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중요하다(Size matters)?’
[김원회의 性인류학]
어찌 된 셈인지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세계에서 가장 페니스가 작은 남자가 한국 남자로 되어 있다. 벌써 20년이 넘는다. 대한 남성과학회지에 1998년 발표된 4.4인치(11.2센티)보다도 작은 3.7인치로 되어있어 황당하기까지 하다. 같은 통계에서 일본이 5.2인치인 것을 보면 계측 기준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하여튼 얼른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래서야 외국 여인들이 한국 남자에게 호감을 갖겠는가? 오히려 1971년에 국군수도병원에서 70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발기 시 5인치(12.7센티)가 더 가까운 수치가 아닌가 싶다.
각설하고, 거의 모든 성학 관련 책을 보면 남자 페니스의 크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실제로 여자들에게 물어보면 3명 중 2명이 ‘아무래도 큰 게’ 낫다고 한다는 통계도 있으니 크기는 소중한 모양이다. 우리는 ‘matters’라 하면 ‘관계있다’쯤으로 생각하지만 아니다. 최근 많이 알려진 ‘Black life matters’를 생각해 보시라. 물론 성학적으로는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너무 커서 불편한 경우도 많다.
최근에 나온 영국의 통계를 소개한다. 발기 시 페니스 크기와 여자의 오르가슴 성취율과의 관계인데(그림 참조), 8인치(약 20센티)가 44퍼센트의 성공률로 가장 높았다. 물론 영국인 4,76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니 어차피 작은 한국인들이 낙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참고로 영국 남자의 발기 음경은 평균 6.36인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