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가정 자녀, 20~40년 뒤 건강상태 봤더니…(연구)

성인 됐을 때 감기 3배 잘 걸려

이혼 또는 별거 중인 부모의 양육을 받았고, 부모와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은 안정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더 높았다. (사진=shutterstock.com)



복잡한 사유로 이혼한 부모를 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약 3배 더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가정 상황이 다양한 18~55세의 건강한 성인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일시적으로 격리한 뒤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참가자 개인의 면역성과 부모의 결혼 상태 사이의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또 감기가 더 강한 호흡기질환으로 악화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뒤 5일 동안 참가자들을 관찰했다.

 

이혼은 관계 당사자들 전원은 물론 어린이들의 스트레스와 당혹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종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혼은 어린이들의 인지 발달 장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부모가 이혼하고 의사소통이 단절된 어린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감기에 걸릴 확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또는 별거 중인 부모의 양육을 받았고, 부모와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은 안정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더 높았다. 반면 부모가 별거 중이지만 부모와 다정한 관계를 유지한 사람들은 부모가 결혼 생활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지 않았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셀든 코헨 카네기멜론대 교수(심리학)는 "이번 연구는 초기 가족 간 갈등이 미치는 장기적·부정적인 영향의 중요한 매개체로서의 면역 체계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이혼이 다 같지는 않으며, 부모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경우엔 이혼이 자녀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런 결과는 감염에 대한 반응으로 염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또 어린 나이에 강한 스트레스를 느끼면 인체 생리와 염증 과정에 나쁜 영향을 끼쳐 건강이 나빠지고,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어린 시절의 가족 스트레스가 20~40년 뒤 질병에 취약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이해력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미국립과학원(NAS)이 발행하는 학술지 PNAS (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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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당신도 성욕 감퇴 장애(HSDD)?

    “남편이 싫은 건 아닌데 잠자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요. 어쩌다 가끔 잠자리를 해도 전혀 흥분되지도 않고요” 혹시 당신이 바로 이런 상태라면, 성욕 감퇴 장애 증상(HSDD)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성욕 감퇴 장애 증상은 치료될 수 있을까요? 성욕도 없고, 정성껏 받는 애무에도 별 반응이 없다면, 성욕 감퇴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사실, 아셨나요? 특히 이러한 증상은 30~40대 여성에서 문제인데요. 아직 여성호르몬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는데도 성생활에서만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에 본인이나 상대방에게 고민과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성욕 감퇴 장애는 폐경한 여성이라면 더 많이 경험하게 되죠. 국내에도 이러한 성욕 감퇴 장애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죠. 의료업계에 따르면, 성기능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사람 중에 반 이상이 성욕 감퇴를 호소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성욕 감퇴 장애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흔했다면, 최근에는 이 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남자의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의학에서는 이렇듯 성욕을 느끼지 못하거나 성욕이 현저하게 감소한 상태를 성욕 감퇴 장애(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줄여서 HSDD라고 합니다. DSM-IV(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성욕감퇴장애는 성적 공상 및 성행위에 대한 성적 욕망이 지속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성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동기가 거의 없고, 성적인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좌절감을 느끼는 정도가 약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성행위를 스스로 하고 싶지도 않게 되며, 단지 상대방에 의해서 성행위가 요구되었을 때만 소극적으로 응하게 되는 거죠. 성적인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요. 이런 이유로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 부부관계나 이성교제 시 난관에 봉착하기 쉽습니다. 성욕감퇴장애는 흔히 성인이 되면 발생합니다. 보통 심리적인 고통,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문제로 성욕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부부간의 미움과 갈등이 가장 흔한 심리적 문제로 꼽힙니다. 오랫동안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적절한 파트너를 만나지 못했을 때, 성관계 시 자신이 실수 없이 잘 해내야 된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때,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을 때도 성욕이 감퇴될 수 있죠. 물론 성욕이 없어진다는 것은 심리적 요인 등 여러 요인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회복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증상이 오랫동안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장기간 지속되는 성욕구 장애는 사춘기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심한 성적인 공포감이나 성적 학대를 경험했을 경우에도 성욕 감퇴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요. 성욕은 넘쳐서 사고를 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필요한 만큼 성욕이 생기지 않아도 괴롭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예전보다 성욕이 낮거나 자신이 항상 파트너보다 성욕이 낮다고 생각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사실, 릴레이션십에 있어, 파트너의 성욕 수준에 만족한다면 의사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겠죠. 성욕 저하 문제에 대한 치료 옵션은 문제의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낮은 성욕이 새로 발병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 문제의 증상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성기능 장애의 종류별 치료 방법 진단은 설문 및 문진이 중요합니다. 먼저 비뇨기과 또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호르몬 검사, 임상병리 검사 등을 해서 정확한 질환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심리적인 원인이 문제라면, 정신과적 문제 해결과 호르몬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무엇보다도 올바른 성교육이 중요한데,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와 함께 성 파트너의 자발적인 참여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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