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신체 부위가 여성의 성감대 될 수 있다"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젖꼭지·귀·발가락 등 모든 신체 부위를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의 성감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컨커디어 대학교 연구팀은 클리토리스와 질 가운데 어느 부위를 자극해야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놓고 빅토리아 시대 이후 벌어진 많은 토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오르가슴은 흥분시키는 요인을 알면 그렇게 애매하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기본적으로 여성을 오르가슴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부위를 자극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클리토리스는 8,000개의 신경단말(음경의 2배)을 갖고 있지만, 이게 오르가슴을 보장하는 버튼은 아니다.
100년 이상에 걸쳐 연구자들은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게 하는 인체 부위에 대한 연구의 초점을 질과 클리토리스의 두 가지에 맞춰 왔다. 일부에선 여성은 질만 자극해도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많은 이들은 클리토리스도 자극해야 할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여성이 어떻게 흥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대로 만지고 제대로 리듬을 타면 여성은 클리토리스, 지스팟(G-spot), 자궁경부는 물론 생식기 외의 입술, 유두, 귀, 목, 손가락과 발가락 등 많은 부위에서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
연구팀은 그러나 파트너들이 일단 ‘공식’(성감대)을 발견했다고 안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남자의 성감대는 변하지 않지만, 여성의 성감대는 시간 경과와 함께 지속적으로 진화하기 때문이다. 다른 파트너와 섹스환경, 소리 및 다양한 경험도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토대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의 수석저자인 컨커디어대학교 짐 파우스 교수(심리학)는 “여성의 성감대는 불변의 대상이 아니라 계속 발견하고, 개발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이 '완전'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 각 부위가 서로 다른 감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상세히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