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주의자, 침대에서도 이기적(연구)

성차별주의자들은 침실에서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며 파트너의 성적 불만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shutterstock.com)


성차별주의 남성들은 침실에서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며, 파트너들의 성적 불만족을 초래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에밀리 해리스 교수(심리학)팀의 연구 결과, 성차별주의는 오르가슴 빈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간접적으로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호주 여성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우월적 성차별주의자들은 이기적인 연인으로, 파트너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차별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경험할 가능성은 작으며, 이들은 성관계를 맺는 동안 파트너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기도 꺼린다는 것이다.

 

해리스 교수는 “남성이 성적으로 이기적이라고 믿는 여성은 파트너에게 성적 쾌락을 느끼게 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관련성은 직관적”이라며 “남성이 파트너의 성적 요구를 무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여성의 성적 쾌락에 대한 요구는 부적절하고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또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오르가슴을 자주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고통을 유발하고, 성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 ‘자애로운 성차별주의’는 여성의 수동성을 지지하고, 남성에게 기대야 한다는 생각을 낭만적으로 묘사한다. ‘자애로운 성차별주의’를 받아들이는 여성들은 양성평등을 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순종하게 마련이다. 해리스 교수는 “남성 우위를 묵인하면 여성이 남성의 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에, ‘자애로운 성차별주의’는 일종의 방어적인 이데올로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자애로운 성차별주의’가 오르가슴 빈도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은 보수적인 성문화에서 훨씬 더 강할 수 있다”며 “여성들이 침실을 남성의 영역으로 여기는 전통적인 성역할이 이런 문화에서는 지지를 받기 때문에, 여성들이 성적 욕구를 표현할 확률은 낮다”고 결론지었다. 해리스 교수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지지하는 여성들은 파트너가 자신의 오르가슴에 썩 관심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 가짜 오르가슴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성차별적 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들의 고통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해리스 교수는 “연구 자료를 토대로, 오르가슴을 많이 느끼고 싶은 여성들에게 던질 수 있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파트너에게 성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말하길 강력히 권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성행동 아카이브’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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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관계 합의했는데도 성폭행 혐의…사연은?

    성관계 중 콘돔 착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아일랜드 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31)은 2014년 11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한 여성의 아파트에서 그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데이트 중이던 이 여성이 “콘돔을 착용하지 않는 무방비 성관계에는 관심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삽입성교를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 여성은 “당신은 날 성폭행하고 있다”고 항의했고, 남성은 성관계를 중단했으나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더블린 중앙형사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데이트 여성의 콘돔 착용 요구를 거부하고 삽입성교를 한 이 남성에게 강간죄(성폭행죄)를 적용,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은 내 정신을 파괴했으며, 내 삶의 모든 분야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특히 “사건 후 한참 동안, 베개 밑에 칼을 숨겨두고 잠을 잘 정도였다”고 밝혔다. 재판부의 폴 버슬러 판사는 “그런 성폭행 사건은 18년 만에 처음이었다”며 “당사자 간의 합의에 의한 성관계이지만, 피해 여성의 뜻에 어긋나는 콘돔 미착용 상태의 성관계라는 데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고인이 재범할 수 있다는 증거나 범죄 전과가 전혀 없고, 이전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올바르게 생활한 정상을 참작해, 최저 형량인 징역 5년에서 감경해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버슬러 판사는 또 “피해 여성은 피고인이 칼이나 쇠망치를 들고 찾아오지 않을까 두렵다고 진술했으나, 피고인은 성폭행 외 다른 폭력을 저지르지도 않았고 시사하는 바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그 해 11월 초 펍(선술집)에서 피고인을 만났고, 이후 정기적으로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또 사건 당일 두 사람은 침대에서 키스를 하고 있었다. 피해 여성은 피고인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으면 근처 가게에서 콘돔을 사오라고 말했으나, 그는 이를 무시했다. 피고인이 성폭행을 하고 떠난 뒤, 피해 여성은 한 친구와 접촉해 성폭행 치료센터에서 검사를 받았다. 피고인은 법정에서 나름대로 증거를 제시하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그의 변호인은 “두 사람은 기간은 짧지만 강한 관계를 유지했고, 벌거벗은 채 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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