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결이 야들야들...” 성차별 중계, 누리꾼 뿔났다

아카이브 만들어 문제발언 공유

영국 캠브릿지 연구결과 스포츠 경기에서 여성은 경기 외적으로 평가받는 부분이 남성보다 3배 많았다. (사진=shutterstock.com)


“박수받을 만하죠. 얼굴도 이쁘게 생겨가지고”

“살결이 야들야들한데...”

 

믿기 힘들겠지만 이 성차별적 발언들은 2016 리우 올림픽을 중계하는 지상파 방송에서 나온 멘트들이다. 도 넘은 성차별적 중계에 누리꾼들이 뿔이 났다. 급기야 지난 7일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 중계 성차별 보도 아카이브’ 가 만들어졌다. 이 아카이브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지상파 중계방송 중 나온 문제 발언들을 모으고 있다.

 

2016 리우올림픽 성차별보도 아카이빙 (사진=인터넷화면 캡쳐)


이 아카이브를 보면 일시, 방송국, 종목, 발언자, 문제 발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8월 6일 KBS 최승돈 아나운서는 펜싱 8강 중계도중 최인정 선수를 향해 “무슨 미인대회 출전한 것처럼요 (웃음)...계속해서 미소를 띠고 있는 최인정 선수입니다. 피아노도 잘 치고 펜싱도 잘하고, 서양의 양갓집 규수의 조건을 갖춘 것 같은 선수네요”라고 말했다. 최 아나운서는 또 “여성 선수가 철로 된 장비를 다루는 걸 보니 인상적이네요” 라고 말해 성역할 고정관념을 드러냈다.

 

같은 날 SBS 김정일 캐스터는 유도 중계를 하며 몽골 선수를 향해 “살결이 야들야들한데”라는 표현을 썼다. SBS 노민상 해설위원은 배영 100m 예선 1조에서 1위를 한 네팔 선수에게 “박수받을 만하죠. 예쁘게 생겨가지고” 라고 발언했다. 이밖에 펜싱 김지연 선수에게 ‘미녀검객’ 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등 실력보다 외모를 조명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카이브를 만든 트위터리안 주단(@J00_D4N)은 “열 받으니까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만들었다”고 적고 “본 스프레드시트를 참고해 각 방송국과 문제 발언 한 사람에게 항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영국 캠브릿지 대학의 연구 결과는 스포츠 중계에 아직 전근대적 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신문과 학술논문, 블로그, 트위터에 실린 160만 개의 단어를 분석했는데, 여성의 경우 외모, 나이, 결혼상태 등 경기 외적인 요인에 대한 언급이 남성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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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환자의 성생활은?

    암에 걸리면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닥친다. 먼저 건강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임신을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건강이 나아지면 성관계가 가능할까? 임신을 시도한다면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 국가암정보센터·국립암센터의 자료를 토대로 항암 치료와 생식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 항암치료 앞둔 남자 암 환자의 경우 … '정자은행'에 정자 저장해 놓기도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하면 대부분 머리가 빠진다. 항암 치료는 독한 항암제를 사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에서 머리카락 세포 등 정상 세포도 손상되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항암제가 생식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임신이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항암제가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남자 암 환자인 경우 상대 여성은 피임을 해야 한다. 항암제가 정자 생성-운동 능력 등을 줄여 일시적으로나 영구적으로 남성 난임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아이를 원하는 경우 항암치료 시작 전에 '정자은행'에 정자를 저장해 놓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은 항암 치료가 끝나면 빠진 머리가 다시 자라나는 것처럼 생식 기능이 회복된다. 임신을 계획 중인 암 환자라면 항암 치료에 앞서 주치의와 긴밀하게 상의해서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 상복부 방사선치료의 경우 … 특수 차단 기구 사용 방사선 치료도 생식 기능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복부에 방사선 치료를 할 때 일부 방사선이 흩어지면서 생식 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난임-불임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리 의사와 상의해 특수 차단(차폐)기구를 사용하면서 치료를 받으면 난임-불임 위험이 낮아진다. 방사선 치료가 끝났더라도 그로 인한 기형아 출산의 위험을 피하려면 1년 6개월에서 2년 남짓까지는 피임을 하는 편이 안전하다. ▷ 암 환자의 성생활은? … 체력 회복되면 육체적-정신적으로 도움 암 환자가 성관계를 늘린 경우 사망률이 낮아진 연구결과가 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부부 사이의 건전한 성생활은 육체적-정신적으로 두루 도움이 된다"면서 "암 환자도 체력이 회복되면 부부간의 성생활은 정상적으로 갖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만 암 수술 후 발기부전 등 성 기능 장애가 일부 있을 수 있다. 이는 신경 차단 같은 신체적 요인보다 암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여성 환자의 경우 질 점막에 방사선이 미치므로 성관계를 할 때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가 끝나도 2~3개월 동안은 관계를 자제해야 한다. 그 뒤 정상적인 성생활을 시작하면 어떠한 제약도 없다. 질 협착과 건조증으로 인해 성관계 시 통증을 느낀다면 윤활제를 쓸 수도 있다. 환자의 성관계는 파트너의 이해와 포용이 매우 중요하다. 병으로 힘들었던 환자가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면 심리적-육체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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