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서 여성이 원하는 것

[김원회의 性인류학]


(출처=픽사베이)


 포르노 류의 동영상을 보면 섹스 도중에 여자가 "나 좀 어떻게 해줘" 하고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건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요즈음 흔히 인터넷에서 보여주는 동영상에서도 그런 게 나오는데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남자는 어떻게 여자의 성적 마음을 안단 말인가?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배우자의 반응을 공부하시기 바란다. 우선 보디랭귀지(bodylanguage)를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몸을 섞다 보면 아주 둔한 남자가 아닌 한 자연히 알게 된다. 다만 무심히 넘기지만 마시라.

 

내가 섹스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성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삽입보다 몇 배의 많은 시간을 애무에 소비해야 하는데 이때 공부(?)를 해두시라는 얘기다. 애무란 결코 가슴이나 성기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이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하고, 또 애무는 자신이 흥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흥분 그것도 극도로 흥분시키기 위한 일임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섹스 과정에 돌입하면 많은 여자들은 소위 성적 신음 소리를 내게 마련이다. 물론 개인차가 많으니 배우자 탓 같은 것은 하지 마시라. 여기서도 깨달을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이건 흥분해서라기보다 진화 성학적으로 보면 동물마저도 하는 행위인데, 흥분이 아직 멀었을 때도 신음 소리를 낼 수 있으므로 거의 기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상대가 자기의 배우자라면 같은 패턴이 반복되므로 그녀의 신음 소리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비하면 남자의 성적 신음 소리는 흥분이 되지 않고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남자가 내뱉는 신음 소리 또한 여성들의 흥분을 유도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절대 참지 말고 때로는 일부러라도 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 소리에는 언어와 부(副) 언어라는 것이 있어 의미 없는 소리는 후자에 속하는데 이것이 좋다. 동영상 흉내를 내서 “기분이 좋다”느니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출처=픽사베이)


그래도 언어가 더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다. 다른 말은 필요 없다. 오직 여자를 칭찬해 주는 말만 해야 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신의 보디 이미지(body image)에 자신이 없어하고 특히 성기나 성 표현에 자신이 없어 하므로 이걸 칭찬해 주는 것이 최고다. 물론 ‘냄새가 좋다’, '머릿결이 곱다', '가슴이 최고다' ‘눈이 에메랄드 같다’와 같은 몸의 다른 부분에 대한 세세한 칭찬 또한 할수록 좋다. 이 또한 부언어로 마치 카바레에서 제비족이 속삭이듯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남자와 달리 여자에게는 청각이 시각만큼이나 중요하다.

 

웬일인지 우리나라엔 이런 류의 남자고 여자고 성 심리를 연구하는 분이 없는 듯하여 가끔 성애 교육이라며 쓰고 있는데(사실은 좀 다름), 조만간 성심리 전문 연구자가 나오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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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성학’을 강의했다. 아태폐경학회연합회(APMF),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ISPOG) 집행위원, 대한폐경학회 회장,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WAS)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단기고사는 말한다>, <사춘기의 성>, <성학>, <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 <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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