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 저해 요인 1위는 ‘스트레스’

BBC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거의 절반(45%)은 성생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밀레니얼 세대가 1920년 이후 어떤 세대보다 잠자리를 덜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성에 관한 정보 수집이 한결 쉬워졌지만, 오히려 실제 성에 대해서는 관심과 흥미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요즘 사람들은 성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성관계를 멀리할까?

 

영국 BBC 라디오 5 라이브는 성인 2,066 명을 대상으로 성생활과 관계에 관한 태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거의 절반(45%)은 성생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 결과가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런던대 캐스 머서 박사는 “현대인들은 직업과 돈 때문에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성관계할 기분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스트레스에서 멀어지면 성생활이 개선될까?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여성 45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명상을 자주하는 여성들은 성기능과 성적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로리 A.브로토 교수는 “스트레스에서 멀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여성들의 성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BBC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으로 신체 건강 (32%), 정신 건강 문제 (25%), 육아 (20%) 등을 꼽았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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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건강의 바로미터... 음경이 보내는 무서운 신호들

    음경 건강은 단순히 성기능의 문제가 아니다. 신체 전반의 혈관·호르몬·정신적 균형을 반영하는 지표로서 남성 건강의 핵심 영역이다. 발기부전이나 사정 장애 같은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혈관 질환이나 호르몬 이상 같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메이요 클리닉 등의 자료에 따르면, 음경에 관련된 건강 문제는 개인의 신체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대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지속적인 통증이나 기능 저하는 스트레스와 자존감 저하를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우울과 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어 미리 증상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음경 건강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 질환은 발기부전과 사정 문제다. 발기부전은 충분한 강도의 발기를 얻거나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하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사정 장애는 조루, 지연 사정, 통증성 사정, 사정량 감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성욕 감퇴와 무오르가즘증 역시 주요 문제다. 이는 테스토스테론 감소, 우울증, 약물 부작용 등 신체적·정신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발생한다. 성병 감염도 음경 건강을 위협한다. 임질, 클라미디아, 매독, 생식기 헤르페스 같은 감염은 배뇨통과 궤양, 분비물 등을 유발한다. 특히 콘돔 미사용이나 다수의 파트너와의 비보호 관계는 감염 위험을 높인다. 피부 감염으로는 칸디다 균에 의한 귀두염이 대표적이다. 발진과 가려움, 흰색 분비물, 피부 색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페이로니병은 음경 내부에 흉터가 생겨 휘어지는 형태의 발기를 일으키며 통증을 동반한다. 발기 상태에서의 외상으로 인한 음경 골절이나 지속발기증은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포경이나 감돈포경처럼 포피가 귀두를 덮거나 돌아가지 않는 질환은 통증과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드물지만 음경암의 경우 포피나 귀두에 생긴 수포가 사마귀 모양으로 변하고 고름이 배출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심혈관 질환, 당뇨, 흡연, 과음, 비만, 약물 복용, 호르몬 불균형, 정신적 스트레스, 노화 등이 꼽힌다. 특히 항우울제나 고혈압약은 발기부전의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 수술 또한 발기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정 방식의 변화, 배뇨 시 통증, 음경 분비물, 궤양, 휨, 출혈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진료를 권고한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심혈관 또는 내분비 질환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 음경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안전한 성생활이다. 콘돔을 사용하고 성병 검사를 확인한 파트너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6세 이하라면 HPV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 관련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은 혈관 건강을 개선해 발기부전 위험을 낮춘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이며 음주는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청결 관리도 중요하다.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 포피 아래를 비누와 물로 세정한 후 원래대로 돌려놓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복용 중인 약물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부작용 여부를 점검하고 정신 건강이 불안정하다면 치료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우울은 성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심리 치료나 상담이 도움이 된다. 모든 음경 질환이 예방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정기적인 자기검진과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고 합병증 위험이 줄어든다. 한편, 의료진은 음경 건강이 남성의 전반적인 신체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임을 강조한다. 발기나 성욕 저하는 단순한 생리 현상이 아닌 혈관 기능, 호르몬, 정신적 균형의 변화를 나타내는 신호로 보아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향후 남성의 건강 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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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니스트, 섹스토이 산업을 발전시키다

    최근 출간된 ‘바이브레이터의 나라: 페미니스트 섹스토이 가게들이 향락산업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라는 책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네바다주립대(UNLV, 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의 성관계 및 섹츄얼리티 전문가인 린 코멜라 교수다. 미국의 대학전문 사이트 ‘타임스 고등교육’(timeshighereducation.com)’은 이 책을 ‘금주의 신간’으로 선정했다. 예일대 문학 교수를 지낸 작가 겸 문화비평가 로라 프로스트는 서평에서 “이 책은 미국의 성 문화를 바꾸는 혁명을 주도한 여성들을 만나게 해준다”고 평했다. 다음은 프로스트의 서평이다. 독자들은 처음으로 산 섹스토이인 바이브레이터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 결과(2009년)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약 50%가 진동기로 자위행위를 한 경험이 있다. 이 수치는 소설 및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성인 산업’의 눈에 띄는 변화 등 대중문화 현상 덕분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 특히 모든 성인용품점이 싸구려 여성용 속옷이나 끈적끈적한 남성용 잡지를 취급하고, 구멍을 통해 저질스러운 쇼(peep show)를 보여주던 시절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색스토이 산업은 갈수록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등을 공략하고 있다. 연간 150억 달러(약 16조 8,93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펠트로가 운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웹사이트 ‘구프’(Goop)는 금도금 바이브레이터를 1만 5,000달러(약 1,689만 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여성들에게 쾌락을 안겨주는 사업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뉴욕타임스는 최근 “페미니즘을 노린 마케팅 제품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책의 저자인 린 코멜라 교수는 맨해튼의 섹스부티크 ‘베이브랜드’에서 6개월 동안 현장연구를 수행한 권위 있고 열정적인 학자다. 그녀는 역사학·민족지학·기록학 등 통섭적인 연구와 ‘바이브레이션 나라’의 여성 선각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녀는 페미니즘과 소비자본주의라는 어울리지 않은 두 가지가 어우러져 어떻게 미국의 성문화를 변화시켰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이에 앞서 1999년 레이철 메인즈는 책 ‘오르가슴의 기술 : 히스테리, 바이브레이터, 여성의 성 만족’에서 바이브레이터의 기원을 밝혀 각광을 받았다. 바이브레이터가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여성의 히스테리를 치료하는 의료장비로 발명됐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린 코멜라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수선한 가운데 알프레드 킨제이의 성 행동 연구, 여성학자 베티 프리단의 ‘여성의 신비’와 ‘제2의 물결 페미니즘’ 등이 등장한 1960년대 말과 1970년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저자는 페미니스트 섹스토이 혁명의 첫 장면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여군 위문공연·공보단장이었던 미망인 델 윌리엄스가 1970년대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바이브레이터를 사려다 당황했던 시절을 꼽았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이브의 정원’(Eve's Garden)이라는 우편주문 사업을 시작해 번성했다. 마침내 그녀는 1979년 뉴욕의 중심가인 맨해튼 빌딩에 미국 사상 첫 페미니스트 성인용품점을 갖게 됐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섹스토이 산업의 새싹을 키운 사람은 1977년 샌프란시스코에 ‘굿 바이브레이션스’라는 가게를 연 조아니 블랭크였다. 그 가게는 차 한 대를 댈 수 있는 주차 공간에 해당하는 작은 상점이었다. 벽에는 수공예 레이스가 걸려 있고, 여러 가지 골동품 같은 바이브레이터가 가득 들어있는 진열용 박스가 놓여 있는 가게였다. 성 교육자 겸 치료사로 활약한 블랭크는 여성 친화적인 섹스토이 판매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1977년 ‘굿 바이브레이션스’를 ‘특별하지만 여성 전용은 아니며, 깔끔하고 조명이 잘 된’ 공간으로 꾸미고 제품의 성능을 시험하는 비밀공간과 바이브레이터 제품을 제공했다. 블랭크는 ‘굿 바이브레이션스’의 신용을 구축해 미국 전역의 도시에 점포망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의 사업은 강매 또는 비싼 제품을 사도록 강권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육·성실성·관대함을 중시하는 기업윤리에 바탕을 뒀다. 블랭크는 다른 기업들보다 훨씬 더 앞서 ‘공동체주의적이고, 비경쟁적인 기풍(에토스)’을 옹호하고 사회적 기업가의 정신으로 일했다. 그녀는 ‘굿 바이브레이션스’를 더 넓은 공간으로 옮기면서 소매업에 대한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종업원들을 ‘성 교육자’로 채용했다. 판매는 그다음 문제로 고려했다. 저자는 ‘이브의 정원’과 ‘굿 바이브레이션스’가 비영리 단체가 아닌데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런 것처럼 운영됐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이 책은 2016년 별세한 블랭크를 비롯해 페미니스트 혁명을 강력히 주도했던 수시 브라이트, 캐럴 퀸 등 대담했던 여성들의 위대한 발자취를 더듬은 작품이다. 그런 만큼 ‘섹스 앤 더 시티’나 ‘트랜스페어런트’ 같은 재미있는 TV시리즈로 제작돼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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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몸을 찬미하는 나체 사진작가 칠

    ‘여성 체형’(female form)이라는 주제는 모든 세대의 예술가들을 자극하는 가장 클래식하고, 가장 큰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나체사진 작가 칠은 이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 자체로서의 예술’(Art in and of itself)은 모든 사진 전문 작가들에게 매우 친숙한 활동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감정을 취하고 내부에서 끌어내고 형체화한다. 이를 통해 주변 세계를 어떻게 보고 느끼는지 표현한다. 여성 체형을 찬미하는 사진작가인 칠은 “내가 왜 그것에 민감한지 설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의 작업은 자신이 창조하는 이미지를 통해 투사되는 피사체(사진 모델)와의 뚜렷한 관련성을 특징으로 삼는다. 칠은 전체로서의 몸을 강조하고, 신경세포에 불을 붙이는 사진 작품을 창조한다. 작품 감상자들을 조용하고, 편안하고, 창조적·자극적인 공간으로 이끈다. 칠은 에로틱한 누드 사진을 통해, 일상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려고 애쓴다. 그는 매 순간에 깃들 수 있는 탐미주의와 특이성의 감각을 결합한다. 또 단순하고, 보수적이지만 고급스럽고, 자연스럽고, ‘누드이긴 하나 천박하지 않은’(nude but not naked) 것들을 지향한다. 칠과 그의 피사체는 침실 안에 갇힐 때도 있다. 그는 빛을 적절히 이용해 피사체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찬미하고, 인체가 예술 작품이자 텅 빈 캔버스가 되는 탐험적 공간을 창조한다. 칠은 “각 피사체에 깃든 창조성에 대한 욕망감과 관능주의·호기심 등은 작품 감상자들에게 그 여성이 누구인지,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스스로 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여성들에게서 발산되는 창의적이고 자연스러운 ‘아우라’가 매우 중요합니다. 공동작업이기 때문에, 모델이 없으면 아무 것도 창조할 수 없죠.” 독학한 사진작가인 칠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창의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했고, 피사체를 존중했다. 그는 “주류 언론은 여성혐오·인종차별 등 심각한 개입이 필요한 주제보다는 티셔츠에 비치는 젖꼭지를 훨씬 더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여성들의 몸에 대한 끊임없는 객체화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칠은 “언론은 우리를 분열시켜 우리 자신들과 우리의 독특한 몸을 불편하게 느끼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아름다움의 기준은 여러분의 관점에 따라 없어지거나 진화할 것이라고 낙관하며, 특히 최근 수년간 상황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⑲ 나체 사진작가 칠의 작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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