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NS 성관계 영상 유포 피해 50%는 미성년자

SNS에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는 새로운 형태의 성 착취는 피해자의 50%가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성행위 영상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하는 등의 범죄사건, 즉 성 착취(sextortion)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소셜미디어와 더불어 진화한다.

 

미국 뉴햄프셔 대학교 재니스 월락 교수 연구팀은 성 착취가 소셜미디어와 함께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18~25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sextoration)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연구팀은 성 착취를 ‘어떤 사람에게 특정 행동을 강요하거나 복수 또는 굴욕감을 안겨주기 위해 성행위 영상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행위’로 정의했다.

 

응답자 1,631명 가운데 상당수가 성행위 영상을 부모·고용주·학교 친구 등에게 보내겠다는 협박과 관련해 충격적인 답변을 했다. 피해자의 약 50%는 18세 미만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성행위 영상은 원래 친한 파트너들에게 자발적으로 보냈으나, 일부의 경우에는 협박을 당하거나 심지어 사기를 당해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의 대부분은 성인 여성들과 소녀들을 노린 남자들이었으나, 성소수자인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사이에서 발생한 성 착취 사례도 눈에 띄었다. 성 착취 피해 사례는 대략 2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한 그룹은 퇴짜를 맞았거나 거부당한 남자친구들이었다. 이들은 비탄과 절망에 빠져 전 애인에게 벌을 주거나 옛날의 관계로 돌아오라고 강요하기 위해 협박했다. 또 끔찍하고 위압적인 방법으로 전 애인을 스토킹하고, 계속 공격을 가하고, 못살게 굴었다. 또 한 그룹은 성관계를 요구하는 악질적인 유혹남들이었다. 이들은 우정을 이용하거나 속임수를 쓰거나 달콤한 약속을 했으며, 소셜미디어에 있는 피해자의 연락처를 찾아내 온라인에서 스토킹하고 모욕적인 웹캠 섹스를 강요했다.

 

성 착취 가해자들의 위협은 그 자체로도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한층 더 나아가 경악하게 했다. 약 50%의 사례에서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위협을 실천에 옮겨 성행위 영상을 퍼뜨렸다. 이런 행동이 피해자들에게 개인적·심리적으로 준 피해는 매우 심각했다. 약 25%가 병원 치료나 심리치료를 받았으며, 12%는 가출했다.

성폭력 등 범죄의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성 착취 피해자들도 수치심·당혹감·자괴감 등을 느낀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들은 이 같은 생각 탓에 친구·가족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성 착취에 이용된 웹사이트나 앱을 운영하는 회사 측에 피해를 호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속수무책인 경우도 많았다. 용기를 내서 웹사이트나 앱 운영자에게 피해를 호소한 사람의 40%는 자신들이 받은 답변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피해자는 “어렵게 신분을 밝히고 이메일로 웹사이트 운영자에게 피해 상황을 설명했는데, 운영자는 매우 언짢아하면서 문제의 영상을 내렸다. 그러나 일주일도 채 안 돼 가해자가 그 영상을 다시 올리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이 경찰당국에 성 착취를 신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경찰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피해자들이 수치심을 느끼거나 비난받는 경우도 있고, 특히 미성년자들은 아동 음란물 금지 규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미국 주법도 스토킹이나 해킹, 일반적인 성 착취, 아동 음란물 등에 관한 조항만 있을 뿐이다. 아동 음란물 금지 규정은 이론상으로는 성행위 영상의 제작 및 배포 행위를 처벌할 수 있으나 실효성이 없었다.

 

이 내용은 미국 코네티컷주 일간 ‘페어필스 시티즌’이 온라인매체 ‘컨버세이션’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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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세 미만이 절반이라니 충격적이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청소년들을 대학입시에 묶어놓아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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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67%가 감염된 바이러스... 구강 헤르페스의 실체

    구강 헤르페스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입술이나 입 주변에 통증이 있는 수포를 만드는 질환이다. 감염 초기에 열이나 몸살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보통 2주 내 자연 치유된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15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에 따르면, 의료계에서 구강 헤르페스는 주로 HSV-1형에 의해 생기며 일부는 HSV-2형으로 감염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HSV는 일단 감염되면 신경절에 잠복해 평생 체내에 남는다. 초기에는 입 주변에 액체가 찬 수포가 생기고 며칠 뒤 수포가 터지면서 딱지가 형성된다. 이 시기에 전염력이 가장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구강 헤르페스는 성병(STD)으로 분류되지만 모든 경우가 성적인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어린 시절 가족이나 친구를 통해 감염되며 일상적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키스나 립밤 공유, 컵이나 수저 사용을 통한 감염도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7%가 HSV-1에 감염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증상은 감염 후 평균 4일 안에 나타나며 열, 두통, 림프절 부음, 통증이 있는 수포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수포는 약 10일간 지속되며 치유 과정에서 딱지가 생긴다. 감염자는 무증상일 때도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햇빛 노출, 피로, 스트레스, 월경, 감기 등은 재발을 유발할 수 있다. 재발 시에는 발병 부위가 따끔거리거나 가려운 전조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수포가 생겼다가 다시 치유된다. 진단은 주로 육안으로 가능하지만 확진을 위해 수포에서 검체를 채취해 실험실 검사로 확인한다. 무증상자의 경우 혈액검사로 항체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며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 복용할 때 효과가 높다. 대표적인 치료제는 아시클로버, 팜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등이며 통증 완화를 위해 이부프로펜이나 타이레놀을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 대부분 2~4주 내 자연 회복되지만 면역저하자나 신생아, 각막염 환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항바이러스 연고를 사용하거나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햇빛 차단 립밤은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며 수포가 있을 때는 키스나 오럴섹스를 피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 개인용품 공유 금지, 손 위생 유지가 필수다.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장기 복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완치가 어렵지만 장기간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재발 주기도 점차 줄어든다. 한편 전문가들은 구강 헤르페스가 단순한 입술 물집으로 여겨지지만 바이러스가 평생 잠복하는 질환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기 치료와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전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또한 증상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타인과의 밀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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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뜨겁지만… 당신의 성적 관계는 ‘건강’한가요?

    성적인 관계는 단순한 육체적 결합이 아니다. 서로의 신뢰와 존중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만족이 완성된다. 그러나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여도 속으로는 균열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건강한 성적 관계란 무엇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16일 건강전문매체 메리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적 관계를 두고 “모든 당사자가 성적으로 만족하고 존중받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즉 일방적인 요구나 강요가 아닌 상호 동의와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신체적 쾌락뿐 아니라 정서적 유대가 함께 형성될 때 관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생활의 패턴은 성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과중한 업무나 육아 부담 스트레스 등은 성관계의 빈도와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하지만 두 사람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상황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대화는 그 시작점이다. 반대로 성적 관계가 건강하지 않을 경우 신체적 피해와 심리적 상처가 뒤따른다.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 감염 학대 등의 문제는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정신건강 상담사 그레이디 셤웨이는 “비건강한 성관계는 우울증이나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신적 안녕을 위해 자신이 안전한 관계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파트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관계 외의 시간을 함께 즐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를 인생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감정과 욕구를 숨기지 않는 솔직한 대화가 필수적이다. 비교는 관계를 해친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자신과 파트너의 속도에 맞춰 나아가는 것이 좋다. 성 기능 문제나 심리적 불안이 있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안전한 범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함께 탐색하는 태도는 관계의 활력을 높인다. 성병 예방과 피임은 기본적인 책임이다. 모든 관계는 상호 동의와 준비가 전제되어야 하며 서로의 선호를 공유하고 눈을 맞추는 작은 행동도 깊은 유대감을 만든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건강한 성적 관계의 핵심 요소는 열 가지다. 첫째 솔직한 대화가 가능해야 하며 둘째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셋째 감정을 숨기지 않고 서로에게 취약해질 수 있어야 하며 넷째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 각자의 기대를 솔직히 이야기하고 여섯째 성관계 외에도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일곱째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여덟째 단순한 접촉에도 정서적 의미를 느껴야 한다. 아홉째 다양한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각자의 시간을 존중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룰 때 관계는 단단해진다. 신뢰와 존중은 성생활의 기반이며 서로에 대한 이해는 그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는 힘이 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적 관계는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라고 강조한다. 관계의 질은 빈도가 아니라 대화와 존중의 깊이로 결정된다. 지금의 관계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함께 개선하려는 시도가 중요하다.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 과정 자체가 관계를 성장시키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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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생식기 점, 단순 색소가 아니다? 비뇨기과 전문의의 경고

    남성 생식기에 생긴 작은 점이 단순한 색소 침착이 아니라 암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태국의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최근 이를 조기 발견하지 못하면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7일(현지 시각) 태국 현지 방송에 출연 중인 비뇨기과 전문의 구팡위 박사는 자신의 영상 콘텐츠에서 “한 여성이 남자 친구의 생식기에 점이 생겼는데 성병이 아닌지 물었다”며 이에 대한 의학적 설명을 전했다. 구 박사는 “생식기 점은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그중 하나인 멜라닌세포 모반(Melanocytic nevus)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악성 흑색종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악성 흑색종은 비대칭적 형태를 띠며, 경계가 불규칙하고 색이 일정하지 않다. 갑작스러운 크기 변화나 출혈, 통증,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악성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흑색종은 전이 속도가 빠른 악성 종양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기 발견이 생존율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구 박사는 “흑색종은 일반 피부에서는 자외선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생식기 부위의 경우 원인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외선 노출이 많은 부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 박사는 생식기 점의 또 다른 원인으로 ‘보웬병’(Bowen’s disease)을 언급했다. 보웬병은 피부암 전 단계인 전암성 병변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드물게 유극세포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성기 부위 보웬병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이 깊다. 감염된 피부는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며, 침윤성 편평상피암으로 악화되면 폐나 뇌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보웬병은 붉거나 갈색의 반점 형태로 나타나며, 경계가 뚜렷하고 표면이 거칠거나 딱지처럼 보인다. 외형이 습진, 무좀, 건선 등과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 구 박사는 “이 병변은 성기 외에도 엉덩이 부위 등 다른 부위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웬병이 초기 단계라면 병변을 소작하거나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치료 후 피부가 재생되면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고 이후에는 경과 관찰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 박사는 마지막으로 “생식기에 점이나 이상한 병변이 생긴다면 암일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이 같은 증상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며 “여성의 외부 생식기에서도 유사한 병변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생식기 부위의 점이나 반점이 단순 색소 침착인지 질환의 신호인지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육안으로 확인되는 변화가 있다면 즉시 비뇨기과 또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은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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