인 예술가 친구인 티 응으에게서 ‘외음부 3D 네일을 해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은 뒤, 이번 디자인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응으는 페미니스트 워크숍에서 ‘포스트 구조주의자 외음부 컬러링북’의 배후 인물인 메긴 포머로와 협력 작업을 했다.

 

아사는 그 행사를 축하하는 데 질 네일아트가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그녀는 진주로 장식된 사실적인 3차원 핑크 젤 디자인을 생각해냈다.

 

그녀의 네일아트 작품은 소셜미디어에서 대박이 났다.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는 분개하면서 증오심·비웃음·협박 등 다양한 반응을 드러냈다. 이는 여성의 몸이 왜 부끄럽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지에 대한 토론을 일으켰다.

 

아사는 “인간의 해부학과 성정체성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서 다른 논쟁적인 신체부위에 대한 디자인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며 “외음부 등 성기를 둘러싼 솔직한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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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여성 겪는 문제’… 숨겨졌던 여성 성 건강, 이제는 말할 때

    여성의 성 건강이 오랫동안 금기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들어 이를 스스로 이야기하고 도움을 구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약 43%가 성 기능 장애를 경험한다고 밝히며 이는 결코 부끄러움이 아닌 치료와 대화의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11일 미국 배너 헬스 여성 클리닉에 따르면, 여성 성 기능 장애는 성 반응 주기의 욕구·흥분·오르가즘·해소 과정 중 하나 이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한다. 배너 헬스 산부인과 전문의 데브라 윅맨 박사는 “여성의 약 43%가 성 기능 장애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흔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성 기능 장애의 원인은 의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암, 당뇨병, 심장병 같은 질환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흡연, 항우울제 복용, 약물 남용 등도 시간이 지나며 성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윅맨 박사는 “대부분의 여성은 하나의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질 건조증, 성욕 저하, 통증, 오르가즘의 어려움이 있다. 특히 폐경 이후 질 건조증은 50세 이상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모유 수유 중인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성욕 저하는 스트레스, 우울증, 관계 갈등, 육아와 가사 부담,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생긴다. 윅맨 박사는 “많은 커플이 성 반응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몰라 서로의 욕구를 표현하지 못한다”며 “과거의 트라우마나 심리적 상처가 불안과 회피로 이어져 성적 친밀감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성관계 시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도 많다. 이는 질 건조증이나 자궁내막증, 피임약 사용과 관련이 있다. 특히 젊은 여성은 경구피임약으로 인해 질 입구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윅맨 박사는 “여성의 약 4분의 1은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염증이나 통증을 겪는다”며 “이런 통증은 골반저근육의 긴장과 2차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경기 호르몬 변화, 불안, 전희 부족도 흥분과 오르가즘의 어려움을 유발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 기능 장애가 충분히 치료 가능한 문제라고 강조한다. 윅맨 박사는 “성적 친밀감은 인간의 기본 욕구이며 행복과 관계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 건강 개선을 위해 파트너와의 솔직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성적인 문제를 숨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부담을 줄이는 것이 첫걸음이다. 윤활제나 만족도를 높이는 보조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학적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호르몬 조절이나 약물 조정을 받아야 한다. 심리적 원인이 클 때는 상담 치료를 통해 관계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윅맨 박사는 “모든 연령의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변화에 맞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여성의 성 기능 장애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인식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치료를 받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여성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 기능 장애는 결코 수치스러운 문제가 아니다. 25세든 55세든 85세든 연령에 따라 성생활의 형태는 다를 수 있지만 성적 친밀감은 모든 세대에서 인간의 본능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파트너와의 대화와 전문적인 치료가 여성 성 건강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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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탠지 열풍' 여성 욕망을 다시 깨우다

    현실보다 뜨겁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여성의 욕망을 되살리고 있다. 판타지와 로맨스를 결합한 이른바 로맨탠지 열풍이 전 세계 여성들의 일상과 성생활까지 바꾸고 있다. 단순한 오락물이었던 에로틱 판타지가 이제는 여성 쾌락을 중심에 두며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우먼헬스에 따르면, '로맨탠지'는 틱톡 독서 커뮤니티인 북톡(BookTok)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작가 사라 제이 마스의 시리즈 가시와 장미의 궁전은 전 세계에서 70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38개 언어로 번역됐다. 팬들은 이 장르를 ‘페어리 스머트’라 부르며 판타지 속 전사와 요정의 관계에서 현실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감정과 자극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열풍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에로틱 픽션의 붐은 2012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출간 이후에도 있었다. 당시 경기침체로 우울감이 퍼지던 시기였고 독자들은 현실을 잠시 잊게 해줄 이야기를 원했다. 현재의 로맨탠지 열풍 역시 비슷한 맥락 속에서 등장했다. 트럼프와 푸틴의 정치 뉴스, 기후 위기, 여성 대상 폭력 증가 등 어두운 시대 분위기 속에서 로맨탠지는 도피처이자 위로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출판 에이전트 넬 앤드류는 “로맨탠지는 정신적 입가심 같은 존재”라며 “현실의 혼란과는 완전히 단절된 세계를 작가가 새로 창조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안심하고 몰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크 기업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엠마 브룩스는 “운전이나 집안일을 하면서 오디오북으로 듣는데 그 시간이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심리학자이자 성심리 치료사인 아마니 자루그 박사는 이 현상을 뇌의 도파민 반응으로 설명했다. “로맨틱한 긴장감이 커질수록 도파민이 분비돼 현실 연애에서 느끼는 설렘과 같은 자극이 생긴다”고 말했다. 자루그 박사는 또한 이러한 감정이 실제 성생활의 활력을 되찾게 하는 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가들은 완벽하지 않은 여성 캐릭터를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레베카 야로스의 소설 속 주인공은 질환으로 인해 신체 제약이 있지만 결국 사랑과 성취를 얻는다. 사라 제이 마스의 또 다른 작품에서는 불사의 존재가 된 여성이 우울증을 겪으며 치유와 사랑을 동시에 경험한다. 작가 본인이 겪은 현실의 어려움을 작품 속에 반영해 현실감을 높였다. 현실 속 여성들은 이 판타지를 실제 성생활로 이어가고 있다. 스웨덴의 섹스토이 브랜드 리로가 2023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29퍼센트가 예전보다 성관계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고 15퍼센트는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맨탠지를 즐기는 독자 중 일부는 “이 책들을 읽고 다시 성적 흥분을 느끼게 됐다”며 “현실의 파트너에게 먼저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자루그 박사는 “여성의 각성은 남성과 달리 긴장감이 천천히 쌓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로맨탠지는 이 과정을 완벽하게 구현해 여성의 성적 자각을 되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품 속 남성 인물들은 감정적으로 유능하고 소통이 뛰어나기 때문에 독자들이 이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모든 독자가 이 장르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비현실적인 외모 묘사나 완벽한 섹스 장면이 현실과 괴리를 만든다고 지적한다. 한 독자는 “소설 속처럼 뜨거운 관계를 기대하다 보니 현실의 성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들은 “로맨탠지는 여성 욕망을 중심에 둔 유일한 장르”라며 “이것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자기 돌봄의 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여성 욕망의 언어를 다시 쓰는 문화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한다. 현실이 채워주지 못한 만족을 판타지가 대신하면서 여성들은 ‘읽는 쾌락’을 통해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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