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여아, 사춘기 빨리 겪는다(연구)

아동 성폭력을 경험한 소녀들은 성조숙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평생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shutterstock.com)

 


아동 성폭력을 경험한 소녀들은 사춘기가 빨리 오는 성조숙증을 겪으며, 평생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에 시달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CBS방송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987년 성폭력을 당해 아동보호 서비스를 받은 소녀 80명을 30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이들 소녀는 모두 가족에 의해 성폭력을 당했으며, 피해 기간은 평균 2년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격 형성에 중요한 아동기에 성폭력을 당한 경험은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으며, 수십 년 동안 피해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해 아동의 불안·우울증·식사 장애·자해·폭력 등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폭력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대폭 높여 정상적인 아동 발달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에 따른 스트레스는 ‘시상하부 -뇌하수체-부신’(HPA) 축의 활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사춘기를 앞당긴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제니 놀 교수(인간발달·가족연구)는 “신체는 어떤 시점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사춘기가 빨리 올 경우엔, 에스트로젠에 장기간 노출돼 난소 암·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우울증·약물남용·10대임신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태너 스테이징(Tanner staging)이라는 시스템을 활용해 아동 성폭력 피해자들의 유방·음모 발육 상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성폭력을 경험한 소녀들의 유방 발달이 8개월, 음모 성장이 12개월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친아버지의 부재, 비만·빈곤 등 위험 요소를 고려했을 때도 변함이 없었다. 이 내용은 ‘청소년 건강’저널에 발표됐다.

미국아동범죄연구센터에 의하면 소녀 5명 가운데 1명, 소년 20명 가운데 1명이 아동 성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13세 아동이 가장 성폭력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2009년 아동 성폭력을 예방 가능한 질병이 위험요소로 꼽았다.

 

연구팀은 아동기에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의 암 발생률 등 시간 경과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계속 추적할 계획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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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다고 다 매력적?"...엉덩이 매력 느끼는 부위 따로 있다!

    누구나 탐스러운 엉덩이를 갖고 싶어한다. 서양에서 워너비(wannbe) 엉덩이로 유명한 킴 카디시안 등 스타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엉덩이에 대한 열망이 커져 엉덩이 확대 수술도 인기를 얻고 있다. 도대체 사람들은 엉덩이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낄까. 쏙 들어간 잘록한 허리에 풍만한 엉덩이? 최근 과학자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 조합에만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엉덩이를 볼 때 남녀 모두가 매력을 느끼는 부위는, 엉덩이 사이의 틈, 즉 의학적으로 '둔부 틈(intergluteal cleft)' 이라고 불리는 부분에 가장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 성형 및 미용 외과 루이 젱 박사팀과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료센터 피부과 세바스찬 코토파나 박사팀 등 공동 연구진은 다양한 각도에서 여성의 엉덩이 사진을 보여주며 자원자들의 눈 움직임을 추적한 후, 시선이 가장 많이 모이고 가장 오래 머무는 엉덩이 부위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미용성형학회지(Aesthetic Plastic Surgery)'에 발표했다. 공동연구진은 엉덩이 매력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이성애자 67명을 모집했다. 이 중 약 60%가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은 7명의 여자 엉덩이 사진을 옆면, 약간 기울어진 각도, 정면 등 5가지 각도에서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특수 카메라가 참가자들의 눈 움직임을 모니터링했고, 엉덩이의 어느 부위를 먼저 보고, 얼마나 시선이 오래 머무는지 추적했다. 결과에 따르면, 엉덩이 갈라짐은 남녀 모두가 가장 먼저 보는 부위였고, 가장 오래 머무는 부분이기도 했다. 남녀 모두 엉덩이 선을 약 1초 만에 주목했으며, 다른 부위보다 이곳에 시선이 더 오래 머물렀다. 반면, '허벅지 사이 간격(thigh gap)'은 참가자들이 가장 마지막에 보고, 가장 짧게 본 부위였다. 이 부위에서 시선은 0.2초도 머물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역사적으로 번식 적합성을 나타내는 특정 신체적 속성에 주목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을 수 있다"며 "좁은 허리와 큰 엉덩이 조합이 남성에게 가장 매력적이라는 기존 연구와 다르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다수의 연구에서 이 비율이 남성 관점에서 여성 매력의 주요 요소로 강조돼 왔고, 주로 번식 건강 관점에서 연구돼 왔기 때문에 실제 남녀가 어떤 점에서 엉덩이에 매력을 갖는지에 대한 점은 놓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는 잘록한 허리와 엉덩이 비율과 같은 부위들이 남성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았다. 이 예상치 못한 발견은 오랜 가설에 도전하며 인간의 매력에 대한 복잡하고 다면적인 본질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대 사회에서 매력의 척도가 진화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진화 신호가 다른 요소들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연구가 엉덩이의 미적 향상을 목표로 하는 성형 수술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히기기도 했다. 엉덩이를 평가할 때 엉덩이 갈라짐과 하부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체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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