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보는 여성, 남성 파트너에게 불만족(연구)
포르노를 보는 여성들은 성관계를 맺는 남성 파트너에게 불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너의 정력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뉴브런즈윅대학교 연구팀이 1,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적인 성관계를 보여주는 포르노를 본 뒤 남성 파트너의 성기능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갖게 된다. 성적 불안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최근 포르노의 성관계 장면을 본 뒤 남성 파트너들에게 크기가 더 크고, 성능도 더 좋은 음경을 기대하는 여성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르노가 음경 크기·여성을 다루는 기법 등 성관계에 관한 젊은 남성들의 생각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여성들이 똑같이 그런 문제를 느끼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케이틀린 골드스미스 뉴브런즈윅대 교수는 포르노의 과장성을 지적했다. 포르노에서는 삽입성교가 실제 평균 시간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남성들의 발기 유지 시간도 더 길고, 여성들이 실제보다 훨씬 더 쉽게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처럼 보여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젊은 사람들은 실전에 써먹기 위해 포르노에 의존하지만, 그들이 배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썩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르웨이 정부는 국영 NRK 채널에서 실제 부부들의 성관계를 보여줌으로써 10대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제대로 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NRK 측은 “삽입성교가 아니라, 전체적 관점의 성관계를 청소년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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