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폭 넓으면 성욕 강하다(연구)

높이(세로 길이)가 짧고, 폭(가로 길이)이 넓은 얼굴 모습의 남녀가 성적인 동기부여가 더 잘 되고, 성욕도 더 강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얼굴 모양과 크기가 성욕 등 성행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이(세로 길이)가 짧고, 폭(가로 길이)이 넓은 얼굴 모습의 남녀가 성적인 동기부여가 더 잘 되고, 성욕도 더 강한 경향이 있다.

 

캐나다 니피싱대 스티븐 아노키 교수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얼굴 특징이 성관계와 배우자 선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사·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어떤 심리학적·행동 특성이 ‘얼굴 폭과 높이의 비율’(FWHR)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종전 연구에 대해 보완적이다.

 

모난 얼굴(즉 FWHR이 높은 얼굴)은 길쭉한 얼굴(즉 FWHR이 낮은 얼굴)보다 단기적인 성관계 파트너로서 더 공격적이고, 더 지배적이며, 더 비윤리적이며, 더 매력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얼굴 비율의 차이가 사춘기 등 성장기의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변화 때문에 생긴다고 밝혔다. 이 호르몬은 성적 태도와 성욕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의 연구를 했다. 우선 연인관계를 맺고 있는 대학생 145명에게 대인관계 행동과 성욕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다. 또 참가자의 사진을 이용해 얼굴 폭과 높이의 비율을 결정하게 했다.

 

연구팀은 또 첫 번째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대학생 314명에게 성적 지향,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 성적 개방성 (sociosexual orientation) 등에 관해 설문했다.

 

‘성적 개방성’은 참가자가 사랑이나 헌신 없이, 우연히 만난 사람과 성관계를 갖는 행위의 개념을 얼마나 편안하게 받아들이는지 측정하기 위한 항목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얼굴 폭과 높이의 비율’(FWHR)은 남녀의 성행위를 예측하는 데 쓰일 수 있다. 특히 FWHR이 높은 얼굴, 즉 모난 얼굴과 넓적한 얼굴을 가진 남녀가 다른 사람들보다 성욕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아노키 교수는 “얼굴 특징이 사람들의 성적 동기부여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FWHR이 높은 남성들은 성욕이 더 강하고, 우연히 만난 사람과 성관계를 더 쉽게 하고, 연인에게 불충실할 확률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학술DB 검색사이트 스프링어의 ‘성행동 아카이브’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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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관계 중 통증을 느끼는 여성은 적지 않지만 이를 당연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증은 윤활 부족이나 스트레스처럼 비교적 일상적인 원인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감염, 자궁내막증, 과민성대장증후군, 폐경 변화 등 의학적 문제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21일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성교통은 성관계 중 나타나는 통증을 뜻하는 의학 용어다. 로런 스트라이처 노스웨스턴 폐경센터·성건강센터 의학 책임자는 성교통을 질 입구와 질벽 주변에 통증이 머무는 표재성 성교통과 삽입은 가능하지만 움직임이 이어질 때 통증이 생기는 심부 성교통으로 구분했다. 성관계 중 통증은 침실 밖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데브라 허베닉 인디애나대 성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성관계 중 통증은 그 순간을 망칠 뿐 아니라 성관계에 대한 두려움, 성욕 저하, 전반적인 친밀감 상실이라는 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을 참고 넘기는 행동은 문제를 키울 수 있다. 데니스 포튼베리 인디애나대 의대 교수는 "여성들은 통증이 어떤 원인에서 비롯됐든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증이 반복될 경우 산부인과 상담을 받고 필요하면 성교통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관계 통증의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충분한 전희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다. 여성은 남성보다 흥분에 이르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고 개인마다 자극을 느끼는 방식도 다르다. 허베닉 교수는 "전희는 본인에게 흥미롭게 느껴져야 한다"며 파트너와의 접촉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활 부족도 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다. 몸과 마음이 준비됐더라도 질이 충분히 촉촉하지 않으면 삽입 과정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저용량 호르몬 피임약, 항우울제, 혈압약, 진정제 등 일부 약물도 자연 윤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개인 윤활제를 준비해두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역시 성관계 통증과 연결될 수 있다. 하루 동안 쌓인 긴장이 몸에 남아 있으면 성관계에 대한 준비와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허베닉 교수는 "이완은 성관계에 준비되고 관심을 갖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사지, 요가, 명상, 마음챙김 등은 긴장을 낮추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파트너의 신체 조건이 통증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파트너가 크고 본인은 체격이 작은 일부 상황에서는 삽입이나 움직임이 불편함을 만들 수 있다. 허베닉 교수는 윤활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음경이 자궁경부에 닿거나 과도한 늘어남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체위를 바꾸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도 성관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생식기 헤르페스, 트리코모나스증, 질 효모감염 등은 성교통과 관련될 수 있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본인이 감염 사실을 모르는 경우에도 외음부나 질의 작은 변화가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포튼베리 교수는 통증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고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은 참기 어려운 성교통을 만들 수 있는 질환으로 언급됐다. 자궁 안쪽을 둘러싸는 조직이 다른 부위에서 자라는 이 질환은 전 세계 약 2억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튼베리 교수는 생리통과 성관계 중 통증이 있거나 가족 중 비슷한 증상을 겪은 여성이 있다면 의사에게 초음파 검사를 문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도 통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장 경련, 반복되는 변비 또는 설사가 있고 성관계 중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두 문제가 연결돼 있을 수 있다. 포튼베리 교수는 식단 변화, 약물, 스트레스 완화, 행동치료 등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경 과정에서 나타나는 질 변화도 성관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폐경 이후에는 윤활 문제뿐 아니라 질과 외음부의 일부가 더 민감해질 수 있다. 포튼베리 교수는 폐경 증상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 만큼 주치의나 산부인과 전문의와 원인과 치료 가능성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부질환도 통증과 관련될 수 있다. 인구의 약 30%는 여러 피부질환을 포괄하는 습진을 경험하는데 외음부에 습진이 생기면 가려움, 발적, 염증이 나타나고 성관계가 아플 수 있다. 비누나 세탁세제를 바꾸거나 헐렁한 옷을 입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의료진은 피부 회복 과정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크림이나 항히스타민제를 권할 수 있다. 질경련도 성교통의 원인으로 제시됐다. 질경련은 성관계 중 질이 경련하거나 수축하는 드문 상태로 탐폰 삽입이나 산부인과 자궁경부세포검사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성관계나 탐폰 삽입 시 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진과 빠르게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관계 통증을 단순한 불편감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증 원인은 생활 습관부터 질환까지 다양할 수 있는 만큼 반복되는 통증이 있다면 원인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와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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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욕 떨어졌다면, 식탁부터 봐야... 호르몬 흔드는 음식들

    성욕 저하는 단순히 기분이나 호르몬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매일 먹는 음식이 테스토스테론과 혈액순환, 염증 반응, 뇌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면서 성적 욕구와 성 건강을 함께 흔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알로 헬스 등 건강 정보에 따르면 가공식품과 튀긴 음식, 당류가 많은 음료, 과도한 음주, 일부 식물성 식품은 성욕 저하와 관련이 있는 식단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성욕은 식단 하나로만 결정되지 않고 수면, 스트레스, 정신 건강, 관계 만족도, 생활습관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문제다. 성욕 낮추는 식단 요인 가공식품과 튀긴 음식은 남성 성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군으로 거론된다. 여러 연구에서는 가공육, 튀김류,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단이 테스토스테론 감소와 정자 질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간편하게 먹는 음식이라도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호르몬 균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두부, 두유, 콩고기 등 콩 기반 식품도 과도한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콩 식품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콩 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정자 농도가 낮게 나타난 사례가 보고됐지만 관련 연구는 제한적이어서 적정량 섭취가 권장된다. 탄산음료와 단맛이 강한 음료도 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비만 남성 가운데 단 음료를 많이 섭취한 20~39세 집단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인공감미료나 첨가당이 많은 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식습관은 호르몬과 대사 건강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일상적으로 쓰는 일부 식물성 기름도 과다 섭취 시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단과 낮은 테스토스테론의 관련성을 살핀 연구들이 있으며 연구 결과에서는 다불포화지방산 섭취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관찰됐다. 빵, 케이크, 디저트, 일부 유제품을 포함한 서구식 식단도 남성 호르몬과 관련해 언급된다. 관련 연구에서는 빵과 페이스트리, 유제품, 단 디저트 중심의 식단이 낮은 혈청 테스토스테론과 고환 기능 저하와 연관될 수 있다고 봤다. 알코올은 대표적인 성욕 억제 요인으로 꼽힌다. 과음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급성 음주 상태에서도 테스토스테론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술은 단순히 순간적인 수행 능력뿐 아니라 호르몬 생성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허브와 식물성 제품도 호르몬 작용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붉은 영지버섯, 감초 뿌리, 백작약, 녹차, 스피어민트, 페퍼민트 차 등이 언급되지만 이와 관련한 연구는 대부분 제한적이거나 동물실험 중심이어서 사람에게서의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 호르몬·혈류·염증이 핵심 경로 음식이 성욕에 영향을 주는 첫 번째 경로는 호르몬 균형이다.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은 성욕과 성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균형 잡힌 식단은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특정 성분이 많은 식단은 호르몬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혈액순환도 중요한 요소다. 건강한 식습관은 심혈관 건강을 지지하고 생식기관을 포함한 전신 혈류를 원활하게 한다. 반대로 가공식품, 과도한 당류, 건강하지 않은 지방 위주의 식단은 혈관 기능을 떨어뜨려 성적 흥분과 수행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염증 반응 역시 성욕과 연결된다. 정제 탄수화물, 설탕,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단은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염증은 신경계 기능과 성적 흥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여성의 성적 반응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언급된다. 뇌 신경전달물질도 식단의 영향을 받는다. 건강한 식사를 하면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원활해질 수 있다. 이 물질들은 기분과 즐거움, 보상 체계와 관련돼 성적 욕구에도 영향을 준다. 성욕을 지지하는 식품으로는 아연이 풍부한 음식이 꼽힌다. 굴, 견과류, 콩류, 버섯, 요거트, 강화 시리얼 등은 아연 공급원이다. 아연은 성 건강과 호르몬 조절에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음식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어와 참치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은 혈류 개선에 관여하며 건강한 성 기능을 지지하는 식품군으로 분류된다. 베리류, 사과, 감귤류, 견과류, 씨앗류 등 항산화 성분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은 혈압과 혈관 기능을 돕는 데 유익할 수 있다. 다만 식단 개선만으로 성욕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성욕은 정신 건강, 수면의 질, 호르몬 상태, 정서적 친밀감,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화면 노출 시간 등 여러 요인이 겹쳐 나타난다. 실제로 가공식품과 알코올을 줄였지만 명상, 상담, 파트너와의 대화,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시도한 뒤 변화를 경험했다는 사례도 소개됐다. 한편 성욕 관리는 특정 음식을 끊거나 한 가지 식품을 더 먹는 방식만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건강한 식단은 기본 토대가 될 수 있지만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관계 개선, 운동, 전문 상담이 함께 이뤄질 때 성 건강 변화가 더 현실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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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 먹은 건 신체 뿐만이 아니다?... 연인 사이 싸움 늘어나는 과학

    무더위가 연인이나 배우자 사이의 사소한 짜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뇌와 신체의 자원을 소모해 감정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고, 작은 행동도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엘르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더운 날씨가 관계 갈등을 키우는 배경으로 신체 불편감과 뇌 기능 저하를 지목했다. 장기간 함께 지내는 관계에서는 상대의 반복되는 습관이 거슬릴 수 있는데, 폭염이 이런 irritation을 더 크게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이철 램버트 브레인코드 센터 설립자는 폭염 속 짜증을 뇌의 자원 부족과 연결했다. 램버트는 "폭염 속에서 평소와 다른 짜증을 경험하는 것은 뇌가 줄어든 예산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운 날씨가 신체의 체온 조절 부담을 키우면서 뇌가 쓸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신경과학자 딘 버넷도 더위가 사고와 집중력에 영향을 준다고 봤다. 버넷은 뇌가 몸에서 가장 많은 자원을 요구하는 기관이며 혈액, 산소, 에너지 공급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울 때 몸이 땀을 더 흘리고 피부 표면으로 혈액을 보내 체온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뇌에 공급될 자원이 평소보다 줄어든다고 말했다. 탈수와 스트레스도 짜증을 키우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버넷은 더위 속에서 수분 손실이 발생하면 뇌의 힘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덥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면 스트레스와 산만함이 커지고, 뇌가 처리해야 할 부담이 늘어나 다른 일에 집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연구 결과도 고온과 갈등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한다. 2024년 연구에서는 기온이 10도 오를 때 폭력 위험이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더운 방에 있던 학생들이 적정 온도에 있던 학생들보다 부부 대화 영상 속 적대감 수준을 더 높게 평가했다. 더위는 상대의 행동과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온 환경에서는 한쪽이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고, 다른 쪽은 그 행동을 더 쉽게 짜증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여기에 의사결정 능력과 기억력이 흔들리고 감정 반응성이 높아지면 작은 다툼이 큰 언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갈등을 줄이려면 먼저 더위의 영향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커플 치료사 대니엘 세티는 짜증은 기본적으로 불편감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티는 "우리 몸이 이미 더위로 불편한 상태라면 짜증이나 분노 같은 감정을 조절할 여력이 훨씬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내가 조금 예민한 것 같다"는 식의 짧은 확인만으로도 작은 마찰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면 문제는 폭염 속 관계 갈등을 키우는 또 다른 변수다. 커플 치료사 조애나 해리슨은 더운 밤이 오기 전에 잠자리 배치를 미리 논의하는 편이 낫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밤중에 덥고 졸린 상태로 창문을 열지 말지 다투는 것보다 낮 시간에 별도 방이나 소파 사용 여부를 정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몸을 식히는 행동도 대화보다 먼저 필요할 수 있다. 세티는 "과열된 신경계를 말로만 해결할 수는 없고 먼저 몸을 식혀야 한다"고 말했다. 커플 치료사 토머스 베스텐홀츠도 대화 전 찬물 샤워를 권했다. 퇴근 후 찬물 샤워는 더위와 업무 피로를 끊고 파트너와의 시간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든 갈등을 더위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봤다. 심리치료사 캐서린 영은 더위가 오래전부터 불편했던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는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의 과거에서 비롯된 문제인지, 관계 안에서 다뤄야 할 실제 쟁점인지 스스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더위 때문에 별일 아닌 불편감이 관계 문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결혼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치료사 셰릴 그로스코프는 사람의 뇌가 내부 상태를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수, 수면 부족, 감각 과부하, 지속되는 더위가 원인인데도 사람들은 파트너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현 방식도 갈등의 크기를 바꾼다. 결혼·가족 치료사 티나 슈레이더는 상대에게 "당신은 정말 짜증난다"고 말하는 방식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람 자체가 아니라 구체적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당신이 몇 번 말을 끊었을 때 내가 답답함을 느꼈다"는 식으로 말하는 편이 방어적 반응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폭염 속 갈등은 즉시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심리학자 에이미 비글리오티는 매우 더운 날에는 양쪽 모두 감정적으로 달아올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을 마시고 몸을 식히며 신체적 불편감을 먼저 돌보는 일이 우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체 접촉이 줄어드는 상황도 오해로 이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관계 치료사 일라나 그라인스는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포옹이나 신체적 친밀감을 덜 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거절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사랑하지만 지금은 너무 더워서 만지는 게 힘들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불필요한 다툼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폭염기 관계 관리의 핵심을 속도 조절과 자기 점검으로 봤다. 관계 치료사 애덤 스탠퍼드는 짜증이 나더라도 사랑하게 된 이유를 떠올리며 상대를 사랑하는 사람처럼 대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커플 치료사 메리 맥러플린은 "지금 이 관계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있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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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으면 성욕이 확 오른다?... 연구가 주목한 ‘성욕 개선 식품’ 5가지

    특정 음식을 먹으면 성욕이 갑자기 높아진다는 이른바 ‘천연 최음제’ 정보가 온라인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초콜릿과 굴, 장어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지만 먹은 직후 성욕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명확하게 확인된 식품은 아직 없다. 다만 마카와 호로파, 사프란, 고려홍삼, 혼합 견과류 등을 일정 기간 섭취했을 때 성욕이나 성적 흥분, 오르가슴 관련 점수가 개선된 연구는 일부 나와 있다. 연구에서 사용한 것은 대부분 일반적인 식사량이 아닌 표준화된 농축 추출물이며, 효과도 즉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최소 수주 뒤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성욕은 성관계를 원하는 심리적 욕구를 뜻한다. 성기 혈류와 관련된 ‘흥분’, 발기 유지 능력, 오르가슴 기능과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특정 식품이 발기나 윤활 기능에 영향을 줬다고 해서 반드시 성욕 자체를 높인다고 볼 수는 없다. ◆ 마카, 8주 이후 성욕 개선…테스토스테론 변화는 없어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식품과 약용식물로 이용돼 온 마카는 성욕과 관련해 가장 많이 연구된 원료 가운데 하나다. 2002년 국제학술지 ‘안드롤로지아’에 발표된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에서는 21~56세 건강한 남성에게 마카 1500㎎ 또는 3000㎎, 위약을 12주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마카 섭취군에서는 복용 8주와 12주 시점에 성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혈중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 수치는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마카의 효과가 남성호르몬 증가나 불안·우울 개선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카 임상시험을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일부 연구만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시험 수와 참가자 규모가 작아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 호로파 씨앗 추출물, 여성의 욕구·흥분 점수 개선 카레 등에 향신료로 사용되는 호로파, 또는 페누그릭 씨앗 추출물도 여성 성욕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2015년 연구에서는 성욕이 낮다고 보고한 20~49세 여성 8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는 표준화된 호로파 씨앗 추출물 600㎎을 하루 한 번씩 두 번의 월경주기 동안 섭취하게 하고, 다른 집단에는 위약을 제공했다. 그 결과 호로파 추출물 섭취군에서 위약군보다 성욕과 성적 흥분 점수가 유의하게 높아졌다. 혈중 유리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 수치도 증가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일반적인 요리에 들어가는 호로파와 달리 특정 성분을 표준화한 농축 추출물을 사용한 시험이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는 호로파가 설사와 메스꺼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많은 양을 섭취하면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임신 중에는 음식에 들어가는 양을 넘는 호로파 섭취를 피해야 한다. ◆ 사프란, 여성의 성욕·윤활·만족도에 긍정적 결과 고가의 향신료로 알려진 사프란도 여성 성기능 개선 가능성이 제기된 원료다. 2022년 발표된 3개 의료기관 공동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심한 성기능 장애를 겪는 18~55세 기혼 여성에게 사프란 15㎎을 하루 두 번 또는 위약을 6주간 복용하게 했다. 사프란군은 성기능 평가 지표인 여성성기능지수에서 성욕과 윤활, 만족도 항목이 위약군보다 개선됐다. 이상반응 발생 양상은 두 집단에서 비슷했으며 부작용으로 시험을 중단한 참가자는 없었다. 앞서 남녀 173명이 참여한 5개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도 사프란이 전반적인 성기능 장애 점수 개선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별 참가자 특성과 평가 방식이 달라 결과 간 편차가 컸고, 포함된 연구 수도 5개에 불과했다. ◆ 고려홍삼, 폐경 여성 ‘성적 흥분’ 점수 상승 국내에서 친숙한 고려홍삼은 폐경 여성의 성기능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다. 2010년 전남대학교 연구진은 폐경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고려홍삼과 위약을 번갈아 복용하는 이중맹검 교차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3g의 홍삼 또는 위약을 섭취했다. 홍삼 섭취 뒤 여성성기능지수 가운데 성적 흥분 점수는 평균 3.10점에서 3.50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홍삼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는다. 2016년 무작위 대조시험을 종합한 분석에서는 홍삼이 폐경 여성의 성적 흥분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연구 대부분의 비뚤림 위험이 불분명해 근거 수준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후 연구에서는 홍삼이 성기능 장애에 직접적인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결론도 나왔다. 홍삼은 불면을 유발하거나 혈당과 혈액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항응고제나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농축 홍삼 제품을 먹기 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 호두·아몬드·헤이즐넛 하루 60g…성욕·오르가슴 점수 개선 일상적인 식품에 가장 가까운 연구 결과는 견과류에서 나왔다. 스페인 연구진은 18~35세 건강한 남성 83명 가운데 43명에게 평소 서구식 식단과 함께 호두 30g, 아몬드 15g, 헤이즐넛 15g 등 혼합 견과류 60g을 매일 먹도록 했다. 나머지 40명은 견과류를 제외한 기존 식단을 유지했다. 14주 뒤 견과류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자가 보고한 성욕과 오르가슴 기능 점수가 개선됐다. 그러나 발기 기능과 성관계 만족도, 전반적 만족도에서는 두 집단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 대상도 발기부전 환자가 아닌 건강하고 젊은 남성이어서 결과를 성기능 장애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 연구는 국제견과·건과협회의 연구비를 일부 지원받았으며, 연구진 역시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급격히 높이는 음식”은 없어…몇 주간 섭취한 결과 현재까지의 연구를 종합하면 다섯 식품 가운데 어느 것도 먹은 직후 성욕을 급격히 높인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장 짧은 시험도 수주간 진행됐으며, 상당수 연구가 농축 추출물을 사용했다. 성욕이나 흥분 정도도 참가자가 직접 작성한 설문을 중심으로 측정해 기대감에 따른 위약효과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성욕 저하는 스트레스와 피로, 우울·불안, 관계 갈등, 호르몬 변화,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일부 고혈압약과 항우울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갑자기 성욕이 떨어졌거나 불편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특정 식품이나 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 복용 약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연구에 나온 섭취량을 그대로 따라 농축 보충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신·수유 중인 사람, 항응고제·혈압약·당뇨병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식물성 제품이라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천연’이라는 말이 즉효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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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 운동성 떨어뜨리는 음식 따로 있다... 가장 위험한 건?

    정자는 숫자가 많다고 해서 모두 임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난자를 향해 제대로 이동하는 ‘운동성’도 중요하다. 그런데 탄산음료나 가공육, 과자처럼 일상에서 자주 먹는 음식이 정자 운동성과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최근 외신 등 연구 자료를 종합하면,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건강한 젊은 남성 189명의 식습관과 정액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많이 마신 남성일수록 정자 운동성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에서 말하는 가당음료에는 탄산음료뿐 아니라 과일맛 음료와 스포츠음료 등이 포함됐다. 다만 가당음료 섭취량은 정자 수나 농도 등 다른 정액 지표와 뚜렷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는 식습관이 정자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햄·소시지와 단 음식, 운동성 저하 위험 약 2배 가공육과 단 음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자 운동성이 낮은 남성 72명과 정상인 남성 169명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많이 먹은 집단의 정자 운동성 저하증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탕과 케이크, 과자 등 단 음식을 많이 먹은 집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반대로 과일과 채소, 가금류, 저지방 우유, 해산물을 많이 섭취한 남성은 정자 운동성 저하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정 음식 하나보다 전반적인 식사 형태가 중요하다는 연구도 있다. 가공식품과 가공육, 단 음료, 간식류가 많은 서구식 식단은 정자 운동성 저하와 연관된 반면 과일과 채소, 생선, 통곡물 등을 중심으로 한 식단은 더 나은 정액 상태와 관련되는 경향을 보였다. ◆ 초가공식품 많이 먹자 전진운동성도 낮아져 최근에는 초가공식품과 정자 운동성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초가공식품은 여러 첨가물을 넣어 산업적으로 제조한 식품을 말한다. 즉석식품과 포장 과자, 가공육, 냉동피자, 단 음료, 공장에서 만든 디저트 등이 대표적이다. 스페인 남성 200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의 전체 정자 운동성이 가장 적게 먹은 집단보다 약 7.8%포인트 낮았다. 초가공식품을 가공 정도가 낮은 음식으로 바꿔 먹는 경우 전체 운동성과 전진운동성이 높아지는 연관성도 나타났다. 또 다른 가임기 남성 대상 연구에서도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집단은 가장 적게 먹은 집단보다 정자의 전진운동성이 약 14.2%포인트 낮았다. 전진운동성은 정자가 제자리에서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난자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을 뜻한다. 중국 남성 1130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정자 운동성 저하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재까지 나온 연구는 대부분 식습관과 정액 상태를 비교한 관찰연구다. 탄산음료나 가공육을 먹는 것만으로 정자 운동성이 반드시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흡연과 음주, 체중, 운동량 등 다른 생활습관도 정자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러 연구에서 가당음료와 가공육, 단 음식, 초가공식품 중심의 식생활이 낮은 정자 운동성과 반복적으로 연관된 만큼 임신을 준비하는 남성이라면 이들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생선 등 가공이 덜 된 음식을 늘리는 방향으로 식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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