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트럼프 LGBT 정책 반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약 44%는 성전환자들의 군복무 금지 등 트럼프 대통령이 LGBT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사진=shutterstock.com)


미국 국민의 약 절반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 주간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미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약 44%는 성전환자들의 군복무 금지 등 트럼프 대통령이 LGBT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약 35%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약 9%는 ‘다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들의 약 29%는 트럼프 대통령의 LGBT 문제 처리 방식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약 17%는 ‘강력히 찬성’한다고, 약 12%는 ‘다소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성전환자들에 대한 군복무 금지 명령을 다시 내린 데 대해서는 약 48%가 반대 의사를, 약 34%는 찬성 의사를 각각 밝혔다. 그 나머지는 별다른 의견이 없다고 응답했다. 현재 성전환자 군복무 금지 조치는 법원 판결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성전환자들이 군대에서 성전환 사실을 공개한 채 근무하게 허용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약 49%가 찬성 의견을, 약 34%는 반대 의견을 각각 나타냈다. 성전환자가 사실을 밝힌 채 군복무를 하는 것이 군사 준비태세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약 45%가 ‘큰 차이가 없다’고 답변했다.

 

CBS뉴스 여론조사 컨설턴트 케이시 프란코빅은 성전환자 미군장병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과 성전환자 군복무 금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결정에 대한 의견 간에는 차이가 없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유고브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고 “대통령의 조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공화당 지지자들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이 성전환 사실을 공개한 채 군복무를 하는 것을 지지하는 비율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역·소셜미디어 등에 관한 설문도 포함하고 있으며, 오차 범위는 ±3.4% 포인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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