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봇 시장, 전쟁 시작됐다

섹스로봇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매트 맥뮬런의 '하모니'(좌)와 세르기 산토스의 '사만다'(우)



연말연시를 앞두고 섹스로봇 시장에 뜨거운 전쟁이 한바탕 벌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섹스로봇 사만다가 라이벌 제조사에게서 공격을 당했다. 올해 초 전 세계 매장을 강타한 인형 사만다는 인공지능(AI)으로 움직이는 하드웨어와 이용자의 터치에 반응을 보이는 센서로 일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이 인형의 창조자인 세르기 산토스가 경쟁 개발자에게서 자신의 제품이 ‘약간 싸구려’라는 공격을 어처구니없게 당한 것이다.

 

섹스로봇 ‘하모니’의 창시자인 매트 맥뮬런은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섹스로봇이라 불리는 것들을 매우 강력히 비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 생각엔 말하는 인형은 더 정확한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뮬런의 시스템은 리얼돌 섹스인형과 함께 이용하게 설계된 일종의 ‘로봇 헤드’(robotic head)다. 로봇 헤드는 생생한 얼굴 표정과 소리와 일치하는 입을 추가해 준다.

 

또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갖춰 스마트폰 앱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AI는 ‘인형이 실제로 당신과 이야기하고 있고, 지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 수준까지’ 진화할 예정이다. 맥뮬런 팀은 올해 말 제품 출시 때까지 가격을 1만 달러 밑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산토스는 맥뮬런의 도발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9월 영국 매장을 강타한 그의 창조물 사만다는 5,000달러의 가격에 전 세계 많은 나라에 배달된다. 인형 사만다의 키는 5피트 5인치(약 165cm)다. 열가소성 엘라스토머(탄성중합체)로 만든 인형의 바깥 층은 11개 센서를 갖춰 인간의 피부처럼 느껴지게 설계됐다.

 

사만다는 하모니와 마찬가지로 AI를 이용해 의사소통과 반응을 한다. 하지만 산토스는 자신의 버전이 덜 진부하다고 주장했다. 산토스는 영국 일간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알렉스와 구글 홈의 희석된 버전을 만들고 있는 셈”이라며 “난 모든 것을 독창적인 내 자신의 콘셉트와 아이디어에 바탕을 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술가·비즈니스맨으로서는 존경하지만, 과학자로서의 나는 솔직히 그 같은 코멘트에 별 감흥이 없다”고 덧붙였다.

 

산토스는 자신의 인형을  미래를 향한 디딤돌로 이용하길 바란다. 그는 장차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건강과 심리학 문제 등 더 다양한 기능을 자동화한 인형을 받을 수 있게 되길 원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사만다는 대량 생산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현재는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산토스는 사업 확장을 위해 약 50만 달러가 필요하며 이를 빨리 조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마스용으로 5,000개를 만든다면 성공이고 50개를 만든다면 끝장난다”고 말했다.

 

‘하모니’ 창조자 맥뮬런과 ‘사만다’ 창조자 산토스 간의 경쟁이 누구의 성공으로 끝날지 사뭇 궁금하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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