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속 타우린 결핍, 남성 난임의 원인 (연구)

타우린을 생산하는 단백질이 결핍된 수컷 생쥐의 난임률은 정상 생쥐의 10배가 넘었다. (사진=shutterstock.com)


정자 속 타우린 성분의 결핍은 남성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쓰쿠바(筑波)대와 미국 코넬대의 최근 공동 연구 결과다. 이에 따르면 타우린의 생산과 관련 있는 단백질의 일종인 ‘시스테인 2산소화효소’ (cysteine dioxygenase, CDO)가 결핍된 수컷 생쥐는 매우 심각한 난임 증상을 보인다. 특히 CDO가 없는 수컷 생쥐가 난임일 확률은 정상적인 생쥐들의 10배 이상이나 됐다.

 

타우린은 여러 생리적 환경의 농도 변화에 맞서 정자세포가 독특한 형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등 생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정자 세포는 수정을 위해 남성(또는 수컷) 생식기를 통과할 때 타우린을 흡수함으로써 치명적인 ‘삼투압 스트레스’(osmotic stress)를 피하고 견뎌낸다. 하지만 그 메커니즘은 아직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삼투압 스트레스란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용질의 농도가 급속히 변함에 따른 생리적 장애를 말한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아사노 아츠시 쓰쿠바대 조교수는 “세포는 삼투압 환경에서 변화를 바로잡는 센서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런 보정 센서가 없다면, 세포는 지나친 질량 변화를 겪고 세포막이 파열되거나 다른 형태학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정자 세포의 기능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센서가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새로 밝혀졌다. 그동안 생식에서 CDO와 타우린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인지는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이번에 연구팀은 CDO가 없는 수컷 생쥐가 난임일 확률은 정상 생쥐의 10배나 되고, 이들 생쥐의 정자세포 내 타우린 농도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또 연구팀은 정자세포가 남성 생식기를 통과할 때 타우린을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성숙한 정자는 단백질을 직접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타우린의 흡수 과정은 수정 과정에 있는 정자에게는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타우린이 수정 과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확신하게 됐지만, 앞으로 타우린의 정자세포 내 역할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정자 꼬리의 비정상적인 뒤틀림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CDO가 결핍된 수컷 생쥐들의 정자 세포가 자궁 같은 환경에 있을 경우, 비정상적으로 뒤틀린 꼬리를 가질 확률이 약 2배나 되기 때문이다. 정자가 타우린 성분을 추가로 공급받았을 경우, 그런 결함이 사라졌다는 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 내용은 유럽생화학학회지(FEBS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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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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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에 더 만족한다 (연구)

    여성들은 즉흥적인 성관계보다 남편이나 연인과의 성관계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18~71세 사이 1,000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생활에 관해 설문했다. 그 결과 파트너와 헌신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15% 정도 더 오르가슴에 빠지기 쉽고, 성적 만족도도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또는 연인과 사랑을 나누며 주기적으로 하는 성관계를 더욱 만족스러워한 것이다. 이 연구의 저자인 발 웡솜분 박사는 “평균적으로 여성들은 원나잇스탠드 같은 즉흥적인 성관계보다는 파트너와 일상적으로 하는 성관계에서 더 큰 성적 만족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심리치료사 필립 호손은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 불안전한 관계로 인해 잃을 것이 많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여성들은 단순한 성관계보다는 더 정교한 접촉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성 연구’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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