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변태' 우리 주변에도 있다

'양말변태'는 2009년부터 100여명의 여중생에게 변태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shutterstock.com)


“예쁜 여자만 보면 흥분돼 양말에 집착했다. 신고 있던 양말에 코를 대고 킁킁 소리를 내며 냄새를 맡았다”

 

‘양말 변태’ A씨가 검찰조사에서 남긴 진술이다. 그는 지난 1월, 인천 서구의 한 빌라에서 여중생 B양에게 접근해 “1만원을 줄테니 신고 있는 양말을 팔라”고 요구했다. 결국 A씨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에 대한 음행강요, 매개, 성희롱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저지른 성범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A씨는 2008년부터 5차례의 성범죄 전력이 있었고 그 중 ‘양말 변태’ 행각에 당한 여중생은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는 전제로 실형을 피했고 이번에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성범죄 전력이 5차례나 있는 사람을 다시 풀어줌으로서 더 큰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물품음란증(fetishistic disorder)’ 이란?

미국정신의학협회(APA: American Psychiatric Accosiation)가 2013년 출간한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DSM :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nual of Mental Disorderd) 최신판에서는 A씨가 가지고 있는 성도착 장애를 ‘물품음란증(fetishistic disorder)’ 이라고 지칭한다. 물품음란증을 가진 사람은 이성과의 관계에서 사랑을 경험하기보다 속옷, 스타킹, 신발, 양말 등에 과도한 애착을 갖고 문지르거나 냄새를 맡으며 흥분한다. 파트너가 있는 경우, 파트너에게 자기가 선호하는 의상을 입게 하고 성교하기도 한다. 대개 물품음란증을 가진 사람은 유년시절 부모와의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면 성장과정에서 여성을 상징하는 물품에 애착이 형성되는데 A씨의 경우는 그것이 양말이었던 것이다.

  

제2, 제3의 ‘양말 변태’는 우리 주변에도 있다

DSM에서는 성도착 장애를 물품음란증 외에도 관음증, 노출증, 성적 피학성, 성적 가학성, 마찰 도착증, 복장 도착증, 소아 성애증 등 8개 유형으로 구분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도착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다는 것. 캐나다 몬트리올 연구팀이 퀘벡 주민 10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이 8가지 이상 성애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1/3은 실행에 옮긴 적도 있다고 답했다. 특히 4명 중 1명은 ‘물품음란증’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정상적인 성’과 ‘비정상적인 성’을 나누는 기준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가 흔히 ‘변태적’ 이라고 생각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얘기다.

 

처벌만이 능사 아냐

미국정신의학협회는 “증세가 반복적이고, 6개월이상 지속되며, 행위자 또는 대상자가 고통을 느끼고 이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성 도착장애로 규정했다. 누구나 도착 성향을 가질 순 있지만 실행여부에 따라 성도착 장애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충동 조절만 잘해주면 정상 범주로 편입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 교수는 “이런 부류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하고 “고립된 대인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치료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처벌수위를 올려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양말만 달라는 게 아니라 성폭행으로 이어질까 불안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A씨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지만 내향적이어서 공격적인 성향을 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도 이런 경우는 ‘정신문제(Mental Problem)’ 이라고 해서 치료자의 소견을 첨부하면 후속적인 치료조치를 전제로 집행유예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하고 “다만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의 치료를 통해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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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욕, 남녀 차이 어떻게 달라질까... 남성은 40세 안팎에서 정점, 여성은?

    대규모 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전반적으로 더 높은 성욕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욕은 나이가 들수록 낮아졌지만 여성에게서 감소 폭이 더 컸고 관계 만족도, 성적 지향, 최근 출산 여부, 자녀 수도 성욕과 관련을 보였다. 4일(현지 시각) 과학매체 사이포스트가 전한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논문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심리학과 토이보 아비크 부교수 연구팀은 에스토니아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해 성욕과 인구학적·관계적 요인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6만7334명이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여성은 70%였다. 에스토니아 바이오뱅크는 자발적 참여자의 유전, 건강, 생활양식 정보를 모은 국가 연구 데이터베이스다. 에스토니아 성인 거주자 또는 과거 거주자의 약 20%를 포함하며 참여자들은 ‘유전자 기증자’로 불린다. 연구진은 성욕을 두 문항으로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나는 강한 성적 충동을 느낀다”, “나는 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문항에 답했다. 여기에 나이, 성별, 교육 수준, 결혼 여부, 성적 지향, 자녀 수, 지난 1년 사이 출산 여부, 직업, 관계 만족도 등이 함께 조사됐다. 그 결과, 참가자의 74%는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었고 5%는 최근 1년 안에 아이를 얻었다. 성적 지향은 95%가 이성애자라고 답했다.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는 점이다. 남성은 거의 모든 성인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더 강한 성욕을 보고했다. 연구를 이끈 아비크 부교수는 성욕에서 성별과 나이가 인구 수준에서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며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보다 그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차이가 평균값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남성 집단 안에서도 성욕 수준은 크게 다르고 여성 집단 안에서도 차이가 크다. 실제로 많은 여성은 많은 남성보다 더 높은 성욕을 보고할 수 있다. 이 연구가 말하는 것은 개인을 단정하는 결론이 아니라 대규모 집단에서 나타난 전반적 경향이다. 나이에 따른 흐름도 남녀가 달랐다. 남성의 성욕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무렵 정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여성은 성인 초기부터 나이가 들수록 성욕이 꾸준히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대목은 연구진에게도 흥미로운 결과였다. 아비크 부교수는 남성 성욕이 나이가 들수록 단순히 계속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30대 후반 또는 40대 초반에 정점을 보인 점이 예상 밖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패턴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변화와 깔끔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며 관계적 요인이나 사회적 요인도 성욕 유지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성적 지향에 따른 차이도 관찰됐다. 양성애자와 범성애자로 응답한 참가자들은 이성애자보다 더 강한 성욕을 보고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무성애자로 응답한 사람들은 예상대로 낮은 성욕을 보고했다. 최근 출산 여부는 단순히 성욕을 낮추는 방향으로만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년 안에 아이를 얻은 참가자들은 오히려 약간 더 높은 성욕을 보고했다. 다만 연구진은 새로 부모가 된 사람들이 대체로 더 젊다는 점이 이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자녀 수와 성욕의 관계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자녀 수가 많을수록 더 높은 성욕을 보고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여성은 자녀 수가 많을수록 성욕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관계 상태에서도 성별 차이가 드러났다.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남녀 성욕 차이는 싱글 참가자들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관계 만족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성욕도 높게 보고했지만 이 연관성은 여성에게서 훨씬 강하게 나타났다. 즉 여성의 성욕은 단순한 신체적 요인뿐 아니라 현재 관계의 질과 더 밀접하게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직업과 성욕의 관계도 일부 확인됐다. 남성 판매직 종사자는 남성 고위 공무원 또는 관리자보다 더 높은 성욕을 보고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여성 판매직 종사자는 여성 고위 공무원 또는 관리자보다 낮은 성욕을 보고하는 경향이 있었다. 숙련 노동자와 장인 직군에서도 남녀 간 방향이 비슷하게 엇갈렸지만 관계 만족도를 모델에 포함하면 이 효과는 사라졌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일반 인구에서 성욕이 기본적인 인구학적 요인과 관계 요인에 의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가장 포괄적인 자료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구학적 변수만으로도 개인 성욕 차이의 약 30%를 설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심리학의 인구 수준 연구에서 이 정도 설명력은 적지 않은 수치로 볼 수 있다. 아비크 부교수는 인구학적 변수들이 예상보다 많은 차이를 설명했지만 성욕을 생물학이나 인구통계만으로 환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관계의 역동, 성격, 정신건강, 문화, 개인의 경험도 성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성욕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도 단서를 준다. 성욕은 성적 친밀감이나 성행위, 성적 쾌락을 원한다는 느낌을 뜻한다. 생각, 환상, 신체 감각, 감정, 특정 사람에 대한 끌림, 성적 자극을 향한 일반적 욕구가 모두 포함될 수 있다. 성욕은 호르몬, 뇌 활동, 신체 건강, 기분, 관계의 질, 과거 경험, 문화, 개인의 가치관에 영향을 받는다. 어떤 사람은 정서적으로 가까워진 뒤에야 성욕을 느끼고 다른 사람은 더 다양한 상황에서 성욕을 느낀다. 스트레스, 피로, 우울, 불안, 약물 복용, 질병, 갈등, 낮은 자존감은 성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사람마다 기본적인 성욕 수준이 다른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는 한계도 있다. 연구 대상은 작은 유럽 국가인 에스토니아 거주자 또는 과거 거주자로 제한됐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같은 결과가 그대로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또 성욕 측정은 두 개의 자기보고 문항에 기반했다. 혼자 느끼는 성욕, 파트너에게 향하는 성욕, 특정 관계 안에서의 성욕처럼 세부 유형을 나누지는 못했다. 여기에 참가자의 답변은 실제 성욕뿐 아니라 자신의 성욕을 얼마나 편하게 인정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비크 부교수는 예를 들어 일부 여성은 성에 관한 사회적 기대나 규범 때문에 자신의 성욕을 낮게 평가하거나 덜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는 상관관계를 보여줄 뿐 원인을 확정하지 않는다. 성별, 나이, 관계 만족도, 자녀 수 등이 성욕과 함께 움직인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왜 그런 차이가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강한 인과 결론을 내릴 수 없다. 한편, 연구진은 앞으로 성격 특성, 관계 과정, 정신건강 같은 심리적 변수를 같은 분석 틀에 넣어 성욕을 더 정교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파트너가 서로의 성욕 수준을 얼마나 정확히 알아차리는지, 이런 인식이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중요한 후속 연구 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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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생활도 다시 편해질 수 있다” 고관절 치환술의 의외의 효과

    고관절 치환술은 통증 완화뿐 아니라 친밀한 생활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 전 심한 통증과 제한된 움직임으로 성관계가 부담스러웠던 환자들이 회복 뒤 더 편안한 일상과 관계를 되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 로버트 니코뎀 주니어 박사에 따르면, 고관절 치환술은 환자 만족도가 높은 수술 가운데 하나다. 니코뎀 박사는 "고관절 치환술은 시행했을 때 보람이 큰 수술 중 하나"라며 수술 전 환자들이 큰 통증을 겪고 때로는 고관절이 거의 굳은 상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통증은 성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니코뎀 박사는 수술 전에는 성관계가 아플 수 있고 성관계 자체가 그다지 기대되는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은 환자마다 다르다. 고관절 치환술을 고려하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는 담당 의사와 회복 상태를 확인한 뒤 활동 재개 시점을 정해야 한다. 니코뎀 박사는 일반적으로 수술 뒤 6~8주가 지나면 환자에게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관절 치환술은 대체로 결과가 좋아 제한이 거의 없다"며 상처가 아문 뒤에는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점진적으로 시작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회복 초기에는 탈구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자세와 움직임이 있다. 수술 후 6~8주 동안은 무릎을 고관절 높이보다 높게 올리거나 무릎을 몸의 중심선을 넘어 안쪽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무릎을 몸 바깥쪽으로 돌리는 움직임은 불편하지 않다면 가능하다고 설명됐다. 니코뎀 박사는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가 성관계 때문에 고관절 탈구를 겪은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며 무릎을 안쪽으로 돌리는 동작만 조심하면 대체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성생활을 다시 시작할 때는 사전 준비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니코뎀 박사는 성관계 20~30분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순한 진통제를 복용하면 근육을 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통증이라는 이상 신호를 가릴 정도로 강한 약은 피해야 한다. 고관절을 지지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베개나 말아 놓은 수건을 발, 다리, 무릎 아래에 받치면 고관절을 안전한 움직임 범위 안에 두는 데 도움이 된다. 옆으로 누울 때는 수술한 관절이 있는 쪽을 아래로 두는 방식이 권고됐다. 움직임은 천천히 조절해야 한다. 성관계 중 움직임의 범위와 속도에 주의하고 상대가 고관절 위에 체중을 모두 싣지 않도록 미리 알려야 한다. 편안한 자세를 찾기까지는 여러 자세를 시도해야 할 수 있다. 니코뎀 박사는 환자와 배우자가 안전하고 편한 방식을 찾으면 수년 만에 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관절 치환술 이후 활동 재개는 개인의 수술 상태와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통증이 줄었다고 해도 초기 회복기에는 담당 의사의 안내에 따라 움직임을 조절하고 무리한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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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에게 성적 매력 어필하려면?…턱선보다 중요한 6가지 과학적 조건

    외모를 극단적으로 바꾸려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매력의 핵심이 턱선이나 얼굴뼈에만 있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연구 결과 손상 위험이 큰 방법보다 건강한 식습관, 편안한 태도, 친절함과 신뢰감이 실제 호감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BBC 사이언스 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일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혀를 입천장에 붙이는 이른바 ‘뮤잉’부터 얼굴뼈를 망치로 치는 ‘본 스매싱’까지 극단적 외모 관리법이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포츠머스대 심리학 선임강사 에드 모리슨 박사는 매력적인 특징이 생물학적 신호와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화론적으로 보면 사람들은 배우자를 고를 때 호르몬, 건강, 유전자 같은 기저 생물학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매력은 고정된 기준이 아니다. 에식스대 심리학 선임강사 베로니카 라마르슈 박사는 “매력은 어느 정도 주관적인 경험”이라며 특정 외모가 매력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그 시대와 사회가 바라는 특성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전족, 일본의 치아 검게 칠하기, 고대 마야의 길쭉한 두개골처럼 아름다움의 기준은 문화와 역사에 따라 달라져 왔다. 데이트 장소도 호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라마르슈 박사는 흔들리는 다리 연구를 언급하며 불안이나 긴장 상태가 상대에 대한 끌림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롤러코스터나 공포영화처럼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활동이 호감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곧 매력이라는 주장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라마르슈 박사는 과거 연구들이 당시의 가부장적 현실을 반영한 경우가 많다며 오늘날에는 부가 본질적으로 매력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식습관은 피부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근, 토마토, 파프리카, 망고, 오렌지 등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는 피부에 건강한 황금빛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모리슨 박사는 얼굴 사진의 피부색을 약간 노랗게 조정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이 이를 더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외모의 영향은 생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 모리슨 박사는 “일반적으로 신체적 특징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은 외모 자체보다 성격적 특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은 가장 중요한 조건은 결국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태도다. 라마르슈 박사는 “사람들은 배려심 있는 파트너를 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며 “그것이 매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모리슨 박사도 특별한 비법보다 자신을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갑자기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비밀 기술은 본 적이 없다”며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다. 매력 있고 친절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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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는 외모만?” 끌리는 사람의 조건, 20대와 50대가 달랐다

    연애 상대에게 끌리는 기준은 남녀 모두에서 대체로 비슷했지만 어떤 요소를 더 중요하게 보는지는 성별과 나이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온라인 데이트 이용자 7000여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남성은 외모와 체형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했고 여성은 지능, 교육, 신뢰, 정서적 연결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학술지 PLOS ONE에 따르면 스티븐 화이트 등 연구진은 ‘나이에 따른 외모, 자원, 성격에 대한 성적 끌림의 성별 차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18~65세 호주 온라인 데이트 이용자 7325명의 설문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연애 상대에게 끌릴 때 어떤 조건을 보는지 9가지 항목으로 나눠 물었다. 항목은 상대의 나이, 외모, 체형과 신체적 특징, 지능, 교육 수준, 소득, 신뢰, 개방성, 정서적 연결이었다. 참가자들은 각 조건이 매력 판단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중요하게 보는 조건은 큰 틀에서 비슷했다. 성격, 외모, 체형은 남녀 모두에게 비교적 중요한 항목으로 꼽혔다. 반면 소득은 다른 조건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나이, 교육 수준, 지능, 소득, 신뢰, 정서적 연결을 더 중요하게 봤다. 이 항목들에서 여성의 점수는 남성보다 평균 9~14점 높았다. 남성은 다른 조건들과 비교했을 때 외모와 체형을 여성보다 더 우선했다. 다시 말해, 남녀 모두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남성은 여러 조건 중에서도 '외모'와 '체형'에 비중을 더 크게 둔 것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교육 수준과 지능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조건으로 평가했다. 나이에 따라 중요하게 보는 조건도 달라졌다.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외모와 상대의 나이를 덜 따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상대를 믿을 수 있는지, 생각이 열려 있는지 같은 요소는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해졌다. 성별 차이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났다. 특히 외모와 체형을 둘러싼 남녀 차이는 젊은 층에서 더 컸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완만하게 작아졌다. 지능을 중요하게 보는 정도는 일부 연령대에서 여성 쪽이 더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40~55세 구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지능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보는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의 나이를 중요한 조건으로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35~45세 구간에서 지능에 대한 남녀 차이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성격과 관련된 조건에서는 젊은 층에서 남녀 차이가 컸다. 여성은 전반적으로 신뢰와 정서적 연결을 남성보다 더 중요하게 봤다. 다만 이 차이는 30세 이전에 줄어든 뒤 이후 연령대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남녀가 보는 조건이 완전히 다르다”는 식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은 남녀 사이에 분명한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선호 구조는 상당 부분 비슷했다고 봤다. 남녀 모두 상대를 고를 때 외모, 성격, 지적 능력 같은 여러 조건을 함께 고려한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다. 또 설문에서 밝힌 선호가 실제 연애나 결혼 선택과 반드시 같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연구진은 사람이 어떤 상대에게 끌리는지는 성별뿐 아니라 나이와 삶의 단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연애 행동까지 함께 살피려면 장기간 추적 자료를 활용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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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 호감도 드러낸다…끌리는 사람 앞에서 달라지는 이유

    누군가에게 끌릴 때 달라지는 것은 표정이나 몸짓만이 아니다. 사람은 호감 있는 상대와 대화할 때 목소리의 높낮이와 말하는 방식까지 무의식적으로 조정하며 이런 변화는 상대에게 끌리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 등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사람의 목소리는 이성적 매력과 관계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공이 커지거나 긴장감이 생기는 신체 반응처럼, 목소리도 호감의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목소리는 더 높은 음높이를 보이고, 남성의 목소리는 더 낮은 음높이를 지닌다. 이러한 차이는 짝을 선택하는 과정과 관련된 진화적 압력의 결과로 설명된다. 동물 세계에서 낮은 음높이는 더 큰 몸집이나 강한 위협과 연결되는 신호로 해석돼 왔다. 남성은 낮은 목소리를 통해 경쟁자 앞에서 신체적 우위를 드러낼 수 있고, 여성에게 더 성적으로 적합한 대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여성은 낮은 음높이의 남성 목소리를 더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남성은 여성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받아들여지는 높은 음높이의 여성 목소리에 더 끌리는 경향을 보인다. 목소리의 매력도는 잠재적 파트너에게 남기는 인상에도 영향을 준다.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얼굴을 보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게 한 뒤 매력적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도록 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이 방식으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성적 경험이 많고 성적으로 더 활발하다고 보고한 사람들이 낯선 평가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자들이 목소리에서 감지한 특정 특성이 해당 인물의 짝짓기 행동과 성적 매력을 반영한 셈이다. 사람은 대화 상대에 따라 자기 목소리의 매력도를 바꿀 수도 있다. 여성은 생리주기 가운데 가임기에 더 매력적으로 들리도록 목소리를 조정하는 경우가 있으며, 남성도 데이트 상황에서 잠재적 경쟁자와 마주할 때 목소리의 음높이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의식적으로 계산해 이뤄지지 않는다. 데이트를 앞두고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을 다듬는 것처럼, 사람의 목소리도 상대에게 더 매력적으로 들리도록 무의식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다. 호감이 있는 상대와 대화할 때 말투가 비슷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연구자들은 이를 ‘음성 수렴’으로 설명하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말소리나 말하는 방식을 닮아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본다. 음성 수렴은 말하는 속도, 음높이, 억양 패턴에서 나타날 수 있다. 개별 단어나 특정 소리를 발음하는 방식도 대화 상대와 점차 비슷해질 수 있다. 이 변화는 긴 시간에 걸쳐서도 나타나고 짧은 시간 안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는 새로 함께 살게 된 룸메이트 다섯 쌍의 말소리를 학기 초와 학기 말에 녹음해 비교했다. 연구 결과 룸메이트들의 말소리는 학기 말에 학기 초보다 더 비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음성 수렴은 서로에 대해 느끼는 친밀감 평가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 현상은 ‘유사성 매력 가설’로도 설명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끌리는 대상과 더 비슷해지려는 경향이 있고, 그 과정에서 말하는 방식까지 상대와 닮아갈 수 있다. 이는 상대가 자신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 가능성과도 연결된다. 반대 현상도 존재한다. 어떤 사람과 거리를 두고 싶거나 덜 비슷해지고 싶을 때는 말소리가 서로 달라지는 ‘음성 발산’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상대에게 끌리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변화로 설명된다. 음성 수렴은 반드시 몇 달이 지나야만 생기는 현상은 아니다. 한 실험에서는 처음 만난 참가자 쌍이 실험실에서 지도 설명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에도 말소리가 서로 가까워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 실험에서 한 참가자는 경로가 표시된 지도를 보고 상대에게 말로만 길을 설명해야 했다. 연구자들은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음성 수렴이 나타났고, 과제가 끝난 뒤에도 그 효과가 일부 이어졌다고 확인했다. 한편, 결국 끌림은 대화 속 목소리에도 흔적을 남긴다. 매력적인 상대를 마주하면 사람의 목소리와 말투는 더 매력적으로 들리거나 상대와 비슷해지는 방향으로 자동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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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임약 끊었더니 남편이 안 끌린다? 연구진이 확인한 뜻밖의 변화

    경구피임약이 여성의 파트너에 대한 끌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르몬 피임 상태에서 배우자를 만난 여성이 약을 중단하면 상대의 외모를 평가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미국 매체 타임에 따르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된 연구는 여성이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하던 시기에 만난 118쌍의 커플을 추적했다. 연구진은 여성이 피임약을 끊은 뒤 파트너에게 느끼는 매력이 변할 수 있는지 살폈다. 변화는 남성 파트너의 외모 평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매력적이라고 평가되지 않은 배우자를 둔 일부 여성은 피임약을 중단한 뒤 남편에게 느끼는 매력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외모가 매력적이라고 평가된 배우자를 둔 여성에게서는 같은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플로리다주립대 대학원생 미셸 러셀은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하는 동안 파트너를 선택한 여성이 약 복용을 중단하면 복용 중일 때보다 남편의 매력을 더 우선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영향은 결혼 만족도에도 더 큰 비중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셀은 이런 변화가 에스트로겐 수치 변동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여러 호르몬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결과만으로 경구피임약 사용을 피하라고 권하지는 않았다. 러셀은 "이것은 하나의 연구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호르몬 피임약과 여성의 끌림 사이의 관계를 다룬 기존 연구도 있다. 2008년 영국 왕립학회보 B에 실린 논문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자신과 유전적으로 다른 남성의 냄새에 끌리지만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유전적으로 더 비슷한 남성의 냄새에 끌린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는 관계 중 피임약을 시작하거나 중단한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비교했다. 올해 심리과학에 실린 365쌍 대상 연구에서는 관계 중 피임약 복용 상태가 바뀐 여성이 계속 복용했거나 한 번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성적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경구피임약이 여성의 끌림에 영향을 주는 정확한 원리가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러셀은 "사람들은 어떤 약을 복용하든 정보를 가진 소비자가 되길 원한다"며 "이것은 여성이 사용 여부를 결정할 때 고려할 수 있는 한 가지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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