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연구 '키워드' 분석하니, 성 규범 진화 보인다

지난 47년간 성 관련 논문 4,545건을 조사한 결과 성 규범 변화에 따라 용어 사용빈도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지난 50년 동안 성 규범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관련 용어의 흥망성쇠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Quarts)의 분석 결과다. 쿼츠 연구팀은 1970~2017년 ‘성 연구’저널과 ‘성행동 아카이브’저널의 논문 4,545건을 허가받아 다운로드 받았다. 또 각종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 약 1,000개를 추적,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인간 성행동 연구에서도 많은 단어들이 떠올랐다가 가라앉는 부침 현상을 보였다. 성과학이 중요한 분야로 자리매김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알프레드 킨제이 박사의 저술 행위 덕분이었다. 미국 인디애나대 생물학 교수였던 킨제이 박사는 이 분야의 첫 책인 ‘남성의 성행동’을 1948년에 펴냈다. 이어 1953년에 ‘여성의 성행동’을 내놓았다. 1960년대에 들어서 미국의 윌리엄 매스터즈 박사와 그의 연구소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버지니아 존슨 박사에 의해 이 분야는 더 큰 진전을 보였다. 이들은 1966년 ‘인간의 성적인 반응’을 발간해 선풍을 일으켰다. 


이어 ‘성 연구’저널(1965년)과 ‘성행동 아카이브’저널(1971년)이 각각 창간됐다. 이들 전문 저널은 성 연구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학자들의 과학적인 연구 활동에 이바지했다. 그동안 LGBTQ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성정체성 의문자) 커뮤니티와 HIV(인간면역결핍바이어스)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성 연구에 초점을 맞춘 다른 전문 저널도 많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두 전문 저널은 연간 논문 인용 건수가 가장 많은 간행물로 권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성과학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들은 정상적인 성행동에 대한 문화적 아이디어의 반영을 위해 끊임없이 진화했다. 이런 변화는 시민권·성혁명·에이즈 전염병·LGBTQ운동 등 중요한 사회적 사건을 반영했다. 공중의 시각으로 볼 때, 성적 규범이 진화하면 과학은 이를 연구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 관련 용어는 초기에는 딱딱하고 임상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임상적인 느낌도 없고 인간적인 영어로 바뀌었다. 또 연구자들은 성적 지향과 같은 개인적인 특성을 모두 정상으로 인정하게 됐다. 과학자들은 성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연구 대상자(Subject)·환자(patient)를 쓰다가, 1990년대 이후 이를 연구 참가자 (participant)로 바꿔 쓰기 시작했다.

 

‘성 연구’저널의 편집자인 영국 사우스햄튼대 신시아 그레이엄 교수(심리학)는 “참가자라는 용어는 연구에서 적극적·자발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 과학자들의 연구 수행에 도움을 주는 참가자는 누구나 연구 결과에서 혜택을 봐야 한다는 원칙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오늘날 모든 논문에서는 ‘subject’ 대신 ‘participant’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patient’는 거의 쓰지 않는다.

 

연도별 용어사용 빈도를 나타내는 히트맵. (사진=쿼츠)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자(male)·여자(female)과 남성(man)·여성(woman), 그리고 개인(individual)을 구분해 쓰는 방향으로 성 관련 용어가 진화했다. 남자(male)·여자(female)는 성별을 가리는 생물학적인 용어(sex에 해당)이고, 남성(man)·여성(woman)은 인간의 정체성(gender에 해당)을 뜻하는 용어다. 또 개인(individual)은 성과학자가 연구에 성 정체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할 때 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용어다. 남성들(men), 특히 동성애 남성들(gay men)은 동성 간 성관계에 따른 HIV 전염병 때문에 1980년대에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됐다.

 

또 오늘날에는 동성애자(Homosexual)·이성애자 (heterosexual)는 낡고 지나치게 임상적인 용어로 간주되는 게 일반적이다. 성소수자를 위한 비정부기구인 ‘글라드’(GLAAD)에 의하면 동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정신건강 상태라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Homosexual’라는 용어를 썼다는 역사가 있다. ‘gay’라는 용어는 1990년대부터 널리 쓰였다. 처음에는 에이즈가 동성애자 남성들 사이에게만 감염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항문성교 등으로 누구나 HIV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MSM, men who have sex with men)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많이 쓰인 이 용어는 양성애자(bisexual)에 대한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거의 언제나 이성애자(straight)가 아닌 사람들을 묘사하기 위해 ‘게이’또는 ‘레즈비언’이라는 용어를 쓴다. 또 양성애자는 ‘bisexual’과 ‘asexual’이라는 용어를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썼다. 대부분 이성애자로서 성관계를 갖지만, 가끔 동성과도 성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heteroflexible’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남편(husbands)·아내(wives)와 파트너( partner)·관계(relationship)라는 용어는 성 연구에 결혼 여부를 반드시 반영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사용 빈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지난 수십 년간 남편·아내와 결혼(marriage)이라는 단어가 논문에 등장하는 빈도는 점차 줄었다. 반면 뜻이 포괄적인 파트너(partner)·관계(relationship)라는 용어는 극적으로 늘었다. 또 아빠(father)·엄마(mother) 같은 전통적인 가정과 관련된 용어는 ‘가족’(family)과 함께 성 연구에서 중요도가 뚝 떨어졌다.

 

미국의 경우 첫 번째 결혼한 양친이 어린이들을 기르는 비율은 1960년 약 75%에 달했다. 하지만 그 비율은 1980년 61%, 2014년 46%로 급격히 떨어졌다. 대신 혼자 살거나, 재혼했거나,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

 

과학자들이 1965년부터 논문에서 다룬 ‘강간’(rape)이라는 용어는 1980년대까지 급격히 늘었다. 이는 남녀 평등권이 1960년대에 주창된 이후 가정폭력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1960년 피임약을 승인했다. 이는 여성들이 임신하지 않고 성생활을 통제할 수 있게 했다. 5년 뒤 약 6백만 명의 미국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게 됐다. 성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이는 성폭력에 대한 첫 공개토론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 미국 첫 강간 위기센터의 설립(1970년대 초), 대학의 성폭행 피해자 보호조치 법안의 통과(1972년), 샌프란시스코 성폭행에 대한 항의 행진(1978년) 등 강간·성폭행 대응 방안 및 조치도 잇따랐다. 성관계에 대한 여성의 ‘동의’(consent)라는 용어는 2010년대에 이르러 관심사가 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15년 공립학교의 성교육 내용에 ‘동의’(consent)를 포함시키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밖에도 성 연구와 관련된 용어의 사용에 큰 변화가 있었다. HIV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에 시작됐다. 당시엔 HIV의 진단이 늦고, 약효도 한정적이고, 심각한 증세를 보여 대중들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 때문에 1990년대의 1세대 논문에는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는 용어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HIV 치료제는 1987년 처음으로 시판됐으나, 약효가 더 뛰어난 항 레트로 바이러스 치료제가 시장에서 히트를 친 것은 10년 뒤였다. 이 치료약 덕분에 HIV 감염자가 에이즈 발병 없이 질병을 관리하는 게 더 쉬워졌다. 그 결과 ‘HIV’는 2000년대 논문에서 훨씬 더 자주 쓰이는 용어로 떠올랐다.

 2010년대에는 연구자들이 노출전 예방요법(PrEP)과 잠재적 백신 등 영구적인 예방접종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HIV’라는 용어가 더욱 더 널리 쓰이게 됐다.

 

미연방인구조사국은 인종과 민족을 어떻게 적절히 분류해야 할지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아시아계’(Asian)라는 용어는 1960년대까지 눈에 띄지 않았다. ‘흑인’(Black)이라는 용어는 1850년대부터 1920년대에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1970년대에 재등장했다. ‘라틴계’(Latino)라는 용어는 히스패닉 로비단체가 압력을 가한 직후인 1980년대에야 쓰이기 시작했다. 성 연구에서 ‘흑인’(Black)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6년 인종 간 관계에 관한 논문에서였다. 니그로(Negro)라는 인종차별적 용어 대신 쓰인 이 단어는 자신보다 피부가 검은 여성과 관계를 맺고 있는 한 백인의 우려를 묘사하기 위해 딱 두 차례 사용됐다. 신문에 ‘라틴계’(Latino)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8년이었다. 미연방인구조사국이 이 용어를 승인한 뒤의 일이다. 관련 연구는 HIV에 관한 흑인·라틴계 지역사회의 지식격차를 다루는 것이었다.

 

‘히스패닉’(hispanic)이라는 용어는 생식보건 서비스의 이용에 관한 논문에 1977년 처음 등장했다. 15세의 흑인 및 히스패닉 청소년이 16세의 백인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성적으로 활발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밖에 ‘인터넷’이라는 용어도 포르노 활성화 등과 관련해 연구 논문에 엄청나게 많이 등장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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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욕 저하 원인부터 회복 전략까지…성욕 높이는 방법

    성욕은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생리 현상이다. 최근 성욕이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그 원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얽혀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욕 저하의 원인을 파악하고 생활습관과 심리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한다. 6일(현지시각) 미국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성욕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는 관계 갈등과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 호르몬 변화, 약물 부작용, 피로, 스트레스, 음주 등이 꼽힌다고 설명한다. 여성은 폐경과 호르몬 감소,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저하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성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리적·심리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약물 복용 중이라면 의사와 상의해 성욕에 영향을 주는 약물인지 확인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금주와 금연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또한 다크초콜릿, 마늘, 굴, 페뉴그릭 같은 음식이나 은행잎, 마카, 인삼 등의 허브가 성욕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심리적 요인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관계 내 소통 부족이나 정서적 거리감은 성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감정을 나누는 대화가 필요하며, 성적 목표나 불안을 함께 탐색하는 성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부 전문가는 성적 판타지나 욕구를 일기처럼 기록해 자신이 어떤 방식의 친밀감을 선호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연령에 따른 성욕 변화도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여성은 생리 주기와 폐경 시기 등 호르몬 변동에 따라 성욕이 달라지며, 남성은 대체로 20대에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30대 중반 이후 점차 완만하게 감소한다. 그러나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은 나이에 상관없이 성적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신건강 문제도 성욕 저하에 깊이 연관돼 있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는 남성의 60% 이상이 성기능 저하를 경험하고, 여성은 정신적 안정이 성적 욕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항우울제 등 일부 약물은 부작용으로 성욕을 낮출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정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 주기에 따른 성적 감정 변화를 파악하고 윤활제나 질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호르몬 치료가 성적 흥분과 질 건강 회복에 효과적일 수 있다. 만약 성적 자극에도 흥분이나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거나 성행위에 대한 흥미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면 ‘성적 흥분·관심 저하 장애’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감소와 함께 알코올 섭취나 흡연이 성기능 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심리적 긴장이나 ‘성과 불안’이 원인이 될 때는 상담치료나 약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성관계가 통증을 동반하거나, 갑작스러운 성욕 저하가 생기거나, 새로운 약 복용 후 성적 변화가 생겼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욕은 개인차가 크며 정상의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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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잠자리?...열정 식은 연인들을 위한 회복 전략

    연애 초기에 불타오르던 열정은 시간이 지나며 의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서로에 대한 갈망이 사라지고 일상이 바쁘다는 이유로 잠자리는 점점 형식적으로 변한다. 그러나 성적 권태는 관계의 끝이 아니라 다시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4일 미국건강전문매체 메리지에 따르면, 성치료사 다니카 미첼에 따르면 성적 권태는 대부분 커플이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미첼은 “좋은 섹스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깊은 이해와 소통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상의 반복과 피로 누적 육아 부담 소통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에 따르면 섹스가 지루해지는 시점은 부부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몇 년 만에 권태를 느끼고 어떤 이는 출산 이후 또는 업무 스트레스가 쌓일 때 변화를 겪는다. 문제는 대부분의 커플이 서로의 욕구나 환상을 이야기하지 못한 채 관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의무적인 섹스’로 이어지고 결국 친밀감마저 약화된다. 전문가들은 먼저 대화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첼은 “성적 욕구는 시간이 지나며 변한다. 서로가 원하는 바를 솔직히 말해야 파트너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과 욕망을 공유하고 상호 존중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한 실천법도 다양하다. 새로운 체위나 섹스토이 활용 야외 데이트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전희를 충분히 갖고 서로의 신체에 집중하며 현재의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첼은 “열정적인 섹스는 집중과 시간의 여유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성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유쾌한 방법도 제시된다. 서로에게 농담을 던지거나 유혹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플러팅’은 흥분을 되살리는 간단한 자극이 된다. 미첼은 “플러팅은 상대가 더는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육아로 인한 피로가 원인이라면 일시적으로 아이를 맡기고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다. 미첼은 “데이트를 계획하는 것 자체가 섹시할 수 있다. 방해받지 않는 공간에서 오롯이 둘만의 시간을 즐기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마사지나 목욕을 함께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에로틱한 이야기와 영화를 함께 즐기는 것도 권장된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외모나 패션을 새롭게 시도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성치료나 커플상담은 감정적 거리감을 좁히고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적 권태를 두려워하기보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강화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잠자리의 변화는 관계의 균열이 아니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욕망을 공유하고 새로운 경험에 열려 있을 때 연인은 다시 한 번 뜨겁고 건강한 친밀감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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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능 변화 없다?” 정관수술, 정말로 안전할까

    정관수술은 남성의 정관을 절단해 정자가 정액에 섞이지 않도록 하는 영구적 피임 방법이다. 수술 시간은 평균 30분 이내이며, 대부분의 경우 10일 이내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 이 수술은 높은 피임 효과와 간단한 절차로 인해 매년 미국에서만 약 50만 명이 선택한다. 2일(현지 시각)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정관수술은 국소 마취 하에 진행되며 절개형과 무절개형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절개형은 음낭을 작게 절개해 정관을 절단하고 묶은 뒤 열로 끝을 지지는 방법이다. 무절개형은 특수 도구를 이용해 작은 구멍을 내어 정관에 접근한다. 수술 후 절단 부위를 봉합하고 붕대로 감싸며, 2~3개월 뒤 정액 검사를 통해 정자가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술 전에는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 특히 자녀 계획이 없는지 확실히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정관복원 수술이 가능하긴 하지만 성공률이 낮고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전날이나 당일에는 음낭 부위를 깨끗이 면도하고 항균 비누로 씻는 등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정관수술 후에도 고환은 정자를 계속 생성한다. 그러나 생성된 정자는 시간이 지나면 몸속에서 흡수된다. 성욕, 발기, 사정 능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정액의 양이나 모양 또한 수술 전과 동일하다. 단지 정자가 포함되지 않아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정관수술의 피임 효과는 매우 높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3~6개월 동안 정액에서 정자가 검출될 확률은 0.3%~9%였으나 이후 실패율은 1% 미만으로 낮아졌다. 이는 콘돔보다 효과적인 수치다. 다만 성병 예방 효과는 없다. 회복은 빠르다. 일반적으로 2~3일 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8~9일 후 완전 회복된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은 최소 4주간 피해야 한다. 수술 후 최소 7일간은 성관계를 포함한 모든 성적 활동을 중단해야 하며, 정액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다른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부작용은 드물지만 감염, 출혈,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절단 부위에서 정자가 새어나와 작은 혹이 생기는 정자 육아종이나 음낭 울혈 증상도 보고된다.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흡수되거나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정관수술이 장기적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없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 수술 후 발열, 봉합 부위 출혈, 분비물, 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한다. 정관수술은 여성의 피임 부담을 줄이고 부부 모두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방법으로 평가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관계자는 “정관수술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지만 확신이 있다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영구 피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관수술은 수술 후 정액 검사로 무정자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완전한 피임이 가능하다. 의료진은 수술 후 약 12주간은 정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피임 수단을 병행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정관복원 수술은 가능하지만 성공률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상담과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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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왜 입맞춤을 할까? 사랑을 연결하는 과학적 비밀

    키스는 단순한 애정 표현을 넘어 인간 관계를 강화하는 과학적 행위로 분석된다. 연구에 따르면 키스를 할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과 ‘도파민’이 신뢰감과 행복감을 높이며 두 사람의 정서적 유대를 깊게 만든다. 4일(현지 시각) 미국 메리지닷컴은 “키스는 상대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중요한 소통 방식”이라며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입맞춤은 관계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언제부터 키스를 시작했는지 명확히 알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사회학과 인류학 등 여러 학문에서 공통적으로 “키스는 오랜 세월에 걸쳐 문화적으로 학습된 행동”이라고 본다. 모든 문화권이 키스를 애정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회에서 키스는 사랑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키스에는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입맞춤을 통해 상대의 ‘주조직적합복합체(MHC)’를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유전적 체취와 관련된 면역 정보로, 서로 다른 MHC를 가진 상대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즉, 키스를 통해 느끼는 ‘끌림’은 생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 키스는 뇌의 신경 전달 물질 분비를 촉진한다. 입술이 닿는 순간 ‘옥시토신’이 분비돼 안정감을 주고 ‘도파민’이 분비돼 행복감을 높인다. 이러한 호르몬 반응은 연인 간 유대감을 강화하며 관계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일상 속에서의 간단한 키스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출근 전 나누는 짧은 입맞춤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하루의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반대로 이런 작은 표현이 사라지면 정서적 거리감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바쁜 일상에서도 서로가 원할 때 키스를 나누는 것이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키스의 기술에는 정답이 없다. 다만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고 부드럽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메리지닷컴은 “키스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Keep It Simple Sweetie(간단하고 다정하게)’라는 원칙을 기억하라”고 전했다. 키스는 건강에도 유익하다. 타인의 세균에 노출되며 면역 체계가 강화될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규칙적인 키스는 우울감이나 불안을 줄이고 행복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키스를 단순한 낭만적 행위로만 보지 말고 ‘감정 소통의 언어’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키스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관계의 온도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에 거리감이 생겼다면 키스를 통해 다시 마음을 열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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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나이 들수록 성관계 감소하는 이유는? (연구)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성관계 횟수가 감소하고 성적 만족감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한 과거의 연구 결과는 대부분이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영국 서섹스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심리학적 이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75세 미만의 폐경기 여성 4,418명을 대상으로 왜 나이가 들면서 성관계가 감소하는지에 관해 설문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22.5%만이 전월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를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파트너가 없기 때문(34.7%)이었다. 파트너가 있는 여성은 65.3%였지만 그중에서 전월에 성관계를 한 사람은 34.5%에 불과했다. 주로 질 건조, 성교통, 처방 약물 부작용 등 의학적인 문제가 성생활의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노화로 인해 스스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관계 문제로 성욕이 줄어들었다고 답한 경우도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 중 긍정적인 성적 경험을 나타낸 사람은 3%에 그쳤다. 또 성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찾은 여성은 6%에 불과했다. 주요 저자인 헬레나 하더 연구원은 “건강은 노년기의 왕성한 성생활과 만족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대부분의 여성이 파트너, 의료전문가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북미폐경학회(NAMS) ‘폐경’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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