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내 누드사진으로 곤욕
유타 주 예비경선에서 크루즈에 패배
미국 예비 경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아내의 누드 사진이 실린 선전물이 유포됐다고 미국 매체 복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의 정치활동위원회인 <메이크 아메리카 어섬>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모델 시절 영국 남성지 GQ와 찍었던 누드 사진을 유포했다. 사진에는 ‘멜라니아 트럼프를 보세요. 당신의 차기 퍼스트레이디입니다. 원치 않는다면, 화요일에 테드 크루즈를 지지하세요’라는 문구가 있다. 이는 22일에 치렀던 유타 주 예비 경선에서 보수적인 모르몬교가 대부분인 유타 주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려고 퍼뜨린 선전물이었다.
<메이크 아메리카 어섬>의 설립자이자 공화당 전략가 리즈 메이어는 “멜라니아가 노출했다거나 난잡해 보여서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르몬교 여성들은 종속적인 여성을 연출하는 포르노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 논란에 대해 트위터에 "거짓말쟁이 테드 크루즈는 선전물에 멜라니아의 GQ 사진을 썼다. 조심해라 거짓말쟁이 테드, 아니면 당신 아내의 비밀을 폭로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하지만 유타 주 예비경선 결과, 크루즈는 절반을 훌쩍 넘긴 득표율로 트럼프에 압승했다.
도우리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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