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폭력 피해자, 여성보다 우울증 심하다(연구)

남성 성폭력 피해자들이 여성 성폭력 피해자들보다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shutterstock.com)


성폭력을 당한 남성 피해자들에게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성폭력 남성 피해자들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남성들도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성폭력을 당한 뒤 감정적·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다. 우울증 등 매우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남성 성폭력 피해자들의 경우, 부끄러워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솔직히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심각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특히 남성성이라는 그릇된 사회 통념에 직면하기 일쑤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와 샘휴스턴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최근 남성 성폭력 피해자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당초 연구팀은 여성 성폭력 피해자들이 남성 성폭력 피해자들보다 더 높은 우울증 점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딴판이었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리사 다리오 박사는 “남녀가 각기 달리 감정을 경험할 것이라는 낡은 통념과는 달리, 성폭력 피해자들의 우울증 점수는 성별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연구팀은 ‘미국 여성 성폭력 조사’(NVAWS)의 DB에서 남녀를 거의 동수로 맞춰 뽑은 성인 11,860명의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성폭력 피해자들이 여성 성폭력 피해자들보다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분노와 범죄활동으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여성보다 더 크다는 사회학적 이론을 뒤집는 결과다. 


남성들이 우울증을 더 많이 보이는 것은, 여성들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정을 발산하거나, 사회적 지원시스템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성들에겐 별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이 없다. 이 때문에 감정을 혼자 속으로 삭이는 게 일반적이다. 


연구팀은 “남성 성폭력 피해자들이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다른 감정 배출구를 찾게 마련이고, 이는 마약 등 부정적인 대체 메커니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폭행 등 스트레스를 겪은 사람들은 불법 마약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에선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합성마약 오피오이드 등 약물 남용을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지경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기센터·병원 및 응급실에 보고된 남성 성폭행 사례는 1980년의 경우 전체 성폭행 건수의 1~10%였다. 하지만 1997년에는 5~10%로 늘어났다. 


군대의 경우 이보다 훨씬 더 취약하며, 보고하지 않을 가능성도 더 크다. 현재 미국 남성 6명 중 1명꼴이 성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내용은 미국의 과학연구 전문 매체 ‘스터디파인즈’(studyfinds.org)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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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성 건강 지키는 법 4가지 신호

    여성의 성 건강은 삶의 만족도와 직결된다. 성관계에서 불편하거나 성욕이 줄어드는 현상은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몸의 다른 건강 문제일 수 있어 집중해서 들여다 봐야 한다. 특히 요로 관련 질환은 많은 여성의 성생활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30일(현지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urology clinic에 따르면, 여성 10명 중 4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성 관련 문제를 겪는다고 밝혔다. 특히 원인은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호르몬 변화부터 감염까지 예고 없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여성은 성적 흥분이 잘 안 되고 또 다른 여성은 날카로운 통증을 경험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과 대응이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는 친밀한 행위일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성관계는 운동 효과로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숙면을 돕는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여성은 심장마비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성욕이나 성생활의 변화는 몸 전체 건강과 연결된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1. 질 통증과 불편감 성관계 중 통증은 흔히 윤활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감염이나 골반염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감소가 원인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국소 또는 경구 약물 주사형 윤활제가 있으며 폐경으로 인한 질 건조나 위축이 원인이라면 국소 질 에스트로겐 치료가 효과적이다. 외래 진료에서 받을 수 있는 MonaLisa Touch라는 레이저 치료는 몇 차례 시술로 빠른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2. 골반 장기 탈출증 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평생 한 번 이상 자궁이나 질 상부 장기가 제자리를 벗어나 질 안으로 내려앉는 골반 장기 탈출증을 경험한다. 성생활에서는 감각 둔화, 골반이 눌리는 느낌, 질 입구에 돌출된 조직 등이 나타난다. 치료법으로는 호르몬 치료나 케겔 운동, 페서리 삽입이 있으며 수술로는 봉합술과 메쉬 삽입술이 있다. 3. 간질성 방광염 고통성 방광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보호막이 손상되어 소변 속 성분이 방광을 자극하면서 생긴다. 증상은 요로 감염과 비슷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10배 흔하며 주로 20~40대에서 발생한다. 치료법으로는 케겔 운동, 약물 복용, 보톡스 주사 등이 있다. 4. 요실금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요실금은 성관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성욕 저하와 오르가슴 어려움을 유발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웃거나 기침할 때 소변이 새고 절박성 요실금은 갑작스러운 요의와 함께 소변이 흐른다.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케겔 운동, 페서리 사용, 요도 슬링 수술 등이 있다. 약물로 인한 문제 가능성 요로 질환이 아니더라도 특정 약물이 성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혈압약, 천식약, 호르몬제, 우울증약 등이 대표적이다. 복용을 시작하거나 중단한 직후 성욕 저하나 기능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한편, 성 건강 문제는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으로 문제를 숨기고 대화를 피한다. 전문가들은 배우자나 의료진과의 솔직한 대화가 증상 개선과 치료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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