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남성 섹스로봇' 헨리, 빼어난 인공지능 선보여
세계 첫 남성 섹스로봇 ‘헨리’가 자신을 개발한 엔지니어와 함께 최근 특별 비디오에 출연, 개발자와 농담을 하며 빼어난 인공지능을 선보였다.
키 6피트(약 183cm)에 늠름한 모습의 헨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섹스로봇 제조업체 ‘리얼보틱스’(Realbotix)에 의해 개발됐다. 업체 측은 헨리가 여성용 섹스토이 바이브레이터보다 훨씬 더 나은 ‘생체공학적 음경’을 지녔다고 자랑한다. 주문 내용에 따라 값이 다르지만 약 1만 5,000달러(약 1,620만 원)에 시판될 예정이다.
인간 모습의 로봇(안드로이드)인 헨리는 최근 리얼보틱스의 인공지능(AI) 응용프로그램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유리 마차도와 함께 비디오클립 2개에서 대화를 나눴다. 유리는 휴대폰으로 헨리와 이야기한다. 유리는 “농담 한 마디 해줄 수 있니?”라고 물었다. 이에 헨리는 단조로운 목소리로 “발진 때문에 가려운 구름은 뭘 하니? (알고 싶으면)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고층건물을 찾아봐.”라고 대답했다. 두 번째 비디오에서는 AI 프로그래머 유리가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자 헨리는 “유리를 만나 반갑다”고 말한다. 유리가 “브라질에 가봤니?”라고 묻자, 헨리는 “많은 브라질 출신들과 실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내 창조자 중 2명인 유리와 가일은 브라질 출신”이라고 대답한다.
‘리얼돌’(Realdoll)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비디오 캡션에는 “헨리가 농담을 했다!(비밀 헨리 테스트).”라고 쓰여 있다. 또 남성 섹스돌이 시장에서 히트할 것이라는 전망에 리얼돌 팬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헨리는 내 남자가 돼야 해”, “맞아.. 난 헨리에게 소리쳤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리얼보틱스 창립자 겸 CEO인 매트 맥뮬런(48)은 “여성들도 남성들처럼 심각한 고독 문제를 안고 있어, 남성 에로틱 사이보그는 섹스 기술 분야의 차세대 대박 상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앞으로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남성 로봇의 머리를 조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하버드대 캐시 오닐 박사(수학)는 섹스 로봇이 남성들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여성들이 인간 남성 대신에 ‘멋진 남성로봇’과 함께 살기로 결정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 세계적인 AI 연구자인 데이비드 레비 박사는 “남성 에로틱 사이보그는 바이브레이터·딜도 같은 섹스토이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