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여성 전용칸 도입 논란
쾰른 집단 성폭력 관련성 제기
독일 철도 회사가 여성 전용칸 도입에 대해 쾰른 집단 성폭력 사건과 관련성을 부인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철도회사 미텔도이체 레기오반은 28일 라이프치히~켐니츠 노선에 여성 전용칸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10세 이하 남아까지 동반 가능한 여성 전용칸이다.
외신들은 이번 여성 전용칸 도입과 쾰른 집단 성폭행 사건과의 관련성을 제기했다. 그 사건으로 독일 사회 내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쾰른 중앙역과 대성당 부근에서 1000여명 이상이 집단 폭행 및 성폭력을 일으켰었고, 이 때 성폭력 신고만 해도 480건 이상이다.
하지만 철도회사 대변인은 여성 전용칸 도입과 지난해 성폭행 사건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여성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라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영국 노동당 당수 제레미 코빈도 여성 전용칸 도입 제안으로 당원들로부터 규탄을 받았었다. 여성단체도 여성 전용칸은 여성 인권에 역행한다며 그를 고소했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성폭력 사건에서 씨름해야 할 것은 가해자이지, 잠재적 희생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 전용 대중교통을 운행 중인 나라는 일본, 인도, 멕시코, 브라질, 이집트, 인도네시아다.
도우리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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