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혐오 반대의 날’

동성애가 정신질환에서 제외된 날 기념

매년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혐오 반대의 날이다. (사진=UN 아이다호데이 기념영상 캡쳐)

오늘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다. 매년 5월 17일 기념한다. 영문 앞 글자를 따 아이다호(IDAHO: the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 데이라고 부른다. 2004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날이기도 하다.

 

아이다호 데이는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국제질병분류에서 제외한 사건에서 유래했다. 사람들은 이날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억압한 역사를 되새기고, 지금도 곳곳에 만연한 성 소수자 혐오를 비판한다.

 

2005년 프랑스의 동성애자 활동가인 루이 조르주 탱이 이 날을 처음 제안,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이듬해 유럽 의회에서 동성애 혐오를 비난하는 결의문과 함께 아이다호 데이를 승인했다. 2004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성소수자의 인권은 어떨까? 지난 2008년 유엔 인권이사회가 우리나라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이래 수 차례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보수 기독교단체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자진철회됐다.  현재는 2012년 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국회의원 10명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다. 이 법안은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 자동으로 폐기될 예정이다.


차별금지법안은 '성별ㆍ연령ㆍ인종ㆍ장애ㆍ종교ㆍ성적지향ㆍ학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사회적 약자ㆍ소수자 인권보호를 통해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차별 금지법안을 반대하는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성적지향' 에 대한 차별금지가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성적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유엔 자유권위원회는 2015년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을 금지' 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했다.  성소수자들도 "헌법에 명시된 평등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며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아이다호를 맞아 해시태그 ‘#이것도_성소수자_혐오야’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성 소수자 혐오 발언들을 공유했다.

 

성 소수자 혐오에 관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트위터(사진=트위터@a_cinereus)


 서울광장에서 퀴어퍼레이드 하루 전까지 '2016년 대한민국 살리기 예수(국민)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동성애 회개 추방 기도회'가 주축이 돼, '동성애 OUT, 무슬림 OUT' 등을 표방한다.

 

*올해 아이다호 데이를 기념하며 제작된 영상들

-단체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이 제작한 캠페인송

http://www.youtube.com/watch?v=a1t_utvmQzY


-유엔 인권사무소가 제작한 영상, ‘왜 우리는 싸우는가’. 

http://www.youtube.com/watch?v=Vi_tGaGyyM8



도우리 기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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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포르노를 보는 것은 성적인 공격성을 증가시킬까? 이 질문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들의 주제였다. 그런데 최근 포르노 시청과 성폭력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퍼거슨 스테톤대 심리학과 교수와 리처드 하틀리 샌 안토니오 텍사스대 형사사법학과장은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결과 50여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르노와 성폭행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설계가 부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퍼거슨 교수는 “포르노와 성적인 공격성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이 도덕적인 견해를 과학으로 오인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적대감, 냉담함, 나쁜 행동 등이 성적 공격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성격 특성에 비해 포르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성적 공격성의 다른 원인을 조사해야 하며 포르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과학보다는 방법론적 실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트라우마, 폭력과 학대’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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