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애정관계 강도에 영향(연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들은 연인에 대한 충실성이 높고 관계의 유지에 열정을 더 많이 쏟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들이 애정관계에 대한 보호 의식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니피싱대의 ‘짝 유지 행동’(mate retention behavior)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남자 대학생 108명의 타액(침) 샘플을 모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하고, 짝 유지와 동성 간 경쟁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들은 연인에 대한 충실성이 높고 관계의 유지에 열정을 더 많이 쏟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과 ‘짝 유지 행동’ 사이에 간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스티븐 아노키 니피싱대 부교수(인간진화연구소 창립자 겸 소장)는 “남성들의 짝 찾기와 짝 차지하기 경쟁에서 테스토스테론이 하는 역할에 중점을 둔 연구는 종전에도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짝짓기 파트너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등 다른 유형의 짝짓기 관련 경쟁과 테스토스테론의 관련 여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연구에서는 연인 관계를 맺고 있는 건강한 남성들에게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 뒤, 실험실 환경에서 짝 유지를 분석·평가하면 더 직접적인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생리학과 행동’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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