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가사 분담, 부부 성적 만족도 높인다(연구)
부부의 공평한 가사 분담은 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이성애 부부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설문조사(2004~2006년) 결과를 분석했다. 당시 응답자들은 평균 연령 55세, 결혼 경력 27년이었다. 그 가운데 약 10%는 6세 미만 어린이를 두고 있었다.
연구 결과 부부의 가사 분담이 공평하다고 느낄 경우 남편과 아내의 성적 만족도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앤 바렛 플로리다주립대 교수(페퍼 노화·공공정책연구소장)는 “가사분담 등 결혼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불공평하다는 느낌은 부부관계를 좀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가사 분담이 여성에게 불공평할 경우, 성적 만족도의 평균 점수가 10점 만점에서 약 1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가사 분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공평해 졌다. 여성들은 1960년대 중반만 해도 가사를 남편들보다 약 7개 더 많이 했으나, 2013년 그 비율은 약 2배로 줄었다. 또 이 기간 동안 집 밖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여성들의 비율은 39%에서 57%로 크게 높아졌다.
연구팀은 가사분담이 성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일시적 측면, 배분 측면, 공평성 측면 등 3가지 관점에서 검토했다. 또 이 가운데 공평성 측면이 성적 만족도와 관련해 가장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성관계의 빈도는 이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건강 등 다른 요소가 성관계 빈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내용은 ‘사회적 영향력’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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